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핵심관광명소 육성사업’에 선정된 선재도에서 관광사업 추진이 한창인 가운데, 선재대교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복구가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15일 발생한 화재로 선재도의 주력 관광프로그램인 ‘어촌체험휴양마을’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화재로 인한 피해가 채 복구되기도 전, 지난 4일 체험마을의 갯벌체험장이 개장됐다. 불에 타고 남은 마을 구조물도 철거되지 못하고 그대로 광객들에게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한 인천소방본부의 공식적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이에 대한 지원책을 구상하거나 복구 작업에 착수하기 어렵다는 옹진군의 입장이다. 어촌체험마을 관계자는 “아쉬운 대로 현재 어촌계원들이 십시일반 나서서 복구비용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모은 금액이 1300만 원이다”며 “이들이 12일 동안, 생산한 바지락 10%를 기부한 결과다”고 말하며 씁쓸하게 웃었다. 핵심관광명소 육성사업의 목적은 관광지로써의 자원 가치 증대, 더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다. 그런데 정작 체험마을과 관련해서는 시와 군은 손을 놓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다. 옹진군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화재 피해 복구에 대한 예산 지
인천 옹진군 영흥면이 혼합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배출하지 못하도록 단속에 나선다. 영흥면은 음식물 쓰레기가 혼합돼 배출된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대한 단속 및 수거 거부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흥면은 자체 점검반 운영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가 섞여 배출된 종량제 봉투의 배출자를 찾아 과태료를 부과하고, 종량제 봉투는 수거하지 않을 계획이다. 점검과 스티커 부착은 면사무소 점검반, 환경 공무관, 대행업체 등을 통해 진행된다. 생활쓰레기는 물론, 쓰레기 처리 비용 증가, 환경오염 악화 등 문제가 점점 심해지자 분리 배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이다. 영흥면에서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음식물쓰레기 혼합 배출 금지 등에 대해 지속적인 주민 홍보 및 계도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혼합 배출 사례는 근절되지 않아 왔다. 이에 영흥면은 이번 계획을 통해, 쓰레기 감량 문제에 대한 주민 의식 변화 및 실천을 유도하고 실질적인 쓰레기 감량 효과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황영미 영흥면장은 “쓰레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주민 개개인의 의식 변화 즉, 주민 한 분 한 분이 철저한 생활 쓰레기 분리배출을 통한 쓰레기 줄
최근 인천 강화도에서 목줄 풀린 풍산개가 노인 3명을 공격한 사건과 관련해 60대 견주가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과실치상 혐의로 6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자택에서 풍산개 목줄을 제대로 묶어두지 않아 B씨 등 90대 여성과 70대 남녀 두 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당시 A씨 집 주변에 함께 모여 있다 밖으로 나온 개에게 팔다리 등을 물렸다. 이후 B씨 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개를 묶어두고 외출했는데 목줄이 자동으로 풀렸다”고 진술했다. 당초 풍산개 주인은 A씨의 아들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실질적인 견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고 판단했다”며 “조만간 그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가상화폐를 싸게 팔겠다며 개인 투자자를 속여 길거리에서 현금 10억 원을 가로챈 일당 5명 중 4명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34) 등 4명의 변호인은 각각 7일 인천지법 형사 14부(부장판사 손승범)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당 5명 중 B씨(28)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사건 관련 기록을 열람·등사한 뒤 서면으로 충실하게 이유를 설명하겠다”고 했다. 이날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씨 등 5명은 생년월일과 주거지 등을 확인하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40대 개인투자자 C씨의 변호인은 이날 발언에서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으나 피해자는 압수물(현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범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현금을 돌려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의견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돈세탁과 관련한 현금으로 파악된 부분이 있어 재판부에서 이를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검찰은 다만 이날 법정에서 구
아내의 내연남을 찾아가 살해하겠다며 길거리에서 흉기를 든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예비 혐의로 20대 후반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쯤 미추홀구 자택에서 흉기를 준비한 뒤 아내의 내연남을 찾아가 살해 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왔다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길거리에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의 내연남을 찾아가 죽이려고 했다”면서도 “그의 집이 어딘지는 모른 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경위를 추가로 조사한 뒤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누구인지, 범행이 일어난 장소가 어딘지는 밝힐 수 없다”며 살인예비죄 에 대해서는 “이후 법적인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섬 일대를 방어하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백령·연평도 일대 도서 및 해역에서 전반기 합동 도서방어훈련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서방사 해병대 전력 및 해군 함정, 항공기 등 다양한 합동 전력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서북도서 및 해역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우발적 상황을 가정해 증원전력 투입, 대상륙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합동 도서방어훈련’은 연례마다 서방사 주도로 실시되고 있다. 훈련은 해작사·공작사·특전사 등 다수 합동전력이 신속,정확히 초동조치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목적을 두고 있다. 도서주민의 생존을 보장하고, 현장·합동전력의 통합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서방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서해 5개 도서의 방어를 전담하기 위해 2011년에 창설된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직할의 합동 사령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2조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자금관리 총책 30대 남성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현금 인출책 30대 B씨 등 공범 4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 일당 51명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29곳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 거래된 판돈은 총 2조 2853억 원대(입금액 기준)로 조사됐다. 이들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2만 명이 넘는 회원에게 불법도박인 스포츠토토·파워볼·카지노 게임(슬롯게임, 바카라) 등을 제공했다. A씨 등은 지난해, 공범 60여 명이 이미 유사한 범행으로 경찰에 붙잡혔는데도 계속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 등이 운영한 불법 도박사이트는 회원가입 때 나이 제한을 두지 않아 10대 청소년도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10대 이용자들은 평소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는 은행 계좌를 불법 도박사이트에 등록해 도박자금을 충전하거나 환전했다. 경찰은 A씨 일당이 운영한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10대 112명을 적발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나이 등을
“절망의 아침을 가르고 힘차게 내딛는 우리가 걸어갈 세상...친구야 가자 자유 찾으러.” 인천5·3민주항쟁이 일어났던 바로 그 장소에서 자유를 찾았던 목소리가 올해도 다시한 번 울려퍼졌다. 지난 3일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외 6개 단체들은 주안쉼터공원에서 ‘제38주년 인천 5·3민주항쟁계승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인천5·3민주항쟁이 지난 4여 년의 노력 끝에 드디어 법적 지위를 확보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8월 16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이 일부 개정됨에 따라 ‘인천5·3민주항쟁’은 ▲2·28대구민주화운동 ▲3·8대전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 ▲부·마항쟁 ▲6·10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중 하나로써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에 이번 행사가 더욱 뜻깊다. 이 같은 내용은 축사에도 담겼다. 대회 축사는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청 교육감 ▲김교흥(민주·서구갑) 국회의원 순으로 이어졌다. 5·3민주항쟁과 관련해 남은 과제도 언급됐다. 김교흥 의원은 “인천이 노동운동의 메카(중심)라 할 수 있는데, 5·3운동은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곳에는 모두 그것을 기리기
백령도 소형공항을 2027년까지 앞당겨 완공시키겠다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선언은 물거품이 됐다. 6일 옹진군에 따르면 항공기가 80인승으로 바뀌어 설계될 것으로 90%이상 확정됐다. 기존 50인승이었던 사업계획이 틀어지면서 또다시 완공일이 언제일지 가닥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50인승 이하의 항공기가 국내에서 단종돼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80인승 항공기로의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사업계획이 달라짐에 따라 백령공항을 건설하는 데 소요되는 총 사업비 약 2018억 원(2022년 기준)도 함께 변경될 전망이다. 그러나 건설사업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비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사업시행에 구체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실계획이라며 ‘선(先)시행 후(後)조치’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의 현재 진행률은 약 40%에 불과하다. 기본계획 수립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 오는 8월 완성할 예정이었다. 당초 국토부의 계획과는 달리 진행률이 절반도 안 된 채 더디기만 하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부문에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 용역에 착수했으나 여태껏
만취한 상태로 졸음운전을 하다 고속도로에서 경차를 들이받아 사망사고를 낸 30대 운전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문종철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30)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일 오전 2시쯤 인천시 미추홀구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 주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제네시스)를 몰다 경차를 들이받고 40대 운전자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시속 136㎞로 졸음운전을 하다 안전지대(도로에 빗금이 그려진 곳)에 정차 중이던 경차를 들이받아 전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B씨는 5일만인 7일에 숨졌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27%였다. 이는 만취상태로 운전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한다. A씨는 2015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10년 이내 2회 이상 음주운전 적발 시 가중처벌된다. 문 판사는 양형에 대해서 “피고인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다시 음주운전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