수도권 지역에 집중 호우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 강화도와 경기 김포에도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인천 강화소방서와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55분께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한 단독주택 지하 1층 보일러실이 침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장비를 동원해 2시간가량 빗물을 빼냈다. 이 보일러실은 빗물을 밖으로 빼내는 펌프가 고장 나면서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4시 39분께 김포시 양촌읍 한 주택에서는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얇은 석판인 '슬레이트(slate)'로 지어진 이 주택 천장은 연일 내리는 비에 젖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31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121∼127㎜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는 다음 주 화요일까지 100∼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민들은 비 피해 등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앞서 인천·강화·서해5도·옹진과 경기 김포에 내린 호우주의보를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호우경보로 대체해 발효한다
2일 경기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천 산양저수지 일부 제방이 무너지고, 광주와 수원에서는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집계된 누적 강수량은 안성 269㎜, 이천 154.5㎜, 여주 149㎜, 광주 124㎜, 용인 107.5㎜ 등이다. 안성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여주와 용인, 이천에도 시간당 40∼50㎜의 강한 비가 내렸다.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저수지 제방이 무너지거나 주택이 침수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천시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이천시 율면 산양저수지 제방 일부가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침수 등 정확한 피해 상황은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30분과 2시 55분 광주 곤지암읍 장심리와 수원 권선구 세류동에서 3세대는 침수 피해를 봤다. 광주 곤지안읍 건업리에서는 이날 오전 0시 40분께 공사장 주변의 사면이 유실돼 오전 3시께 복구가 완료됐다. 현재 안성과 용인, 이천, 여주, 광주 등 5개 시에는
경기도 안산에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자녀를 둔 김모 씨는 얼마 전 집 앞에 놓인 택배 상자를 열어보고 기가 막혔다. 곳곳이 찌그러지고 더럽혀져 있어 아내가 버리려고 내놓은 줄 알았던 택배 상자 안에는 막내인 셋째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보낸 '급식꾸러미', 10㎏짜리 쌀 한 포대가 들어있었다. 급식꾸러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자,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학교나 유치원 급식비로 식자재를 구매해 각 가정에 전달하는 사업이다. ◇ 유치원이 보낸 먼지투성이 쌀 속에 벌레들 기어 다녀 김 씨는 "설마 이렇게 더러운 상자에 식자재가 있을 줄은 몰랐다"며 "쌀 포대를 보고 또 한 번 놀랐다"고 했다. 첫째와 둘째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보낸 농협 쌀과 달리, 유치원이 보낸 쌀 포대 포장지 겉면은 언제부터 쌓인 건지 가늠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더러운 먼지로 뒤덮여 있었다. 쌀 도정 일자와 생산 일자는 찾아볼 수 없었고 품질 등급도 '특·상·보통' 중 제일 낮은 '보통'으로 표기됐다. 포장지 너머로는 거뭇한 쌀바구미들이 기어 다니거나 날아다니고 있었다. 김 씨는 "불쾌감을 느낄 정도로 더러워 이걸 진짜 먹으라고 보낸
경기북부에 퍼붓던 폭우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2일 임진강 수위가 행락객 대피 수준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3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된 데다 연천지역 산사태 우려도 여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대피 수위인 1.0m보다 낮은 0.8m를 기록했다. 필승교 수위는 지난달 31일부터 연천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상승했다. 지난 1일 오전 2시 10분 행락객 대피 수위인 1.0m를 넘은 뒤 1.6m까지 올랐고 경기도와 연천군은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수차례 발송했다. 비가 잦아들면서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4시부터 1m 아래로 떨어졌다.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는 군남댐 수위도 24.4m로 하강했다. 초당 214t 유입되고 232t 방류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군남댐에는 한때 초당 849t이 유입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3일간 경기북부 누적 강수량은 파주 적성 126.0㎜, 연천 장남 104.5㎜, 고양 능곡 89.0㎜, 동두천 78.9㎜ 등이다. 이로 인해 경기북부 도로 일부가 침수되고 남양주시 내 주택 1동 앞마당에 물이 차기도 했으나 큰 피해는 접수되
정부가 연 3%대 수익률을 노려볼 수 있는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2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 따르면 당정은 한국판 뉴딜 재원 조성과 국민소득 증대를 위한 뉴딜펀드 출시 구상을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 K뉴딜위원회 디지털뉴딜 분과위원장인 이광재 의원이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를 제안한 이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구상을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당정은 민간기업, 금융기관 등과 뉴딜펀드 출시를 위한 물밑 조율을 하고 있다. 당정이 구상하는 뉴딜펀드는 디지털뉴딜·그린뉴딜 등 한국판 뉴딜 사업의 재원이 될 사업별 펀드를 금융회사를 통해 판매해 국민 누구나 투자하게 하는 방식이다. 원금을 보장하고 수익률은 연 3% 안팎으로 설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로 내린 이후 시중은행이 줄줄이 수신금리를 조정하면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는 1% 안팎에서 머물고 있다. 즉 은행 금리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익률을 겨냥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연 1.296%인 10년물 국고채 금리보다도 높은 수익률이다. 당정은 뉴딜펀드에 기본 3% 안팎의 수익률뿐 아니라 세제 혜택을 부여해 더 높은 수익을
경기도의 올해 상반기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에 52만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한 43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청소년 교통비 지원 포털 홈페이지'(www.gbuspb.kr)를 통해 신청을 받았다.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도 버스 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만 13∼23세 청소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 경기도가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도입한 사업이다. 상반기 신청자들은 올해 1∼6월 실제 사용한 교통비 중 만 13∼18세는 30%, 만 19∼23세는 15%의 금액을 최대 6만원까지 지역화폐로 환급받을 수 있다. 상반기에 신청하지 못한 청소년 또는 부모 등은 하반기 지원사업 신청 때 할 수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사용한 교통비를 최대 12만원까지 지역화폐로 환급받을 수 있다. 하반기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 신청은 내년 1월에 한다.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은 2일 "이 사업은 승용차 이용자 일부를 대중교통으로 유도하는 등 사회적 장점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홈페이지를 더욱 간소화해,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8·29 전당대회를 향한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에서 당 대표 후보 3인의 '각양각색' 스타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 섬세하지만 엄중한 이낙연 역대 최장수 국무총리인 이낙연 후보는 '디테일 메시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른 두 후보보다 각 지역 현안을 더 많이 얘기하는 것 같다. 이 전략을 계속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총리 재직시절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현안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중후한 음성과 안정적인 어투도 이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의 화법은 총리 시절 야당 의원들의 예봉을 꺾고 역공을 펴면서 정평이 났다. 다만 '엄중 낙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중함이 지나쳐 답답하고 호소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 강하지만 거칠지 않은 김부겸 김부겸 후보의 강점이라면 청중의 감성을 자극하는 짙은 호소력을 빼놓을 수 없다. 풍부한 대중연설 경험을 바탕으로 때로는 부드럽게, 중요한 대목에서는 사자후 같은 격정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유독 '변주'가 많은 편이다. 미리 작성한 연설문을 읽는 대신, 즉석 발언으로 청중과 호흡한다. "그렇지 않습니까", "큰 박수를 보내달라"는
일요일인 2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과 강원도, 전북·경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경남 내륙과 전남에도 낮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3일까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에서 100∼200㎜(많은 곳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 영동·전북·경북 지역에도 3일까지 30∼80㎜(많은 곳 경북 북부 내륙 10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2일 정오부터 6시 사이에는 전남 내륙·경남 서부 내륙 지역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울릉도·독도 지역에도 5∼40㎜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또 강원도와 충북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경기도와 강원을 비롯한 중부지방, 충북·경북 일부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이다. 또 인천·세종 전 지역과 서울·경기·강원·경북·충북·충남 일부 지역에 호우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북과 경남 일부 지역, 부산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그 외에도 경북·경남·전북·전남·제주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4.1도, 인천 2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비교적 낮다고 알려진 야외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여름 휴가철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강원도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 사례를 계기로 해수욕장이나 산, 유명 관광지 등을 찾는 피서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는 감염됐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 감염 초기에 전파력이 높아 비록 야외라고 하더라도 '3밀'(밀폐·밀집·밀접) 조건에 해당하면 언제든 순식간에 퍼질 수 있다는 게 감염병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 모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4∼26일 2박 3일간 강원도 홍천의 야외 캠핑장에서 함께 캠핑을 한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확진됐는데, 이들은 캠핑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숲속 등 비교적 한적한 장소에서 야영하는 캠핑도 동행자가 많고 접촉이 밀접하게 이뤄진다면 결코 코로나19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확인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야외에서는 사람 간 간격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활동 공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최근 세월호 유가족을 만났다. 보수 정당과의 공식 면담은 약 5년 만이다. 통합당 지도부와 세월호 유가족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만났다. 비공개 면담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성일종 비상대책위원 등 통합당 지도부와 유가족 5명이 참석했다.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시절에도 면담을 요청했지만, 대꾸도 안 했다"며 "2015년 이후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은 ▲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지정기록물 공개 ▲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협조 ▲ 세월호 폄훼 발언 자제 등 3가지를 통합당에 요청했다. 통합당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한 대통령지정기록물 공개와 진상 규명에 대해선 "바로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세월호 폄훼에 대해선 즉석에서 유감을 표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국당 시절 세월호 망언과 관련해 "실수가 많았다. 의도치 않은 말들이 툭툭 튀어나와 곤혹스럽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자신이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빗대 논란이 일었던 데 대해서도 "본의 아니게 짜깁기됐던 것 같다"며 "절대 그런 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