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관련 발언과 연관, 정치권 안팎에서의 논란에 대해 김 전대통령측은 28일 “전직대통령으로서 할 말을 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김 전 대통령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대선개입’ 논란을 불식하고 비판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김 전대통령측이 “세계 어느 나라든 전직 대통령은 국가 중대사에 발언할 법적, 정치적 자격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안에 대한 언급을 시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논란이 재연될 소지는 남아있다. 김 전 대통령측은 이날 최경환 공보비서관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정치권의 김 전 대통령에 대한언급이 지나치다”며 “김 전 대통령은 국내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나, 다만 북한핵 문제와 남북관계 발전, 대통합 3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을 국가 원로의 입장에서 말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측은 “그러나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지는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정책대결은 하지 않고, 불필요한 논란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주민소환 제도와 관련, 투표 공고와 결과 발표까지 최대 30일 동안 소환 대상자의 권한이 정지되는 것은 장기간 지방행정 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에 소환투표가 발표될 때까지는 직무정지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법조문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승빈 명지대 교수(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는 2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지방정책연구원(원장 이승종 교수)과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주민소환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교수는 또 “지방 정치는 주민의 목소리를 담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영토 내 일부 지역이라는 관점에서도 의연하게 정책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민소환제를 주민투표법과 통합해 폭넓게 정책적 책임을 묻는 제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민투표는 자치단체장의 주요 ‘정책’에 대한 주민의 결정이며 주민소환은 청구 사유를 규정하지 않고 공직자 개인에 대한 포괄적 불신임을 통해 해직시키는 제도이므로 양자를 통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남상우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에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안상수 의원(의왕·과천)이 선출됐다. 원내대표 경선에 단독 출마한 안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 95명의 박수 속에 별다른 이의 없이 만장일치로 임기 1년의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경남 마산 출신인 안 의원은 검사와 인권변호사를 거쳐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해 이회창 전 총재 특보와 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안 의원과 함께 출마한 재선의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이 확정됐다. 안 신임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집권 세력이 면책 특권을 이용해 이명박 흡집내기, 국회를 흑색선전장으로 만든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27일 오후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다음달 3∼5일 실시될 컷오프(예비경선)를 위한 첫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범여권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인 손학규 후보의 정체성과 정책노선에 대한 공세가 집중됐고, 참여정부 평가를 둘러싸고 친노와 비노 후보간 논쟁이 펼쳐졌다. 토론회에서 천정배 후보는 “손 후보가 위장전입으로 정권을 빼앗아가려 한다는 말이 있다. 민주세력이 얼마나 잘못 했길래 후보를 꿔다가 토론을 해야 하는지 자괴감을 느낀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신기남 후보도 “손 후보의 사상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차별성이 그다지 크지 않은데 어떻게 이 후보를 이기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손 후보는 “열린우리당이 의욕에 차서 출발했는데 왜 결국 문을 닫게 됐는지, 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60%를 넘나드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은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선진국 되기를 원한다. 세상이 바뀌는데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참여정부 평가를 놓고 손 후보는 “참여정부는 깨끗한 정치 구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7일 민생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선상대였던 박근혜 전 대표의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바로 세우자) 공약을 당 정책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선후보-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국민의 관심은 민생 경제”라면서 “지금부터라도 민생을 확인하고,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타 후보들의 공약 중에도 민생 문제라든가 경제를 살리는 문제는 거의 비슷한 의견이 나왔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감세, 규제를 줄이는 문제, 기초 질서를 잡자는 것에서부터 다른 후보들이 서민에 대한 정책을 내놓은 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좋은 안들을 한나라당의 정책으로 빨리 만드는 게 좋겠다”면서 “정책위와 또 다른 정책을 다루는 팀을 만들어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양대 경선주자인 손학규 정동영 후보가 본경선 여론조사 도입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할 태세이다. 손 후보측은 민심의 정확한 반영을 위해 여론조사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인 반면 정 후보측은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경선이 실시되는 상황에서 여론조사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 특히 경선룰을 정하는 민주신당 내 국민경선위원회가 가급적 주중 여론조사 도입문제를 결론낸다는 방침인 가운데 양 캠프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세여서 접점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26일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론조사는 1천명 정도를 샘플로 하지만 당 경선은 19세 이상의 유권자라면 전원에게 개방되는 것이고 (유권자) 3천500만명이 다 참여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슨 여론조사가 필요하냐. 원칙과 상식에 벗어나는 것은 비원칙이고 비상식”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층을 포함하면 손 후보가 일등이지만 반대로 그것을 빼면 제가 일등”이라며 “7월말 이후 비한나라당 지지자 대상 여론조사는 정동영이 일등이고 그래서 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27일 기자 브리핑을 자청, 정 후보
대통합민주신당이 다음달 3∼5일 치러지는 컷오프에서 9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가려내기로 함에 따라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컷 오프는 1만명의 선거인단(국민선거인단 70%+열린우리당 승계당원 30%) 대상 여론조사와 2천400명의 일반인 상대 여론조사 등 총 1만2천400명이 참여하는 여론조사 결과로 결정된다. 컷 오프에서 탈락하는 4명의 후보는 단순히 본선 진출권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위상에서도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있고 컷오프를 통과할 5명의 후보 역시 그 순위가 다음달 15일부터 한달간 실시되는 본 경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사활을 건 경쟁이 예상된다. ◇짝짓기와 배제투표 = 선거인단에 뽑힌 유권자는 여론조사에서 2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 이 같은 제도때문에 각 후보 진영간 짝짓기와 연대, 특정 경쟁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배제투표 전략을 놓고 신경전과 두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상위권 주자들은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경쟁후보를 철저히 배제하는 투표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세가 약한 중·하위권 주자들과 짝짓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
한나라당이 대통령후보 경선을 끝마친 직후 크고 작은 당내 선거들을 잇따라 치르도록 돼 있어 이명박 후보측의 당 장악 여부 또는 이 후보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간의 세대결 재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선 부작용을 우려해 당내 모든 선거 일정이 경선후로 조정되면서 27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비롯해 공석인 2명의 최고위원 선출, 내달 19일로 임기가 연장된 시.도당위원장 선거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게다가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의 임기도 이달로 끝나 새 전국위의장도 선출해야 하며 내달 9일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임기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재선출 절차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당직자는 26일 “최고위원의 경우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선출할 예정이며 9월말께로 시기를 예상하고 있다”며 “전국위원회 의장은 보통 추대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이와 맞물려 시기가 고려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 직후 당내 선거가 계속되면서 경선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간 대리전이 재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고위원의 경우 당무를 최종 결정하는 자리란 점에서, 시.도당위원장의 경우 각 지역
민주당이 오는 28일부터 대선 예비후보 선거운동에 들어감에 따라 대선주자간 ‘당심·민심잡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조순형 이인제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신국환 의원과 장 상 전 대표, 김민석 김영환 전 의원 등 나머지 4명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조 의원이 여론조사상으로는 민주당 주자 가운데 범여권 대선주자 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인제 의원이 탄탄한 조직력과 부지런한 대선행보로 바닥표를 끌어 모으고 있어 조순형, 이인제 의원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경제대통령 염원 힘입어 이명박후보 경선서 승리”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고흥길(성남 분당갑) 경기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대선 최종 후보로 당선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의원은 “박근혜 후보와 치열한 대결이 계속되면서 당내 경선도 너무 과열되었다”면서 “근거 없는, 아니면 말고 식의 파상적인 네거티브 공격이 가장 힘들었다”며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경선 이후 양분된 당의 화합 문제에 대해서도 고 의원은 “경선 결과에 대해 서운하고 섭섭한 감정도 들겠지만 이번 경선의 최대 목적은 정권교체에 있다”며 “이제 이명박 후보는 어느 특정 캠프의 후보가 아니라 한나라당 모든 당원동지들의 후보이며 ‘우리 모두의 후보’이기 때문에 한마음으로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의원은 “현재 높은 국민적 기대와 지지에 교만하고 경솔하지 말고, 당 결속을 강화함과 동시에 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때 정권교체의 꿈도 이뤄진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경선에서 승리하게 된 원동력은. ▲경선이후 결과에 대해 많은 언론사, 전문가 등의 여러 가지 분석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