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삼성·SK·현대차·LG·CJ 등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CHO)들과 만나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경영계가 우려하는 무분별한 교섭이나 불법파업 용인은 결코 아니다”라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서울에서 열렸으며, 노란봉투법 공포안이 전날(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직후 마련된 정부-경영계 첫 공식 소통 자리였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법 시행에 따른 부담을 잘 알고 있다”며 “법 시행일이 확정된 만큼 앞으로 6개월의 준비기간 동안 현장의 우려를 면밀히 검토하고, 법 취지가 온전히 구현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정 노동법은 새로운 원·하청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시작점”이라며 “노사정이 함께 협력할 때만 성장과 격차 해소의 기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기존의 갈등과 대립 중심 노사관계를 참여·협력·상생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데 경영계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 장관은 특히 “경영계에서 우려하듯 개정법이 무분별한 교섭이나 불법파업의 용인이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동시에
신협중앙회가 국가유산 보전을 위한 ‘헤리티지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낸다. 신협은 지난해 선보인 ‘신협 국가유산 어부바적금’의 누적 가입금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 2일 국가유산청과 새로운 ‘국가유산 보호 후원약정’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약정식은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박종군 장도장 보유자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순서는 ▲신협의 국가유산 사회공헌 성과 공유 ▲무형유산 전승자 참여 소감 발표 ▲신규 후원약정 체결 ▲10억 원 규모 국가유산 보호 기부금 전달식으로 진행됐다. 신협은 이번 약정에 따라 ▲‘국가유산 독도사랑적금’ 출시와 보호기금 조성 ▲천연기념물 독도 및 자연유산 보존 지원 ▲조선 4대 궁궐·고택 전통한지 후원 등 다각도의 보전 사업을 추진한다. ‘신협 국가유산 어부바적금’은 2024년 8월 출시된 국내 유일의 헤리티지 특화 금융상품으로, 만기 해지 시 가입금액의 1%를 신협사회공헌재단이 국가유산 보호기금에 기부하는 구조다.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만 6260명, 누적 가입금액 1072억 원을 기록하며 국민 참여형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신협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비주택 리모델링 임대주택 사업’이 4년 만에 재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산하 토지주택연구원(LHRI)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LH가 사업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공식 제언하면서다. 코로나19 이후 도심 내 오피스·상가 공실이 늘어난 상황에서 이를 주거시설로 전환하면 공급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LHRI가 지난 1일 발간한 보고서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의 동향과 추진 여건’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전국에서 약 1만 가구의 신규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약 250m) 숙박시설·업무시설·상가·노유자시설 등을 리모델링하면 총 4600가구가 공급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인천은 3220가구, 지방 광역시는 2300가구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는 부동산원, V-WORLD, 레일포털, 서울열린데이터광장 등 다양한 공간 데이터를 활용해 산출한 수치다.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2020년 ‘2·4 대책’을 통해 도입했으며, 2025년까지 총 4만 1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했다. 실제로 LH는 서울 성북구의 ‘안암생활’(구 관광호텔을 청
정부와 금융권이 내년까지 총 267조 원 규모의 정책·민간금융 지원에 나선다. 미국의 상호·품목별 관세 부과로 인한 국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3일 오전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미국 관세대응 정책금융 금융지주 간담회’를 열고 업계별 피해 상황과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금융감독원,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부기관장과 5대 금융지주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이 참석했다. 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금융권은 올해 초부터 선제적 지원을 실시해 왔다”며 “5대 정책금융기관은 추경을 통해 약 21조 6000억 원을 추가 확보하고 8월 말까지 약 63조 원을 지원했다. 5대 금융지주도 자체적으로 약 45조 원을 수출기업 지원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협상으로 고율 관세(25%)는 피했지만 여전히 15%의 관세 부담과 철강·알루미늄(50%) 등 407개 품목이 추가 관세 대상에 오르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금융위는 관세 피해 최소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융 지원을 구체화·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경인지방통계청이 지난 1일 ‘제31회 통계의 날’을 맞아 '2025 인구주택총조사 및 농림어업총조사' 경인지역관리부 출범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총조사 준비에 돌입했다.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는 대전 본청을 중심으로 전국 6개 지방통계청 단위에 지역관리부를 설치해 권역별 조사업무를 총괄한다. 경인지역관리부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역을 대상으로 조사요원 교육, 현장 품질 관리, 조사원 안전 확보, 지자체 협력 및 대외 홍보 등을 전담해 원활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조사는 오는 11월 1일 0시 기준, 약 5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방식은 인터넷·전화조사(10월 22일~11월 18일)와 조사원 방문조사(11월 1일~11월 18일)를 병행한다. 특히 조사요원들의 안전을 위해 전자지도(GIS)와 휴대용 SOS 발신기를 지급해 현장 위험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안형익 경인지방통계청장은 “조사원 방문 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응답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 적극적 홍보를 통해 총조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금호건설이 유령직원 급여 횡령 사건에 연루된 현장소장을 징계 없이 다시 현장에 배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기업 내부 통제 시스템의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2년 경남 양산의 ‘금호리첸시아 시그니처’ 현장에서 한 현장소장은 존재하지 않는 직원을 등록해 총 3200만 원을 빼돌렸다는 내부고발을 당했다. 심지어 일부 환경미화 노동자들에게는 급여 일부를 반납하라는 압박까지 있었다는 증언도 뒤따랐다. 사건은 금호건설 윤리감사실과 경찰에 접수됐지만, 회사는 해당 소장을 징계하기는커녕 충북 청주의 ‘아테라 아파트’ 현장으로 재발령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징계 없는 재발령은 사실상 문제를 무마하겠다는 시그널”이라며 “조직적 책임 회피가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양산 ‘금호리첸시아 시그니처’ 현장은 노동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노동자 A씨는 “현장에 공용 화장실이 부족해 일부 노동자는 작업 공간에 배변을 해야 할 정도였다”며 “관리자는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조차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의 인권과 안전은 방치된 채, 관리자는 자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한국남부발전, 기술보증기금과 손잡고 지역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HUG는 지난달 28일 부산 동구 ‘우리동네 ESG센터 2호점’에서 세 기관 임직원이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키트 지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키링 제작 ▲지역 내 기증 장난감 세척·소독 ▲친환경 화분 키트 제작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완성된 키링과 장난감, 화분 키트는 부산 지역 저소득 가정 아동 56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아동 정서 지원까지 연결되는 ‘일석이조’의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평가다. HUG는 앞서 2022년부터 ‘우리동네 ESG센터’와 함께 노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탄소중립에 기여해왔다. 3억 원을 지원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주거안전 손잡이를 제작하는 등 환경과 복지를 아우르는 ESG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HUG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지역 구성원으로서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ESG 실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
신협사회공헌재단(신협재단)이 2일 한국철도공사 철도공익복지재단(철도재단)과 함께 대전 지역 노숙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성바우로의집’에 기부금 8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 5월 양 기관이 체결한 공동 사회공헌 협력 업무협약(MOU)에 따른 사업으로,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취지다. 전달된 기부금은 건강상 큰 문제가 없고 직업 의지와 능력이 있는 노숙인이 쉐어하우스에서 생활하며 자활·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에 쓰일 예정이다. 신협재단과 철도재단의 협력은 2022년 신협중앙회, 코레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초록우산과 함께 추진한 ‘어린이 전통문화체험 기차여행’에서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 체험 기회가 적은 아동·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기차를 타고 전주와 경주 등 전통문화 현장을 방문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 3년간 2759명의 아동이 참여했고 총 4억 5000만 원이 투입됐다. 박규희 신협재단 부문장은 “철도재단과의 공동 사회공헌활동은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뿐 아니라 협력 자체에도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함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8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신선식품 가격은 급등하며 체감 물가 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8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6(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8% 올라 지난달(2.2%)보다 상승 폭은 줄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떨어졌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식품 물가는 전월 대비 1.4%, 전년 대비 4.0% 올랐고, 식품 이외 품목은 전월 대비 1.6% 내렸으나 전년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8.9%, 전년 대비 3.0% 각각 뛰었다. 신선채소 가격은 한 달 새 21.1%나 급등했고, 신선과실(4.1%), 신선어개(1.1%)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출 목적별로는 전월 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2.7%), 교통(0.3%), 음식·숙박(0.2%) 등이 올랐고, 통신(-13.0%)은 크게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5.3%), 음식·숙박(3.1%), 교육(2.6%) 등이 올랐으나 통신(-13.0%)은 하락세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해킹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KT와 LG유플러스의 침해사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정밀 포렌식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사실로 확인되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킹 전문 매체 ‘프랙’은 지난달 초 국내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의 해킹 피해 정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후 최민희(민주·경기 남양주시갑) 의원실은 과기부가 최근 익명의 화이트해커 제보를 받아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실에 따르면 LG유플러스에서는 내부 서버 관리용 계정권한관리시스템(APPM) 소스코드, 약 8900여 대 서버 정보와 4만 2000여 개 계정이 유출된 정황이, KT에서는 보안인증서 유출 정황이 각각 발견됐다. 다만 양사는 해킹 사실을 부인했다. KT 측은 "문제가 된 보안인증서는 내부망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다"라며 "해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고, LG유플러스 역시 "자사 서버에서 공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부도 지난 5월 두 통신사를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