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고속도로의 지하터널 공사로 붕괴 위험을 호소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2일 삼두1차 아파트 입주자자치회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김용철 부장판사)는 30일 열린 입체적 도로구역 지정 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인 주민 측 청구를 기각했다. 이 자치회는 지하터널(인천 북항터널) 인근 인천시 중구 삼두1차 아파트 주민로 구성된 모임이다. 지난해 3월 개통한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인천시 중구 남항 사거리∼김포시 통진읍 48번 국도 하성삼거리 28.88㎞를 잇는 고속도로로, 길이 5.4㎞인 인천북항터널을 끼고 있다. 자치회는 북항터널 인근을 입체적 도로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무효라며 지난해 국토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현행법상 입체적 도로구역은 도로 관리청이 도로구역을 결정할 때 해당 도로의 지상이나 지하 공간의 일정 범위를 관리하게 한 구역이다. 삼두1차 아파트 주민들은 그러나 “터널 발파가 이미 80% 가량 이뤄진 2016년 5월, 국토부가 사전 협의도 없이 인근 지역을 입체적 도로구역으로 지정하고 지상권 설정을 추진했다”며 “일방적인 설정으로 아파트 시세는 하락했고 재산상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선거권이 박탈된 상태에서 재차 선거운동을 한 5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송승훈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올해 6월 9일 인천시 계양구 일대 한식 뷔페와 떡집 등 상점 6곳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며 후보의 명함 20장과 선거공약서 90장을 배포했다. A씨는 지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만원 형을 선고받아 선거권이 박탈된 상태에서 재차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사범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우 5년이 지날 때까지 선거권을 박탈당한다. 선거권이 없으면 선거운동도 할 수 없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선거범죄로 3차례나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며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피고인의 범행이 선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
국내에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활동을 하다가 처음으로 테러방지법이 적용돼 기소된 30대 시리아인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2일 인천지법 형사4단독 정원석 판사는 최근 열린 결심공판에서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시리아인 A(33)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A씨는 2016년 제정된 이른바 ‘테러방지법’이 적용돼 재판에 넘겨진 첫 사례다. 테러방지법은 테러 단체 가입을 지원하거나 가입을 권유·선동하면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한다. 그는 최근 수년간 경기도 평택 한 폐차장 등지에서 이라크인 등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IS의 홍보 영상을 보여주며 가입을 권유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지인들에게 IS 가입을 선동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과 검찰은 A씨가 IS 조직이 만든 홍보 동영상을 갖고 있었고, 휴대전화 해외 위치 추적을 한 결과 등으로 미뤄 볼 때 그가 실제로 IS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올해 7월 재판에 넘겨진 이후 검찰 측 요청과 법원 판단에 따라 비공개로 재판을 받았다. 법원조직법 57조에 따르면 재판의 심리와 판결은 공개하게 돼 있다. 다만 심리는 국가 안전보장, 질서, 선량한
음주운전으로 4차례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50대 남성이 5번째 음주운전으로 또 다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위수현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51)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올해 9월 18일 오후 7시 10분쯤 인천시 연수구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인근 도로까지 30m가량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의 2배를 넘는 0.219%였다. A씨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음주운전 혐의로 모두 4차례나 기소돼 벌금형이나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 판사는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있으며 당시 우울 증세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2015년 이후로는 처벌받은 전력도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수차례 같은 범죄로 처벌받았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러 재범의 우려가 크다”며 “이번 범행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도 상당히 높았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장애인콜택시 운전자가 뇌병변 장애인을 태우고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인천교통공사 직원 A(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8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신천사거리 일대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다가 신호대기 중인 앞 차량을 추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64% 였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A씨가 운전하는 콜택시에는 뇌병변 2급 장애인이 타고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전날 술을 마시고 아침에 운전해 숙취가 남아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콜택시 운전자가 음주하고 운전한 사실을 확인하고 29일자로 직위 해제했다"며 "콜택시에 타고 있던 장애인은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고속도로를 달리던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22분만에 진화됐다. 29일 인천 계양소방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9시 39분쯤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 방향 노오지JC 인근에서 A(31)씨가 몰던 2016년식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불이 났다. 당시 A씨와 동승자 2명이 차량에 타고 있었지만 신속히 대피해 다행히 인면피해는 없었다. 동승자는 화재와 관련해 소방당국에 “주행 중 타는 냄새가 나고 뒷좌석 틈에서 연기가 올라와 갓길에 차량을 세웠다”며 “차에서 빠져나온 후 불이 붙었다”고 진술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제34대 인천지방경찰청장에 이상로 전 대전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이상로 인천지방경찰청장 내정자는 1989년 간부후보생 37기로 경찰에 입문해 2017년 치안감으로 승진하고, 서울청 경무부장,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을 거쳐 대전경찰청장을 지냈다. 충남 태안 출신인 이 청장은 공주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주요 경력은 충남청 청문감사담당관, 충남 서산경찰서장, 경찰청 정보1과장, 고양경찰서장, 서울 동작경찰서장, 경찰청 교통안전담당관,광주청 제2부장, 충남청 제1부장, 서울청 경무부장을 역임했다. /이정규기자 ljk@
인천 서구가 지역에 설립하는 공공건축물과 도시경관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스마트한 ‘총괄건축가 제도’를 인천지역 최초로 도입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총괄건축가 제도는 공공건축물과 정비사업의 계획 및 설계단계에서 건축전문가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공공건축물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선정된 총괄건축가는 공공 건축물과 조경시설물에 대해 효율적인 공간배치와 더불어 지역 역사와 문화 등 상징적 의미를 제안하며 도시경관을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공공건축물의 기획·설계업무에 대한 조정·자문 ▲도시경관 향상 방안 조정·자문 ▲원도심 정비계획의 수립 자문 등 민선7기 도시·건축정책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공공건축 혁신 핵심과제’ 일환으로 ‘총괄건축가 제도’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도입·반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구는 총괄건축가 1명에 대해 30일 서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모집하며,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신청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구는 선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서류심사 및 면접 등을 거쳐 12월 말 최종 선발하고, 내년 1월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한국지엠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가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제동이 걸리면서 노조 위원장 등이 일주일 넘게 이어가던 단식농성을 해제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29일 간부합동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한택 한국GM지부장과 이병도 사무지회장은 사측의 법인분리 강행에 맞서 지난 21일부터 한국GM 인천 부평공장 내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을 해왔다. 노조는 법원 결정으로 법인분리가 중지됐으나, 사측이 법원에 항소할 것으로 보고 회사를 상대로 한 특별교섭 요구와 후속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28일 서울고법은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한국GM을 상대로 낸 주주총회 ‘분할계획서 승인 건’ 결의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한국GM은 항소 방안을 검토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임한택 지부장은 이날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에서 “법원의 결정은 좋은 결과이지만 잠시일 뿐”이라며 “잠시 시간을 멈춰 놓은 것으로 지엠은 계속해 법인분리를 집요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30일에는 국회를 찾아 인천지역 국회의원들로부터 법인분리 반대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또, 한국지엠 2대
지난 7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생 딸의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아버지가 경찰과 학교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하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딸의 한을 풀어달라는 글을 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A(15)양의 아버지는 청원 게시판에 '성폭행과 학교 폭력으로 숨진 딸의 한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아버지의 비통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청원글에는 “딸의 장례식 때 '(딸이) 성폭행을 당한적이 있다'는 문자와 전화를 친구들로부터 받았다"며 "딸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는지 알지 못했던 우리 가족들은 그런 일들 모두가 충격이었다"며 딸의 죽음에 대한 제보 내용도 담겨있다. 그는 딸이 중학교 1학년이던 2016년 5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비하와 조롱 글 때문에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해 학교 폭력 신고를 했지만, 학교 측은 '아이들 간 다툼이었고 화해했다'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딸이 숨진 뒤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 3명 가운데 두 학교에서만 학폭위가 열렸고 다른 학교는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