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광주 경선을 불과 이틀 앞둔 27일 손학규·정동영·이해찬 세 후보는 저마다 승기를 잡기 위한 치열한 각축을 전개하며 비방전을 펼쳤다. 손 후보측은 이날 “정 후보에게 몰표가 나온 충북 보은·옥천·영동 등 3개 군에서 실제 관광버스를 이용한 ‘차떼기 선거’ 사례가 밝혀졌다”며 “충북 옥천군에 거주하는 이모씨가 지난 22일 현지 조사차 내려온 신당 공정경선위 소속 부정선거조사단에게 자신이 소유한 45인승 관광버스로 선거인단 20∼30명을 투표장인 보은군청까지 태워 날랐다고 자인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측은 “이씨는 자발적으로 버스를 동원해 마을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데리고 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해당 지역구 의원인 이용희 국회부의장과 오랜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측 관계자는 “전혀 근거없는 소리이고 들은 바도 없다. 언제까지 그렇게 덮어씌우기 정치를 할 것이냐”고 반문한 뒤 “이해찬 손학규 두 후보 공히 자중자애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측은 이날 당 경선위의 공식 발표에서 현지조사 결과 조직동원을 입증할 만한 별다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자 “공식결과가
청와대는 27일 노무현 대통령이 내달 2∼4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북한 방문기간 중 북측의 아리랑 공연을 관람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우리측은 이번 정상회담 방문 기간 중 ‘아리랑 공연’ 관람을 요청한 북측 제의를 수용키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는 아리랑 공연 관람 결정 이유로 ‘기본적으로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손님으로서 초청측인 북측의 입장을 존중할 필요가 있고, 이제 과거 대결적 관점에서 벗어나 상호 체제 인정·존중 차원에서 접근할 때가 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백 실장은 “다만, 일부 문제되는 내용이 포함될 수도 있으나 북측도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측의 입장을 고려, 수정해 공연을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북측 주민들이 나름대로 성의껏 준비한 공연을 대승적 차원에서 판단할 필요성이 있다”며 “아리랑 공연은 2002년부터 시작돼 그간 우리 국민 1만여 명과 외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관람한 바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인사로는 지난 2005년 9월 제16차 남북장관급회담때 방북한
대통합민주신당 김선미 의원(안성시)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국회 다수당의 의원으로서의 기득권과 프리미엄을 포기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며, 또한 이 길을 택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겠지만 더 늦기 전에 초심으로 돌아가 미래를 위해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측은 구체적인 탈당 이유와 향후 거취 등에 대해서는 일절 설명하지 않은 채 “28일 오전 9시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겠다”고만 밝혔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인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세 후보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세 후보는 이번 연휴 기간 내내 광주와 전남에서 상주하며 바닥 민심을 잡는 데 매진하고 있는 상태이다. 오는 29일 열리는 이 지역 경선이 승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되기 때문이다. 연휴 직전 경선대책본부 해체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경선 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후보는 이날 오전 여수 순천 광주를 돌며 목회자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 광주 5.18기념 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포역에 들러 귀경길에 나서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득표전을 펼쳤다. 앞서 손 후보는 지난 23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구 묘역에서 벌초를 한 것을 시작으로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했고, 24일에는 남광주 수산물시장과 전남 함평군 월야농협, 나산시장, 영광군 영광시장, 광주역과 송정역 등을 차례로 방문해 귀성객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또 지난 25일에는 5.18 국립묘지를 한차례 더 참배하고 오후에는 해남 나주 화순 등을 돌았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여의도 선대본부가 철수 중이며, 이후 자원봉사 중심 지역센터 중심으로 선대
“신당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정권 교체의 열망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차기 대통령을 뽑는 대선을 석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의 소재를 파악하는 중요한 기회가 된 이번 추석 연휴기간, 귀향 활동을 벌인 대선주자들과 의원들은 ‘추석 밥상’에 올려진 엇갈린 민심을 이렇게 전했다. ◆대통합민주신당 = 경선 판도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광주·전남 경선이 29일로 다가온 가운데 추석연휴기간 호남에 상주한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 진영은 “호남 민심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며 앞다퉈 “민심이 우리쪽으로 돌아섰다”고 자신했다. 손학규 후보측은 “대선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생겼고 민심은 우리가 앞선다”(우상호 대변인), “호남에서 조직이 열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호남의 전략적 마인드와 손 후보의 현장 활동 등이 바닥 민심에 영향을 미치면서 반전 분위기가 확연히 감지된다”(송영길 의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동영 후보측도 “확실히 관심이 높아졌고 빨리 경선을 마무리하고 단일화
행정자치부는 26일 오는 11월 21~25일 닷새간 서울에서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화장실 혁명이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창립총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각국의 관심을 모았던 한국 화장실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화장실 부족에 따른 수인성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인류의 생명을 구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열린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세계인구의 40%인 26억명이 화장실 없이 생활하고, 수인성 전염병으로 연간 200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세계화장실협회가 창설되면 저개발국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위한 범세계적인 공동협력체제가 구축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역할과 위치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이번 지역분류 시안은 노골적인 도 역차별이다” 도지사, 도의원, 시장·군수 등 도내 각급 지도급 인사들이 정부의 수도권 역차별 정책에 대해 정면 대응을 다짐하고 도민과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하기로 다짐했다. 도는 20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김문수 도지사, 양태흥 도의회 의장, 장정은 도의회 부의장 등을 비롯, 시장·군수, 시·군의회의장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단계 균형정책 후속조치 발표 관련-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지역분류 시안’은 명백한 지역 차별이라며 수도권 역차별 정책 시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요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정치적 계산에 의한 편협한 지표 적용도 부족해 도라는 이유만으로 다시 1등급 더 불이익을 주는 것은 억지”라며 “앞으로 모든 역량을 모아 정부의 잘못된 도 역차별 정책을 바로 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 비상대책회의는 지역분류 시안에 대해 ▲시안 즉각 폐기 보편 타당한 계략
선거인단 동원 등 ‘경선 구태’에 항의하며 자택칩거에 들어갔던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20일 돌연 지방으로 떠났다. 반면 정동영 후보측은 ‘손 후보 파동’의 배후에 ‘손-이(손학규-이해찬) 연대’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손학규-정동영 후보진영의 갈등이 극도로 악화됨에 따라 남은 경선일정이 과연 제대로 치러질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손 후보의 이탈로 경선이 ‘3자’에서 ‘양자’ 구도로 바뀌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중진들은 경선 파행을 막기 위해 손 후보에 대한 설득에 나서는 한편 경선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당 경선위 산하에 공정경선위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손 후보는 자택에 칩거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이날 오전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마포구 도화동 자택을 나서 절두산 순교지 성당에 들렀다가 경기도 화성군 발안읍 남양성지에 도착했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손 후보가 21일께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후보사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후보가 지난 3월 닷새간 강원도, 경기도 일대에 잠적했
공식일정을 모두 최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던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경선후보가 20일 화성 남양성모성지에서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몇몇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다. /뉴시스=제공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0일 손학규 후보 칩거 파동 속에 당초 예정대로 부산으로 향했다. 이는 29일 광주·전남과 함께 이번 경선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30일 부산·경남 경선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초반 4연전의 승리와 가파른 여론 지지도 상승세를 범여권의 불모지인 영남 지역에서도 재확인시켜 영·호남 지역 압승으로 승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시내 한국 경로복지회관에서 열린 부산지역 노인단체 소속 200여 명의 지지선언에 참석한 뒤 대한노인회 부산지부를 방문했다.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인 2004년 17대 총선 직전의 ‘노인폄하’ 발언이 두고 두고 ‘아킬레스의 건’으로 작용해 온상황에서 다분히 ‘노인표’를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정 후보는 부산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21일에는 부산 지역 TV 정책토론회에 앞서 현지에서 이동 선대본부 회의를 주재한다. 정 후보측은 그러나 이날 선대본부 회의를 통해 당 중진 모임 등에서 제기된 정 후보와 김한길 그룹간의 당권거래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후보측은 20일 오전 광주 5.18 기념문화회관에서 캠프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7박 8일간 광주-부산-충남을 오가는 ‘한가위 대역전 필승 투어’에 들어갔다. 이 후보가 직접 수행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민생현장을 다니면서 지역주민과 간담회를 갖고 신당 지지자들과 선거인단에게 국민경선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전국에서 고른 표를 얻을 ‘필승 카드’임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캠프 소속 의원들은 전날 TV 토론에 일방적으로 불참한 손학규 후보와 ‘동원 경선’ 논란이 제기된 정동영 후보는 물론, 경선 관리에 차질을 빚은 경선위까지 비판하며 양비론적 입장을 취했다. 손-정 캠프 양측의 한치도 양보 없는 네거티브식 공방이 격화될수록 이런 논란에서 한발짝 비켜선 이 후보 캠프 쪽에서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도 감지된다. 이 후보는 전남대에서 ‘분단 시대를 뛰어넘어 한반도 시대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로 투옥된 과정 등 광주와의 인연을 집중 부각시켰다. 그는 “광주 청문회 당시 ‘송곳 해찬’으로 불리며 광주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노력해서 전두환을 백담사로 보냈고 전두환, 노태우를 잡아넣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