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보증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보증인이 최종 변제할 최고액을 특정하는 것이 의무화돼 보증인의 책임 부담이 다소 가벼워질 전망이다. 또 개인간 금전거래의 최고 이자율이 연 30% 이내로 제한된다. 정부는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보증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안 등을 의결했다. 이 특별법안은 보증계약을 체결할 때 보증인이 부담할 채무의 최고액을 서면으로 특정하도록 하고, 보증계약이이에 위반하는 경우에는 보증의 효력을 상실토록 했다. 이에 따라 과도한 연체 이자 등으로 인해 보증인의 변제 책임이 무한정 확대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 보증인의 친족 등에게 보증인을 대신해 채무를 갚을 것을 요구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채권자의 불법적 추심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채권자는 형사처벌토록 규정했다. 개인간 금전거래의 최고 이자율을 연 30%로 제한하는 내용의 이자제한법 제2조제1항의 최고이자율에 관한 규정도 개정됐다. 각의는 또 보도의 신설·개축 후 굴착 금지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도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도 의결했다. 이로 인해 잦은 보도블록 교체 등의 도로굴착공사로 예산이 불필요하게
식중독균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시중 유통 영유아식이 회수 조치됐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약청은 지난 3월부터 영유아식에 든 바실러스 세레우스에 대한 기준규격을 새로 설정하기 위해 시중 유통중인 156개의 영유아식품을 수거해 검사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설사, 구토, 복통 등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의 하나로 자연상태에서도 존재한다식약청은 검사결과, 8개 제품에서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나왔고, 이 가운데 기준치(1g당 100마리 이하)를 초과해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된 4개 제품에 대해서는해당업체에 회수 조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기준을 넘어 검출된 제품은 일동후디스의 ‘후디스아기밀순유기농1’(유통기한 2007년 7월17일), ‘후디스아기밀순유기농4’(유통기한 2008년 5월2일), ‘후디스(초코)Hikid’(유통기한 2008년 6월7일), 매일유업의 ‘베이비사이언스맘마밀’(유통기한 2008년 1월23일) 등이다. 특히 ‘후디스아기밀유기농1’에서는 무려 1g당 2만1천 마리의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일동후디스 측은 “`후디스아기밀유기농1‘ 제품은 2006년 10월에 이미 생산 중단했으며, 신속하게 회수조치가 이뤄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5명은 19일 오후 대전 평송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토론회에서 대북정책, 한미관계, 북핵 해법 등을 놓고 격돌했다. 이명박 원희룡 박근혜 홍준표 고진화 후보는 자신들이 집권할 경우에 대비한 외교·안보 비전을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상대적으로 보수적 안보·통일관을 가진 이명박, 박근혜 후보와 진보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나머지 세 후보간에 당의 향후 대북정책 기조와 노선 등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이 전 시장은 “햇볕정책은 의도와는 달리 결과가 빗나갔다”면서 “우리는 정성을 다했지만 돌아온 것은 핵무기였다. 이제 북한의 변화와 개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원칙있는 포용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문제와 관련, “핵무기를 포기하라. 개방의 길로 나오라. 그렇게 되면 모든 길이 열린다”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공개 요구하면서 북한 경제 회생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우리 외교의 틀부터 국익 중심으로 새롭게 바꾸겠다”면서 “우선 미국과의 신뢰관계부터 회복하겠다”고 천명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
청와대는 19일 “대통령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대통령의 정치적 권리를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선관위 결정에 충돌하지 않도록 발언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대통령이 발언하기에 앞서 선관위에 의견을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무관계수석회의 브리핑을 통해 전날 선관위가 노무현 대통령 발언을 선거중립의무 위반으로 결정한 데 대해 “선관위 권한을 확대 강화하고, 권위를 드높인 결정”이라고 전제한 뒤 “어느 것까지위반이라고 결정했는지는 확인해 봐야겠으나, 결과는 ‘대통령의 입을 봉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천 대변인은 “그런데 문제는 (대통령 발언이) 어디까지는 허용되고, 어디부터는 걸리는지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며, 이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앞으로는 일일이 발언하기 전에 선관위에 질의하고 답변을 받아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선관위가 답변을 회피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에 결정했던 것처럼 답변을 하는 것이 공정한 처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검증된 후보는 검증된 대통령” 범여권의 친노 인사로 분류되는 열린우리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들어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철학과 신념, 국정운영 능력과 추진력, 도덕성이 검증된 사람”이라며 “검증된 후보로서 검증된 대통령이 돼 국민의 정부가 씨를 뿌렸고 참여정부가 잘 가꾼 위대한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세계 일류국가,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하여’란 비전을 내걸고 ▲한반도·동북아 평화체제 정립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양성과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와 사회 대통합 ▲민주주의 성숙과 공정한 사회 실현을 4대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한반도·동북아 평화체제를 제도적으로 정립, 안보위협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경제교류협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면서 “개성공단을 조기 완공하고 한강·임진강 하구 모래 준설 프로젝트를 시작해 평화의 물길을 열어야한다. 북쪽의 광물자원과 질 좋은
열린우리당 수도권지역 당원 107명은 19일 성명을 내고 “질서있는 통합은 실체없는 구호”라며 “대통합이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탈당을 결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당은 2.14 전대에서 발전적 당해체를 통한 신당 창당을 결의했지만 당원과 국민은 소모적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해온 우리당에 극도로 실망한 상태”라며 “우리당은 기득권을 버리고 대통합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지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탈당자들은 대부분 김근태, 문희상, 정동영 전 의장 등을 중심으로 하는 제 3지대 신당 흐름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에는 서울·경기·인천지역 전·현직 당협운영위원장, 상무위원, 청년·여성·노인위원장 107명이 동참했으며 최근 우리당을 탈당한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과 가까운 원외인사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 한명숙 전 총리와 민주당 김영환 전 장관이 18일 잇따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캠프 사무실인 여의도 정원빌딩에서 출마 선언식을 갖고 “서로가 서로에게 통할 때 갈등은 해소되고 변화가 시작된다”며 “21세기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또 한번의 기적을 향해 우리 모두 힘차게나아갈 때로, 어머니의 마음으로 서민을 감싸 안는 따뜻한 나라,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국민과 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제목의 출마 선언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 교육혁신과 과학기술을 강조하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핵심 키워드로 ‘교육혁신’과 ‘과학기술’을 꼽았다. 그는 “난마처럼 얽힌 교육 문제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공교육을 튼튼히 살려내는 등 교육혁신을 필생의 사명으로 여겨 사람에게 투자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임기내에 남북 철길을 완전히 개통하는 한편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연결시켜 부산-런던, 목포-파리가 이어지는 ‘초특급 물류혁명’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부군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와 아들 박한 길씨도 함께 했으며 우리당 정세균 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등 우리당 의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의장은 18일 오전 국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즉생의 각오로 대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근태 전의장에 이어 우리당의 창당주역이자 최대 계파의 수장이었던 정 전의장이 탈당함에 따라 탈당세력 주도의 범여권 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전의장은 이날 ‘2007년 시대정신은 대통합입니다’라는 탈당 변을 통해 “(대통합과 자기해체를 하기로한 2.14 전당대회의)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을 떠난다”며 “늦어도 7월에는 대통합 신당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겸허하게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한 오만한 자세와 정체성을 둘러싼 공리공담과 파당 짓기로 서민과 중산층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며 “국민의 삶을 구체적으로 개선시키지 못한 뼈아픈 업보로 무겁고 엄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우리당의 실패를 인정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18일 군 의무복무기간 20개월로 축소 등을 골자로 한 외교·안보분야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좌파의 포로가 된 노무현, 우파의 포로가 된 박근혜 등 이념 대립의 시대가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분야와 관련, ▲아시아 펀드 창설 및 역내 국가와 FTA(자유무역협정) 추진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의 외교통일부 통합 ▲재외동포 참정권 조기처리 및 재외동포청 설립 등이다. 대북 정책에 대해선 ▲핵포기를 전제로 한 북한 정상국가화 지원 ▲북한 현대화 지원계획 실시 ▲TCR(중국횡단철도) 및 TSR(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 ▲철원 및 함흥 신의주 등에 남북경제공동구역 및 기술교육센터 설립 ▲평양 및 서울에 남북간 대사급 상주 대표부 설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수용 등을 제안했다. 국방 분야는 ▲육·해·공군 이외 특전사 등 기동군을 통합한 제4군 창설 ▲의무복무기간 20개월 단축 ▲군복무 가산점제 부활 및 여성에 대한 의무복무제 개방 등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은 18일 ‘한반도 대운하’에 관한 정부 재검토 보고서가 왜곡·변조됐을 가능성을 둘러싼 국회 건교위의 논란과 관련, 국정조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조사 추진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측은 이용섭 건교부 장관이 이날 국회 건설교통위 전체회의에 출석, 언론에 유출된 37쪽짜리 문건에 대해 “우리가 보고한 자료는 9쪽짜리”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캠프 박형준 대변인은 긴급 논평을 내고 “정부 산하 3개 기관의 태스크포스(TF)가 작성했던 한반도대운하 보고서가 누군가에 의해 왜곡, 변조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당초 TF가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던 보고서와 언론에 공개된 보고서는 페이지 수와 내용 등이 너무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군가 고의로 보고서를 왜곡 변조하지 않았다면 건교부도 모르는 보고서가 도대체 어디서 나왔단 말이냐”면서 “청와대에 보고된 문서를 왜곡, 변조시켜 유출시킬 수 있는 간 큰 정부 산하기관이 있다고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청와대가 직접 변조하고 유출했던가, 아니면 청와대가 정략적 목적에 따라 유출한 뒤 제3의 세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