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0분쯤 인천 서구 오류동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인근 수로에서 A(36·여)씨가 숨진 채 수면 위에 떠 있는 것을 주변에서 제초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외상 흔적은 없었고, 스마트폰이나 지갑 등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지난 2015년 가출 신고된 것을 확인했다. A씨 시어머니는 경찰에서 “며느리가 2015년 집을 나가 가출 신고를 했고, 그 이후로는 연락이 안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인천=이정규기자 ljk@
인천시는 30일 새벽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인천시민 5명이 탑승한 사실을 확인하고 시 차원의 사고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승객 중 최연소인 A(6)양을 비롯해 인천에 거주하는 5명이 해당 유람선에 승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소지는 미추홀구 4명, 계양구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박준하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차리고 구조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승선객 한 가족당 2명의 공무원을 전담 배치, 승객 가족의 현지 방문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29일 오후 9시쯤(현지시각)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서 다른 유람선에 추돌당한 뒤 침몰하면서 발생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여행사인 참좋은여행 측은 “고객 30명에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선장 1명 등 34명이 탑승했다”고 밝힌 상태다. /이정규기자 ljk@
인천 도심에서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몰다가 차량 3대, 보행자 1명, 시설물 등을 잇달아 추돌한 뒤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29)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쯤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한 골목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코나 승용차를 몰고 주·정차 중인 택시 등 차량 3대, 보행자 1명, 건물 1층 출입구 등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와 보행자 등 2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사고 현장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75%였다. A씨는 과거 음주운전을 하다가 면허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나 승용차는 면허가 취소되기 전에 장기 렌트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횡설수설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여서 우선 귀가 조치했으며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며 “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 등 자세한 경위는 조사가 이뤄져야
국유지를 부동산임대업체에 재임대해 폐기물을 무단 적치할 수 있도록 한 보훈단체 전 간부가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서부경찰서는 국유재산법 위반 혐의로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전 인천지부장 A(7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상이군경회로부터 재임차한 땅에 8천500t에 달하는 폐기물을 무단으로 적치할 수 있도록 한 부동산임대업체 대표 B(53)씨 등 2명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서구 왕길동 일대 7천㎡ 규모 국유지를 월 1천만원 이상의 임대료를 받고 B씨에게 재임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 땅을 또 다시 폐기물업체 대표 C(49)씨에게 빌려줘 폐기물을 무단 적치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성시로부터 폐기물 처리업 허가를 받은 C씨는 허가 지역이 아닌 인천시 서구 해당 부지에 폐기물 8천500t을 무단으로 적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땅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위탁 관리를 맡고 있으며, 지난 2016년 6월 A씨가 지부장으로 있던 상이군경회 인천지부에 연간 사용료 3천300만원을 받고 땅을 빌려줬다. A씨는 경찰에서 “부동산임대업체에 수익 목적으로 토지를 빌려줬으나 폐기물까지 적치하는지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식욕억제제(일명 ‘다이어트약’) 등을 의사 처방전 없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한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5)씨 등 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15년 11월부터 이달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다이어트약이나 마약 성분을 함유한 진통제 등을 불법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적발된 38명 가운데 의약품 불법 판매자는 23명이며 구매자는 15명이다. 판매자 대부분은 자신이 직접 처방받은 다이어트약이나 진통제를 모두 먹지 못하자 3∼4배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자 상당수는 경찰에서 “인터넷을 통해 다이어트약을 사면 처벌받는 지 몰랐다”며 “병원에서 처방을 받으면 기록이 남아 개인 거래로 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정신성의약품 등은 반드시 전문의사의 진료와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며 “처방 없이 개인 간에 임의로 이런 의약품을 사서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서해 대표 꽃게 산지인 인천 연평어장의 올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도 크게 올라 소비자들이 울상이다. 29일 인천 옹진수협에 따르면 봄 어기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2개월간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5만8천944㎏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7천622㎏보다 24% 급감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4월 1만3천655㎏, 같은 해 5월 6만3천967㎏이었으나 올해 4월 1만670㎏, 5월 4만8천274㎏으로 각각 줄었다. 어획량은 줄었지만 어민 수입인 어획고는 올해 4∼5월 총 2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1억9천만원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꽃게 물량이 줄어들자 수협을 통해 위판되는 꽃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근 옹진수협에서는 크기가 큰 암꽃게의 경우 1㎏당 4만5천∼4만9천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수꽃게 가격도 2만3천∼2만5천원 선으로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오른 가격이다. 이는 도매가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어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암꽃게 1㎏당 5만5천∼6만원에, 수꽃게의 경우 3만5천원가량을 주고 사야 한다. 옹진수협 관계자는 “어민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올해 봄 어기에 서해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져 어획량이 많이 줄었다”며 “불법조업을 하
인천의 대표 유원지인 인천대공원에 출몰해 시민들을 공격한 들개(사진)가 포획됐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29일 낮 12시쯤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내 관모산에서 어미 들개 1마리와 새끼 7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포획된 어미 들개는 검은색 성견으로 새끼를 낳은 지 얼마 안 돼 예민한 상태였다. 앞서 인천대공원에서는 지난 22일 한 여성이 갑자기 나타난 들개에 물려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또 지난 18일에도 들개가 나타나 반려견을 공격한 뒤 반려견과 함께 있던 시민에게 달려들었다. 이 시민은 놀라 넘어지면서 머리와 손 부위를 다쳤다. 목격자들 진술에 따르면 이 들개는 다 성장한 진돗개 크기로 검은색을 띠고 목에는 목줄이 없었다. 인천대공원사업소 측은 이들을 포함해 최근 인천대공원 관모산 일대에서 발생한 들개 피해 사고가 총 4건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남동구와 함께 전날 저녁 산행하던 시민으로부터 들개를 봤다는 제보를 받고 산을 수색한 끝에 어미 들개와 새끼들을 붙잡았다. 인천대공원사업소 관계자는 “포획된 들개가 목격자들이 본 것과 똑같은 검은색 성견이어서 사람을 공격한 들개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유기견을 발견하는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한 20대 여성이 이송됐던 병원 옆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29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3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8층짜리 상가건물 옥상에서 A(29·여)씨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그 자리에서 숨졌다. A씨가 추락한 건물 옥상에서는 그의 신발과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자필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사고 발생 6시간여 전인 이날 오전 10시 32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을 통해 남편 B(29)씨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당시 아파트 경비원은 경찰에 “남편에게 맞아서 피신한 여성이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소방당국에 요청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옆에 있는 상가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와 가정폭력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A씨의 남편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가정폭력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장례절차를 마치
은행 직원을 사칭하며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친분을 쌓은 남성으로부터 9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5·여)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휴대전화 채팅 앱에서 알게 된 B(29·남)씨로부터 327차례에 거쳐 총 9천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을 모 은행 지점 차장으로 속이고 다른 여성의 사진을 보내며 B씨와 온라인으로 친분을 쌓았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자를 대상으로 친분을 쌓고 연애 감정을 유발한 뒤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수법을 썼다. 자신의 이름과 똑같은 실제 은행 직원을 찾아 B씨를 교묘하게 속이기도 했다. A씨는 B씨에게 부모님이 입원했다거나 치료 중 돌아가셨다는 등의 거짓말을 하며 병원비, 장례식 비용, 월세 등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실제로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이후 사기를 의심한 B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선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받은 돈은 모두 생활비 등으로 썼다"고 진술했다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야생동물 번식기인 여름철을 맞아 새끼 야생동물 보호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센터 개관 이후 현재까지 구조된 야생동물 356마리 중 83마리(23.3%)는 어미를 잃은 채 미아상태로 발견돼 센터로 옮겨졌다. 그러나 미아 상태로 들어온 새끼 중 절반 이상은 잘못된 구조로 부모와 생이별을 한 사례로 보고있다. 센터 관계자는 “새끼 야생동물의 경우 구조해야 할 상황과 놔둬야 할 상황을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어미가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새끼의 필수적인 먹이활동이 불가능해진 경우에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또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 조류는 고양이 등 포유류의 먹잇감이 되기 쉬워 둥지에 다시 올려주거나 인공 둥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미가 먹이를 구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홀로 남겨진 새끼를 동정심으로 구조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이 같은 경우 구조된 새끼들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라 하더라도 어미의 능숙함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센터로 옮겨져도 결국 죽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센터는 “새끼 야생동물을 불필요하게 구조하는 행위는 ‘납치’나 다름없다”며 “그저 멀리서 지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