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101년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92년 오스카 역사도 새로 썼다. 기생충은 세계 영화 산업의 본산인 할리우드에서 자막의 장벽과 오스카의 오랜 전통을 딛고 작품상을 포함해 총 4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필두로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영화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품을 시작으로 꾸준히 아카데미상에 도전했지만 후보에 지명된 것도, 수상에 성공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아 오스카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아울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것도 199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마티’(1955년 황금종려상, 1956년 아카데미 작품상) 이후 64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다. 기생충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샘 맨데스 감독의 ‘1917’을 필두로 ‘아이리시맨&rsqu
나이가 들어 국가무형문화재 전승 활동이 어려워진 전수교육조교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는 절차가 처음으로 시행된다. 문화재청은 명예 고취와 전승 활성화를 위해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조교를 대상으로 명예보유자가 될 사람을 뽑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처는 작년 6월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이뤄졌다. 전수교육조교는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체계에서 보유자와 이수자 중간에 있으며, 기존에는 전수교육을 정상적으로 하기 힘들어진 보유자만 명예보유자가 됐다. 시행령에 따르면 기능·예능 또는 지식을 전형대로 체득·실현한 수준, 전수교육 보조 기간과 실적, 전승 활동 지속 가능성을 두루 고려해 전수교육조교 중 명예보유자를 선정한다. 대상은 만 75세 이상, 전수교육조교 경력 20년 이상이다. 전수교육지원금 지급이 중단됐거나, 지급 재개 이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제외된다. 성희롱과 ‘갑질’ 논란에 휘말린 경우에도 명예보유자로 인정되지 않는다. 전수교육조교가 명예보유자가 되면 월정 지원금, 장례 위로금 등에서 다른 명예보유자와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조교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백호’의 얼굴이 19년 만에 바뀌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서울 종로구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엠블럼을 포함한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이하 BI)를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2001년 제작된 엠블럼을 19년 간 사용해왔는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진화한 상징의 필요성이 커지며 새 BI 개발이 추진됐다. 새 엠블럼은 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의 상징인 ‘백호’를 살리되 호랑이 얼굴이 전면에 배치되고 디자인이 단순해졌다. 기존 엠블럼은 호랑이 전신이 표출됐으나 새 엠블럼에는 날카로운 눈매와 무늬가 부각된 얼굴이 중심에 섰다. 호랑이 얼굴 주변의 사각 프레임은 그라운드를, 얼굴의 형태는 축구의 주요 포메이션을 형상화했다. 호랑이 패턴은 골문을 향한 상승과 전진을 표현했다. 축구협회는 “기존 엠블럼의 복잡한 무늬와 글자를 배제하고 트렌드에 맞는 간결함을 살리되, 힘 있는 눈매와 날카로운 라인 처리를 통해 카리스마와 진취성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전체적인 디자인 모티브는 ‘포워드 애로(Forward Arrow)’로, 축구협회와 대표팀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l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