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부경찰서는 11일 가족들에게 행패를 부린 아들을 목졸라 숨지게 한 김모(61)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50분께 인천시 중구 송월동 자신의 집에서 아들(35)이 술에 취해 가족들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행패를 부리다 잠들자 혁대로 아들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 가족들에게 행패를 부리던 아들이 이날도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소란을 피워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인천지방법원 형사3단독은 9일 초등학생 원생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아동복지법위반)로 구속기소된 어린이집 원장 A씨(51)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본보 2003년11월27일자 15면)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을 통해 "교육차원에서 체벌을 한 의도는 인정되나 체벌의 정도가 지나치는 등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늦잠을 잤다는 이유로 무술수련용 봉으로 때리고, 밤에 잠을 재우지 않는 등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27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이 기소한 각종 사건에 대한 법원의 무죄선고가 급증하고 있다. 9일 인천지방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이후 12월말까지 인천지법 단독과 합의, 항소심사건 재판결과,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은 모두 125명(단독 53명, 합의 26명, 항소 46명)에 이른다. 전년도 같은 기간 무죄를 선고받은 55명(단독 36명, 합의 5명, 항소 14명)에 비해 무려 2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무죄판결은 검찰이 피고인 자백이나 참고인 진술 등에만 의존, 법정에서 검찰에서의 진술을 뒤집는 피고인이나 참고인들의 증언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법원이 지난해 형사사건 집중심리제 시행을 통해 피고인의 인권을 강조하고 검찰의 수사기록보다는 법정 진술에 무게를 두는 법정중심주의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도 무죄판결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어업 실적 및 경비 등을 조작해 인천국제공항공사로 부터 20억원을 받아낸 어업피해 보상금 사기사건과 전 인천시 중구 환경관리과장의 정화조 청소업자 뇌물수수 사건 등 공무원 수뢰사건에 대해 무죄 선고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기나 뇌물사건의 특성상 상당 부분 당사자의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법조계 관계자
인천지검 조사부(부장검사 車東彦)는 7일 건립예정인 상가 건물 대부분이 입점 청약돼 있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154억원을 부당대출받은 J건설 대표이사 목모씨(41)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가짜 입점청약서 등을 근거로 부당대출을 해주고 목씨로 부터 금품을 받은 H캐피탈 부장 박모씨(45)와 차장 송모씨(43) 등을 같은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목씨는 인천 남구 주안동 상가건립 예정부지 647평(시가 110억원)을 12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친척들 명의로 된 허위 입점청약서를 꾸며 지난 2002년 12월∼2003년 1월 H캐피탈로 부터 154억원을 부당대출받은 혐의다. 목씨는 대출받은 돈으로 땅을 매입하고 나머지 40여억원은 H캐피탈 부장인 박씨 등에게 로비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목씨 등과 짜고 목씨 친인척 명의의 가짜 입점청약서를 만든뒤 분양예정 점포중 78% 이상이 입점 청약되는 등 사업성이 밝아 대출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허위보고하는 수법으로 부당대출해주고 2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캐피탈 부장 박씨는 목씨가 불법적으로 신청한 16
7일 오후 1시 25분께 인천시 계양구 용종동 219소재 농수로에 몸무게 1㎏정도의 태아가 비닐봉지에 싸여 버려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 박모(54)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에 따르면 이날 동료 환경미화원 4명과 함께 도로 청소를 하던중 검정색 비닐봉지속에 담긴 태아를 발견했다. 경찰은 임신 6개월된 임산부가 유산한뒤 태아를 버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인천부평경찰서는 7일 학원, 부동산 업소 등을 찾아가 화분 분갈이를 해주겠다며, 감시 소홀을 틈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온 A씨(44)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9시 10분께 인천 부평구 청천동 소재 k학원을 찾아가 "화분을 손질해 주겠다"며 때마침 강사들이 자리를 비운 교무실에서 현금과 상품권 등 112만여원이 든 김모(25.여)와 최모(26.여)씨의 지갑을 훔친 혐의다. A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2002년 6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부평과 계양구 지역내 학원, 부동산 업소, 식당 등에서 13차례에 걸쳐 모두 1천59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던 A씨가 피해자가 있는 사건에 대해서만 시인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정한 직업이 없는 A씨가 훔친 돈으로 뉴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7일 카드 빚을 안 갚아준다며 이혼을 요구한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5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께 인천 서구 석남동소재 자신의 집에서 아내(40)가 진 카드 빚 3천만원중 2천600만원을 변제해 주었는데도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쇠뭉치로 머리를 때린뒤, 전화줄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2002년 12월 재혼할 당시 아내의 카드 빚 2천600만원을 갚아주었는데도, 나머지 400만원을 안갚아준다며 이혼을 요구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인천본부세관은 6일 중국에서 인삼과 고추 5억원 어치를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이모(45)씨 등 4명을 구속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달 27일 중국 칭다오(靑島)항에서 입항한 국제여객선 자옥란호 편에 인삼 6t과 고추 7t 등 모두 5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밀수입한 혐의다. 세관조사 결과 이들은 컨테이너 문 앞쪽에는 정상 수입품인 숯을 싣고 안쪽에는 밀수품을 숨겨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이들이 3∼4년생 인삼을 밀수입한 점으로 미뤄 이를 국내 인삼밭에 심어 1∼2년간 재배한 뒤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려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6일 당국의 허가없이 수차례 땅속에 묻혀 있는 문화재를 발굴, 팔아온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박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신원을 알수 없는 공범 2명과 함께 지난해 3월9일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오류내부락에서 탐침봉으로 땅속 골동품 매장 여부를 파악한뒤 국화무늬접시 2점과 백자다완 등 자기류 3점을 도굴하는 등 1개월여 동안 4차례에 걸쳐 비슷한 수법으로 문화재 11점을 불법 발굴한 혐의다. 또 같은 기간에 이들 골동품을 10여차례에 걸쳐 서울 종로구 인사동 모다방에서 '이사장'이란 사람에게 총 140여만원에 판 혐의도 받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6일 방을 구할 것처럼 속여 공인중개사를 유인한뒤 흉기로 위협,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은 혐의(강도 상해)로 박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최모(36)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5일 오후 7시30분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모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공인중개사 황모(38)씨에게 방을 구하겠다고 속여 인근 모 연립주택 B동 405호로 안내받은뒤 흉기로 황씨를 위협, 테이프로 손과 발을 묶어 붙밖이장에 감금시키고 현금.수표 50만원과 농협카드 등 신용카드 3장, 매그너스 승용차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이어 사건 현장에서 1㎞ 가량 떨어진 T상가내 남인천 농협 현금인출기에서 366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현금인출기에서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한 수상한 남자가 돈을 찾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 박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