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채용예정자 훈련제도’를 통해 기업 등이 부정 수령한 지원금 규모가 최근 3년 동안 1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왕·과천·사진) 의원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채용예정자 훈련 기업·기관이 지원금만 받고 채용하지 않은 채용예정자는 총 72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훈련한다는 명목으로 받은 지원금은 13억 원이었다. 채용예정자 훈련제도는 채용을 전제로 훈련을 시키고 실제로 채용을 한 경우 지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채용예정자가 실제 채용돼야 하는데, 사업주의 경영상 이유나 취업 포기 등 채용예정자의 사유가 있을 때는 예외로 인정된다. 신 의원은 “사업주나 훈련기관이 이런 규정을 악용해 고의로 훈련생에게 취업포기서를 제출받고, 이를 자발적으로 취업을 포기한 것으로 위장해 지원금을 수령했다”며 “훈련지원금이 눈먼 돈이 되지 않게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임춘원기자 lcw@
해설 한중 관계 정상화 합의 한국과 중국 양국이 31일 정상회담 개최 등 관계 정상화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1년 4개월여간 ‘사드뇌관’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가 해빙 모드로 접어들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양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10∼11일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특히 한중 양국의 ‘사드 합의’가 정상회담 개최 불과 10여일 전에 발표된 것은 ‘사드 파고’를 넘어 양국의 교류협력 강화를 통한 정상적인 관계 복원이 시급하다는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현실 인식과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으로서는 지난 24일 폐막한 당 대회를 통해 ‘시진핑 2기 집권 체제’를 공고히 다졌고, 이를 토대로 주변국과의 선린우호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할 입장에 처했다. 한국 역시 사드로 인한 경제·문화적 피해 상황 타개가 중요한 데다, 새 정부로서는 이전 정부에서 비롯된 갈등 요인을 하루속히 해소할 필요성이 대두했다. 양국이 이날 동시 발표한 협의 결과에 한반도 사드배치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그대로 담으면서도 ‘교류협력 강화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
경기도에서 47개 아파트 단지가 외부회계감사를 회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공동주택 외부회계감사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피 해 300가구 이상외부회계감사 대상단지는 전국적으로 모두 9천226개 단지에 이르렀다. 이중 9천40개 단지가 외부회계감사를 완료하고, 10개 단지는 외부회계감사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176개 단지는 입주민 2/3 동의로 외부회계감사를 자체적으로 제외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47개 단지가 자체적으로 외부회계감사를 제외했고, 광주 25개 단지, 서울 21개 단지, 대구 18개 단지 순으로 외부회계감사를 스스로 제외했거나 시행하지 않았다. 대상단지 대비 외부회계감사 미시행 비율로는 광주가 5.9%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6%, 세종시가 3.4%, 대구 3.2% 순으로 높았다. 광역시도별로는 제주에서만 유일하게 전체 대상단지 모두가 외부회계감사를 시행했으며, 나머지 16개 시도중 서울, 광주, 대구 등 6개 시도에서 외부회계감사를 미이행한 경우가 발생했다. 올해의 경우 7월 현재 전국적으로 60개 단지가 입주민 동의로 외부회계감사를 스스로 제외하고 있으며, 경기와
최근 5년간 현역복무 부적합자로 전역한 1만 8천21명 중 1만 4천203명(78.8%)이 정신질환에 의한 부적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주광덕(남양주병·사진)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현역 복무 부적합 전역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인한 전역자들은 매년 증가해 2013년 1천192명에서 2016년 3천909명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아울러 군병원 정신과 진료건수는 매년 늘어나 지난해 4만 2천933건으로 최근 8년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광덕 의원은 “군은 폐쇄적인 집단생활로 인해 적응하지 못한 병사들이 왕따 등 집단폭력에 노출되기 쉽고, 이로 인해 자살이나 총기사고 등의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장병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료진을 확충하고, 종합심리검사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군대 내 정신질환 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운전면허를 거짓이나 부정한 수단으로 발급받아 적발된 운전면허 취소자가 2014년부터 2016년 8월까지 최근 2년 여간 118명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광주갑·사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결격기간 중 부정면허취득자 76명, 사진허위제출 등의 부정면허취득자 42명이 적발되었다. 특히 잠재적 범죄 군이라 할 수 있는 타인신분증 사용 10건, 타인사진사용 7건, 위조신분증 사용 6건 등의 부정면허발급도 있었다. 지난해 실소유자의 가짜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아 고가의 부동산 소유자를 행세하며 거액을 가로채려한 사기조직이 적발되기도 했다. 도로교통공단(운전면허시험장)의 직원도 범죄행위에 가담하기도 했다. 올해 초 아는 지인의 장내기능시험을 부정으로 합격시켜주어 해임되는 사례도 있었다. 소병훈 의원은 “면허증은 신분을 증명하는 공인된 수단이다. 이로 인해 부정 운전면허발급이 곧 심각한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것은 공식”이라며, “도로교통공단의 부주의(허위사진제출 부정면허 발급 등)가 범죄를 생산하는 행위임을 직시하여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유엔총회 제1위원회 결의안을 기권한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이 북핵 규탄 내용이 포함된 결의안에 기권한 것은 북한 눈치 보기 아니냐고 공세한 것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기권했던 결의안이라며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유엔총회 제1위원회의 일부 결의인에 정부가 기권한 것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눈치를 보기 위해서 그랬다, 한국 정부는 북핵 문제에 오불관언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나름대로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이렇게 하는 게 옳다고 보고 한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같은 당 유기준 의원도 해당 결의안에 기권한 나라를 열거하면서 “기권한 나라는 자주 노선이고 대부분 미국과 갈등 관계의 외교 노선을 견지하는 나라”라면서 “우리가 기권한 이유는 북한을 편들고 미국과 앞으로는 이것은 같이 안 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분석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김경협(부천원미갑) 의원은 “북한의 편을 든 것이 아니냐고 질의하는데 박근혜 정부 때도 기권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달라진 게 없다”면서 “기권을 선택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특별감찰관법 개정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동력이 급상실된 양당 간 중도통합론을 대신해 이견이 없는 정책 부분에서부터 정책연대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직후 별도로 만나 특별감찰관법 개정안을 함께 발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 “이 정부는 특별감찰관을 반드시 임명해야 한다가 아니라 하려면 하고 말라면 말라는 식으로, 의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와 만나 이 문제를 이야기했고, 바른정당과 같이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다음 달 2일 공동 간담회를 하고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합의로 추천하기로 한 기존 합의와 관련해선 “시간 낭비”라며 “특별검사처럼 야당이 2명에 대한 추천권을 갖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개정안을 내려 한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임기 3년의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과 ‘대통령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의 공무원’ 등을 감찰하며, 국회가 3명의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자유한국당이 30일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을 철회하고 국감활동에 다시 참여한 가운데 여야는 이날 열린 국정감사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이날 오전 의총에서 국감 재개를 결정한 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으로 공영방송이 사망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로 국감장에 복귀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감 파행에 책임이 있는 한국당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해야 하며, 공영방송 문제 역시 한국당이 여당이었던 시절 비롯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외교통일위원회 오전 국감에서 한국당 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은 외통위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왜 검은색 넥타이를 메고 왔는지 아느냐”고 물은 뒤 “여당이 언론 장악하려고 하는 행동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이렇게 막가파식으로 해도 되느냐고 해서 메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유기준 의원도 “(정부가) 정당한 절차 안 지키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한 항의표시”라면서 보탰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김경협(부천원미갑) 의원은 “(한국당은) 집권 당시에 공영방송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교섭단체 3당은 자유한국당이 나흘만에 국정감사 보이콧을 철회한 것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한목소리로 평했다. 이들은 한국당을 겨냥해 “습관성 보이콧 정당”, “무엇을 얻었는지 모르겠다” 등 가시가 돋친 비판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보이콧 철회는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정”이라며 “한국당의 국감 보이콧은 비정상적인 정쟁유도용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국민 눈에는 걸핏하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한국당이 ‘습관성 보이콧 정당’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국감 보이콧을 결정할 때도, 철회하고 복귀할 때도 많은 국민은 큰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군 복무중 사망하거나 범죄피해를 본 장병의 유가족이나 피해자에 대한 법률지원을 위해 국선변호사 제도가 신설된다. 국방부는 30일 국회 법사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군 복무 중 사망자 유족과 군사시설 내 범죄 피해자를 위한 국선변호사 제도 신설을 추진해 장병 인권 보장 및 국민 신뢰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변호사로 구성되는 국선변호사는 유족 측이 요청하면 현장조사 입회, 부검참여, 유가족 설명회 참석, 유족보상 절차 등 유족에 대한 법률지원을 맡게 된다. 아울러 성폭력 범죄와 영내폭행 및 가혹 행위 등 군사시설 내에서 발생한 범죄 피해자의 형사절차상 권리의 실질적 보장을 위해 민간변호사로 구성된 국선변호사 제도 신설도 추진 중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12월 중으로 유족 및 범죄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 신설 예산을 반영하고 입법을 추진하며, 내년에 지역 거점별로 ‘국선변호사 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