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무기에 발생한 선박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5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4년 3월부터 7월까지 농무기에 발생한 해양 사고로 선박 1613척이 손해를 입고, 23명이 숨지며 10명이 실종됐다. 이는 1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2023년 농무기 때보다 2배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매해 3∼7월에는 해상 사고의 위험이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해수 온도와 대기 온도의 차이로 가시거리가 1㎞ 이하로 줄어들면서 충돌, 좌초, 구조 지연 등의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6월 15일 인천 옹진군 울도 인근 해상에서는 낚시어선이 다른 어선과 충돌해 13명이 다쳤다. 또 같은 해 7월 28일에는 부산항으로 입항하던 컨테이너 화물선이 방파제를 들이받아 선체가 일부 파손됐다. 두 사고의 공통점은 모두 농무기에 안개가 짙게 끼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해경청은 올해 농무기를 앞두고 해양 사고에 대비한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해역에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하고 순찰도 늘릴 예정이다. 가시거리가 짧은 날에는 선박 출항도 철저히 통제한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농무기 때는 안전불감증으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며 “기
8개월째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강화군 주민들이 방음창 설치 등 일시적 대안보다 근본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강화군 대북방송중단 대책위원회는 대북·대남방송 중단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고 유정복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대책위는 “정부가 송해면 당산리 35가구에, 이후 추가로 20가구에 방음창을 설치해줬지만 몇 집만 우선적으로 하니 오히려 갈등 요소만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남방송을 하고 있는 지점이 확대됐고, 소음 정도가 과거에 비해 심각할 정도로 커졌다”며 “결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가 먼저 방송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4년 7월 말부터 시작된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송해면·교동면·양사면과 강화읍 일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시는 같은 해 10월 14일 소음피해 현장을 조사했고, 군은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소음 측정을 요청했다. 측정 결과 송해면 76~81dB, 교동면 48~57dB, 양사면 57~60dB으로 생활소음, 진동 규제 기준 적용 시 송해면은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소음방송 소리가 크게 증폭됐다는 민원이 다수 제기됐다. 군 피해인구도 지난해
인천 옹진군 서해5도를 별도의 안보특구로 분리해달라고 요구하는 주민단체와 문경복 옹진군수 간 갈등이 결국 고소전으로 번졌다. 서해5도 주민으로 구성된 안보특구 5도서 옹진군 복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6일쯤 직권남용,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문 군수를 인천 중부경찰서에 고소했다고 4일 밝혔다. 비대위는 고소장에서 "문 군수는 지난해 9월 백령면 이장 및 주민자치회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서해5도를 별도의 안보 특구로 지정해달라는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이장들을 군수 권한으로 해임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서명에 참여하는 공식조직에 몸담은 분들은 해촉과 임명취소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청원권 행사를 방해했다"며 "비대위를 향해 '대표자도 밝히지 않는 유명무실한 단체'라는 등 허위 사실을 담은 발언을 이어가면서 명예를 훼손, 업무를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대위는 서해5도를 별도의 안보특구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주민 13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통령실에 전달한 바 있다. 비대위는 지난해 12월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해5도 주민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70년간 희생했다"며 "울릉도가 독립된 기초지방자치단
굿을 해주고 ‘신딸’로 삼은 여성에게서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속인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A씨(40)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2021년까지 지인 B씨에게서 20차례에 걸쳐 7억 7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2019년 B씨는 남편과의 갈등으로 고민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인천에서 신당을 운영하는 A씨를 알게 됐다. A씨는 굿을 하고는 B씨에게 "무속인 팔자"라며 남편과 이혼해야 B씨와 아이들이 살 수 있다고 충고했다. B씨는 신딸이 돼 A씨를 아버지라고 불렀고, 그가 만든 건설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B씨는 아파트를 담보로 받은 대출금 중 일부를 A씨에게 보냈고, 신당 이전 공사비나 생활비를 빌려주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과거 전과를 비롯해 B씨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면 일부 돈과 관련해서는 사기가 의심되지만 유죄로 인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기죄 성립은 행위 당시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돈을 빌릴 당시 변제 의사나 능력이 있었다면 비록 그 후 갚지
인천 강화군이 공약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공약 이행을 위한 추진 현황과 계획을 점검했다. 4일 군에 따르면 이날 보고회에서는 예산 확보 및 편성 현황, 관련기관 협의, 조례 등 관련 규정 정비 여부 등 구체적 추진 상황과 향후 전략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이 이뤄졌다. 앞서 군은 지난해 10월 보궐선거 이후, 같은 해 12월에 9개 분야 93건의 공약사항을 확정한 바 있다. 이날 박용철 군수는 보고회를 주재하며 공약 이행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주요 공약사업인 ▲군민통합위원회 운영 ▲강화군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노인복지관 별관 신축 ▲어르신 일자리지원 확대 ▲강화~계양 고속도로 조기 건설 ▲84번 지방도 조기 완공 ▲대남 방송 대책 마련 및 소음피해지원 ▲통합관제센터 구축 ▲소상공인 운영시설개선자금 지원 확대 ▲주요 관광지 관광활성화 방안 마련 등의 공약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박 군수는 보고회에서 "군민과의 약속은 무엇보다 소중하므로 공약 추진 과정 하나하나를 직접 챙기고 발로 뛸 것"이라며 "부서장들께서는 군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도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앞으로 군민과의 소통 창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청원경찰의 열악한 처우 개선 요구가 전국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이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청원경찰 노동조합과 ‘청원경찰 임금 및 단체협약’을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현재 179명의 청원경찰이 인천시청과 인천대공원·월미공원 사업소, 시립박물관, 상수도 사업본부 등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130여 명으로 구성된 노조는 지난해 1월 출범한 뒤 시와 5차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청원경찰의 명칭 변경과 수당 인상 등 근로 조건 개선을 통해 직업적 위상을 높이고, 복리후생을 강화해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다. 이들은 법적으로 애매한 신분을 가진다. 공무원 보수 규정, 근로기준법 등이 적용되지만 공무원에도 민간 근로자에도 속하지 못한다. 청원경찰법 시행령 18조에 따르면 특별히 규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청원경찰을 공무원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같은법 제9조의 4를 보면 파업·태업 또는 업무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하는 쟁의 행위가 금지된다. 이런 탓에 불합리하더라도 교섭 진행 시, 주장을 강력히 내세우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청원경찰이 순경에서 경장으로 한 단계 승급하기까지
인천 강화군이 7054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28일 군에 따르면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357억 원(5.33%) 늘어난 규모다. 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필수 사업들에 중점을 두고 추경안을 편성했다.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건의된 지역별 숙원사업도 대거 반영했다. 주요 사업으로 ▲지역 내 도로시설물 유지보수공사(25억 원) ▲노인일자리사업(18억 원) ▲강화군 파크골프장 조성(17억 원) ▲군도6호선(동촌~대산저수지) 도로확포장(15억 원)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간 조성(14억 원) ▲정신요양시설 기능보강 지원(9억 원) ▲소음피해지역 방음시설 지원 및 주민공동시설 조성(3.6억 원) ▲청소년 문화의집 리모델링(3억 원)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2억 원) 등이 편성됐다. 박용철 군수는 "연두방문에서 건의된 사업들을 꼼꼼히 살펴 예산에 최대한 반영했다"며 "추경 예산 편성 사업 추진으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안은 강화군의회의 심사, 의결을 거쳐 오는 17일 최종 확정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층간소음 갈등으로 이웃집 현관문을 야구방망이로 내리친 2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이동호 판사는 특수재물손괴와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남성 A씨(29)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4월 22일 인천 연수구의 한 공동주택에서 이웃 여성 B씨(41)의 집 현관문을 야구방망이로 내려쳐 파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자 항의하기 위해 B씨 집에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7개월 뒤 B씨가 층간 소음 문제로 사과하려고 자신의 집에 찾아왔지만 흉기를 든 채 협박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과거에 아무런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는 초범이다. 또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인정했고 반성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형 이유에 대해선 "피해자의 용서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피해자가 이미 이사해 피고인이 다시 범행할 우려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지난해 인천소방본부의 출동 횟수가 직전연도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2024년도 구조활동 및 생활안전활동 분석 결과, 5만 5913회 출동해 3만 5469건 처리하고 808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소방대원들이 인천에서 1일 평균 150차례 출동해 22명을 구조한 셈이다. 출동 횟수 증가 요인으로는 수난 사고 대응, 승강기 갇힘 구조, 벌집 제거 요청이 특히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구조활동과 생활안전활동 처리 건수는 2023년에 비해 각각 11.8%, 22.2% 올랐다. 구조활동에선 위치 확인(7267건), 화재 관련 구조(4025건), 승강기 구조(2252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수난 구조 출동 건수는 2023년 대비 124.3% 증가한 860건으로 급증했다. 해양·수상 레저 활동 증가와 함께 집중호우, 강풍 등 기상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위치확인 출동도 2023년 대비 869건(13.5%) 증가하며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종자 수색 및 안전 확인 요청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생활안전활동에선 벌집제거 6801건(36.8%), 기타 5090건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들어설 병원을 두고 주민들 사이에서 소문이 무성하다. 당초 논현동 594-25에 한방병원이 건립되기로 했으나, 요양병원과 장례식장으로 변경될 수 있단 말 때문이다. 3일 구에 따르면 면적 3054.93㎡에 계획된 ‘나사렛국제병원 논현동 한방병원 및 기숙사 신축공사’는 지난 2021년 2월에 착공한 뒤 현재 부속동인 기숙사만 2022년 준공, 일부사용승인된 상태다. 영리 목적으로 임대를 내놓는 임대형기숙사가 아닌 '일반기숙사'로, 현재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나사렛국제병원 직원들이 머물고 있다. 문제는 주(主)동인 병원이다. 지난해 3월쯤 건설사인 ㈜삼우종합건설이 파산하면서 건립은 멈춰 섰고, 나사렛국제병원은 아직 도면설계조차 완료하지 못했다. 당초 공사기간도 2020년 12월~2021년 7월로 예정했으나 4년 가까이 지났다. 지연이 길어지자 나사렛국제병원이 해당 부지에 장례식장을 세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 주민 김 씨(78)는 "(본인은) 나이가 있다 보니 요양병원과 장례식장 둘 다 괜찮지만 젊은 사람들은 장례식장을 혐오 시설 비슷하게 느낄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사렛국제병원은 지구단위계획결정서를 토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