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에만 있다가 손녀, 딸 같은 간호사들과 동물원 구경도 하고 완전 딴 세상에 온 것 같아요.” 몸이 불편한 할머니들이 경기도간호사회의 자원봉사를 통해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를 나와 환한 미소를 짓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화성시에 소재한 노인복지시설 ‘루이제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15명의 할머니들은 도내 간호사들과 함께 2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를 방문해 동물원 구경과 산책도 하며 가을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었다. 유혜(83) 할머니는 “직접 동물들을 보니까 참 신기하기도 하고 딴 세상에 온 기분”이라며 “수년전 위암 수술을 받은 후 바깥 구경을 못했었는데 간호사들이 부축도 해주고 말벗도 돼줘 나들이를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수(76) 할머니는 “노인들의 도우미 역할을 해준 간호사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밖에 나와보니까 나뭇잎들이 가을빛을 받아 너무 예쁘고 공기도 맑아 참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들이 이날 ‘행복한 나들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도간호사회에서 ‘노인들의 나들이 봉사’를 계획하며 이뤄졌다. 간호사회는 자체 예산을 들여 차량을 대여하고 식비와 에버랜드 이용권 등 필요 사항을 전액 지원했
신설교 증가불구 정규교사 태부족 ‘고육책’ 친인척 특혜·자질 문제 등 교육신뢰도 저하 경기지역은 정규 교사 부족으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신설 학교가 매년 증가해 교사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교육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는 각종 ‘왜곡된 방식’을 통해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경기지역의 중등교원 법정 정원은 4만4천480명이나 현재 3만4천90명(76.7%)만 확보돼 1만390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도내 중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37.1명에 이르고, 고등학교는 37.2명에 달하는 ‘콩나물 교실’을 이루고 있지만 교사 부족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를 줄일 수도 없을 뿐더러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2천400명의 정원외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게 됐다. 아울러 일선 학교에서는 학기 중에 발생한 초·중등 정규 교사 결원 문제를 기간제 교사 채용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관리자(교장, 교감)의 인맥을 통하거나 선착순에 의해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는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생활인권규정 개정 5단계 로드맵을 마련해 도내 일선 학교의 생활인권규정을 개정하도록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 정착을 위해 마련한 5단계 로드맵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도내 초·중·고교의 학교생활규정을 개정하고 불가피한 경우 내년 1월 15일까지 개정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로드맵은 1단계에서 학생인권조례 관련 교내환경 조성과 홈페이지에 조례 관련 내용 탑재, 인권 감수성 함양 연수 및 교육 실시, 조·종례 시간을 통한 담임교사 훈화 등을 실시하도록 하고, 2단계에서는 인권 관련 행사를 열고 토론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토록 했다. 3단계에서는 홈페이지에 배너 및 팝업창 설치, 인권 관련 자유게시판 설치, 규정개정심의위원회 구성 등을 제시했으며, 4단계에는 학교생활인권규정 개정 및 홈페이지 탑재, 학생인권조례 관련 우수사례 발굴 및 공유 등을 실행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일선 학교는 단계별 추진결과를 이달 말과 내년 1월 중순 2차례에 걸쳐 점검하게 된다. 도교육청 박경석 교육국장은 “내년 신학기까지 실시할 학교생활인권규정 개정 과정을 예시로 든 것”이라며 “단위학교의 운영 패턴, 의사결정 구조, 학생인권조례에
부천 부명고등학교가 영어중점형 교과교실제 운영과 ‘부명 희망 프로젝트’ 도입 등을 통해 특색 있는 교육문화를 일궈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또한 부명고는 내년부터 예술중점형 학교로 지정돼 미술교육과정 특성화를 이루게 됐다. 다양한 교육과정을 도입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배가시키고 있는 부명고를 찾아 학교 발전 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1994년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개교한 부명고등학교는 현재 학생 1천540여명과 교직원 99명이 생활하고 있다. 예절바른 학생, 존경받는 교사, 꿈을 키우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명고는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특기·적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영남(55) 교장은 “교육과정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대도시 평준화 지역에서 일반계고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학생들이 성장하고 만족하는 학교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 영어중점형 교과교실제 운영 부명고는 부천 지역 고등학교 유일의 영어중점형(B2 type) 교과교실 운영교로 지정돼 지난해 하반기 기존의 멀티 어학실과 함께 영어 전용교실 4실
1년마다 계약 갱신 ‘임시직’ 부담따른 교육활동 제약 현실 중·고교 2천400여명 근무… 수시 채용은 집계조차 안돼 상대적 전문성 저하·일부 담임 배정 생활지도 한계 지적 최근 수원의 한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학생을 체벌한 사건과 관련해 ‘기간제 교사’의 채용 방식과 자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서울의 한 중학교 기간제 여교사와 제자간 성관계 사건까지 발생하며 기간제 교사에 대한 불신이 일고 있다. 도내 일선 학교에서는 교사 정원 부족으로 교원 자격증만 갖춘 기간제 교사들의 채용이 늘고 있어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 이에 기간제 교사 제도의 문제점과 원인, 관련 대책을 알아본다.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장 눈치 보면서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어요.” 수원의 모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A씨의 하소연이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며 기간제 교사를 시작한 A씨는 재계약에 대한 부담으로 자신이 꿈꿔왔던 교육활동을 펼치기보다 학교장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라야 하는 현실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A씨는
도내 무상급식 사업이 확대되며 일선 학교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초등학교 전체 무상급식을 1년 앞당겨 전교생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하자 교직원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또한 일부 기초자치단체는 무상급식 예산 마련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사업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3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당초 올 하반기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에 이어 내년 3~4학년, 2012년 1~2학년까지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도의회와 일부 기초단체에서 내년부터 1~6학년 무상급식 실시를 요구해 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에 도내 초등학교 전 학년 급식비의 절반 정도인 1천942억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전체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곳을 제외한 22개 시군에 ‘2011년도 초등학교 무상급식 지원 대응예산 협조’ 공문을 보내 초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 예산을 내년까지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사항이 알려지자 일선 학교 교직원들은 올 하반기 무상급식에 따른 업무 과중도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사업만 확대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도내 한 초등학교 A교직원은 “올 9월부터 5~6학년 무상급식이 실시돼 기초단체와 교육지원청에 급식 예산계획과 정
경기도교육청이 이달 초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한 후 학교 체벌을 비롯해 각종 인권 침해를 호소하는 학생,학부모들의 주장이 쇄도하고 있다. 28일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체벌, 복장, 자율학습 등과 관련해 학교에서 학생인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한 여고 학부모는 복장이 불량한 딸 친구에게 교감이 과도한 체벌을 해 턱뼈를 다쳤다고 딸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한 글을 올렸다. 해당 교감은 “타이와 단추를 풀고 머리도 묶지 않은 한 여학생을 교무실로 데려와 훈계하면서 가볍게 뺨을 한 번 꼬집은 적은 있지만 그 이상의 체벌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초등학교 6학년의 한 학부모는 “장난을 했다고 죽도록 패 지금도 손바닥에 피멍이 남아 있다”고 분노했다. 학생들의 인권 침해 ‘고발’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제기됐다. 한 고등학생은 “학교 선생님들이 저녁시간에 다른 애들보다 조금 늦게 먹었다고 학생들을 전부 모아서 엎드려 뻗쳐 시키고 학생부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이 대놓고서 욕을 했다”며 “학생이 밥 늦게 먹으면 공부할 자격도 없는거고, 밥 일찍 먹으면 공부할 자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교생들의 학교생활을 파악해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며 올 4월 기준으로 140만3천276명이 해당된다. 설문은 인권존중, 규정준수, 친구사랑, 안전생활, 학교적응력 신장, 이웃사랑, 소통과 이해, 자치 자율 등 8개 주제에 걸쳐 39개 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조사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8일까지며, 방식은 온라인 기입 방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는 학생인권과 교권이 존중되는 학교풍토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장애학생 9명이 ‘제41회 전국 장애학생기능경진대회’에서 금상(2명), 은상(2명), 동상(5명)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28일 밝혔다. 금상과 은상 수상자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이, 동상 수상자에게는 경남도교육감상이 주어진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경남교육청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학생 406명, 인솔교사 373명, 학부모와 자원봉사자 등 모두 1천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대회로 장애학생의 장애극복 의지 함양과 직업교육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개최됐다. 참가학생들은 청각장애, 시각장애, 지체장애별로 총 20종목을 놓고 기량을 겨뤘고 경기도에서는 제과제빵, 십자수 등 15개 종목 29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도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 김영신 장학관은 “이번 대회는 장애학생들이 교육활동을 통해 익힌 직업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9명의 입상은 경기도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의 직업 교육과정이 우수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척도”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키는 그대로인데 체중이 불어 뚱보 학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749개 초·중고·교 학생 19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서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은 초등생이 49.9%, 중학생 56.79%, 고교생 60.2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에서는 초등생 54.1%, 중학생 60.8%, 고교생 61.3%가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기지역 학생들의 건강실태를 알아보고 개선책을 모색해 본다. ▲ 올해 경기지역 학생 건강실태 경기도교육청이 올 상반기 도내 초등학교 43개, 중학교 42개, 고등학교 41개 등 모두 126개교 1만9천3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강실태에서 비만학생은 초등생 13.9%, 중학생 13.8%, 고교생 1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1회 이상 라면을 먹는 학생은 초등생이 75.8%, 중학생 86.0%, 고교생 75.7%로 조사됐다. 아침식사는 초등생 7.2%, 중학생 19.6%, 고교생 20.7%가 대체로 거르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 수면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