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구역)으로 묶인 뒤 9일간(3월 24일~4월 1일) 이 지역에서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토허구역 지정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아파트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 연립‧다세대 등이 틈새 매물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3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에 따르면, 토허구역이 발효된 이후(3월 24일~4월 1일) 강남‧서초‧송파‧용산구의 주택 거래를 살펴본 결과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강남구에서 2건에 그친 반면, 연립‧다세대는 총 13건(송파구 7건, 용산구 3건, 강남구 2건, 서초구 1건)이 거래됐다. 같은 기간 단독‧다가구 주택은 거래가 없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6.79㎡)는 2건이 신고됐는데, 각각 30억 2000만 원과 30억 7000만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반면 정비사업 개발호재가 있는 용산구 한남동에서는 ‘한남유림빌라’ 연립(전용면적 174.72㎡)이 50억 원에 직거래로 매매가 이뤄져 화제가 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은마아파트 거래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함 랩장은 “거래된 빌라 중 일부는 계약 후 당일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3조 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등도 1조 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3조 5560억 원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3조 6398억 원)에 근접한 수치로, 연내 목표로 삼았던 5조 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특히 한남4구역 재개발(1조 5695억 원) 수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어 신반포4차 재건축(1조 310억 원), 송파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 원), 송파 한양3차 재건축(2595억 원),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 원)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내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자이'를 앞세워 2조 1949억 원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부산 수영1구역(6374억 원), 중화5구역(6498억 원), 봉천14구역(6275억 원), 상계5구역(2802억 원)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또한, 잠실우성1·2·3차 재건축(1조 6934억 원)과 신당10구역 재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겨냥한 관세 정책을 전면 시행하면서 글로벌 무역 질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를 공식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 이로써 미국은 기존의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관세에 이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체제를 가동한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비상사태를 맞았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에 대한 고율 관세 조치가 시행되면서 한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더군다나 현재 한국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리더십 공백 속에서 새로운 통상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 미국의 ‘상호관세’ 선언, 글로벌 무역전쟁 본격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는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에 상응하는 만큼 미국도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개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상대국보다 더) 잘 대해줄 것”이라면서도 “그들이 우리에게 관세를 매기면 우리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고양향동 LH1단지 내 작은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2일 재개관했다. 이번 리모델링은 고령 입주민과 사회적 취약계층의 비율이 높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주민 소통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거점공간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고양향동 LH1단지는 입주민 중 50세 이상이 80%에 달하고, 노인단독가구와 장애인 가구 등 사회적 배려계층의 비율도 높다. 이에 따라 입주민들이 공동체 소속감을 느끼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LH 경기북부본부는 향동지구 전체 약 9000여 가구(3만여 명)의 주민이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마련을 목표로, 지난해 9월 해당 도서관을 시설개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리모델링은 입주민 의견을 반영해 총 127.75㎡(약 38평) 규모로 진행됐다. 빔프로젝터가 설치된 프로그램실이 새로 생겼고, 열람실에는 소규모 공연을 위한 단상도 마련됐다. 천장형 에어컨 등 편의시설도 대폭 개선됐다. 이에 따라 약 5000권의 장서를 갖춘 기존 도서관 기능에 더해, 다양한 문화체험과 이웃 간 교류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개관식 당일 작은도서관을 찾은 한 입주민은 “깔끔하게
쌍용건설(글로벌세아 그룹)이 글로벌 건설명가의 주역으로 성장할 인재 모집에 나서고 있다. 쌍용건설은 건축·토목·플랜트·안전 등 8개 부문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채용분야는 ▲건축 ▲토목 ▲전기 ▲설비 ▲플랜트 ▲안전 ▲영업 ▲관리 8개 부문이며, 서류 접수는 4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지원자격은 학사 또는 석사학위 이상 소유자(2025년 8월 졸업예정자 포함)로서 국내·외 현장 근무가 가능하면 된다. 지원분야와 관련된 자격증 보유자, 어학 우수자(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보훈대상자와 장애인은 관련법률에 의해 우대된다. 전형일정은 ▲온라인 서류전형 ▲실무 인터뷰(ZOOM) ▲온라인 인적성 검사 ▲임원/경영진 면접(대면 1,2차) 순으로 진행되고, 채용 최종합격자는 2025년 7월 중 입사할 예정이다. 쌍용건설 HR팀장은 “글로벌세아 그룹 편입 이후 경영정상화에 힘입어 올해도 국내외 수주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준비로 지속적인 인재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최근 11년간 연속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해오고 있으며 작년 신입사원 채용에는 약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신공영이 2024년 말 기준 7조 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변동성이 큰 건설시장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공공사업과 도시정비사업 양축을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수주 포트폴리오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2024년 말 수주잔고는 7조 8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공공 부문이 2조 819억 원(29.4%p), 민간 부문이 5조 30억 원(70.6%p)을 차지했으며, 민간 부문 중 도시정비사업 수주잔고는 3조 572억 원에 달했다. 한신공영은 그동안 분양시장 침체에 대응해 공공 부문과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23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2024년에는 공공 부문에서만 1조 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신공영은 대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수주 채널을 확보하는 한편, 공공·도시정비·민간사업 간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도록 공공 부문과 도시정비사업 수주 역량을 더욱 강화해왔다”며 “앞으
㈜대림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하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등급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 등급을 2년 연속 획득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했다. ㈜대림은 '공정거래의 날' 기념식에서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공정거래의 날은 공정거래법 최초 시행일인 4월 1일을 기념해 공정거래 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격려하고 정부포상을 수여하는 행사다. CP는 법령과 기업 윤리 준수를 위해 기업이 자체적으로 제정·도입·운영하는 준법 감시 시스템이다. ㈜대림은 2003년부터 CP체계를 도입하고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철저히 준수해왔다. 특히 2021년 취임한 배원복 대표이사는 준법경영과 공정한 하도급 거래 문화를 강조하며 강화된 CP 정책을 추진해왔다. ㈜대림은 2022년부터 CP 운영의 실질적인 성과 측정을 위해 'CPI(Compliance Performance Index) 지수' 기반의 정량적 CP 체계를 도입하고, 각 부서별 CP 책임자 제도를 운영하는 등 내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또한, 2022년 국제 준법 인증 표준인 ISO37301 인증을 획득하며 국제적 수준의 준법 경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용천 ㈜
삼성물산이 에스토니아 소형모듈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유럽 SMR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지난 1일 서울시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열린 '에너지 미션 컨퍼런스'에서 에스토니아 민영 원전기업인 페르미 에네르기아(Fermi Energia)와 현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Teaming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에스토니아 SMR 건설을 위해 2019년 현지 에너지∙원전 전문가들로 구성해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2월에는 에스토니아 수도인 탈린(Tallinn)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는 지역 두 곳을 사업 예정지로 공개하고, 이 곳에 비등형 경수로(BWR∙Boiling Water Reactor)를 개량한 300MW 규모의 SMR 기술 'BWRX-300'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BWRX-300'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인 GE히타치에서 개발한 SMR이다. 2023년 1월 캐나다 온타리오 전력청과 달링턴 지역의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 계약을 체
벤처기업계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심각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는 2일 회원사 169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상법 개정안에 대한 벤처기업 의견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이 넘는 54.7%는 상법 개정안 주요 내용 중 하나인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가 기업의 경영·의사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특히, 응답한 상장기업의 66.7%는 해당 조항이 기업 경영 및 의사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벤처기업들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로 경영권 침해, 의사결정 지연, 법적 리스크 증가, 주주와 기업 간 이해 충돌 등 다양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시했다. 상법 개정안에 포함된 ‘전자주주총회 병행 개최(의무화)’에 대해서도 38.0%가 기업 경영 및 의사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기업들은 의사결정의 비효율성, 시스템 구축 및 전산 인력 확충 등 기업 부담 증가, 소액주주의 과도한 경영 개입 가능성 등을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상장기업인 전자장비업체 D사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기업 성과에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수장 자리에 노태문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 사장이 임명됐다. 삼성전자는 1일 수시 인사를 단행해 노태문 사장을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아울러 한 부회장이 맡았던 품질혁신위원장직도 겸임하도록 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MX사업부 개발실장과 MX사업부장을 역임하며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는 한 부회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며, 결국 DX부문장 직무대행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 부회장이 겸직했던 DA(생활가전) 사업부장 자리에는 김철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이 임명됐다. 김 부사장은 삼성자동차에 입사해 부품기술과 품질업무 등을 담당했으며, 이후 스마트폰, 가전, TV 등 전 제품의 영업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삼성전자는 "기술과 영업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로, DA 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원준 개발실장 겸 글로벌 운영팀장 사장은 MX사업부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선임됐다. 최 사장은 퀄컴 출신으로 삼성전자 입사 후 차세대제품개발팀장, 전략제품개발팀장, 개발실장을 거쳐 갤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