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과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해 정당 공천을 배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정당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주고 받거나 지시·권유·요구·알선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도 신설되고 고가의 물품을 받는 경우도 형사처벌 대상이 되고 후보자 친족의 선거 범죄에 의한 당선 무효 범위가 확대된다. 후보자 선거 사무장 등이 벌금 300만원 이상 선고받은 경우에는 당선자 뿐 아니라 낙선자도 보궐선거 등에 출마할 수 없게 되며 음식물이나 물품 수수자에게 일괄적으로 부과되던 ‘50배’ 과태료 규정은 ‘50배 이하’로 완화된다. 김성호 법무부 장관은 제4회 지방선거 사범 수사 및 공소유지 과정에서 드러난 공천 비리 사범 형사처벌의 허점 등 현행 공직선거법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 의견을 마련해 1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데 이어 ‘공직선거법 개정 의견’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 법무부는 국회에 상정된 선거 관련법 개정안에 이런 방안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공천헌금 제공·수수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고 정치자금법도 공천과 관련한 정치자금 수수 행위만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며 “정치활동과 무관한 용도로 공천 헌금을 수수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모임이 독자적으로 신당을 창당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신당모임은 1일 오전 창당준비위 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7일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중도개혁통합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양형일 대변인이 밝혔다. 이로써 한나라당(128석), 열린우리당(108석)에 이어 제 3신당이 출현하게 됐으며 범여권은 당분간 우리당, 민주당, 신당의 3당 체제로 재편돼 각개약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통합과 승리를 위한 새질서 창조,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통합신당을 모토로 중도개혁과 미래평화세력의 통합을 이루기 위한 통합신당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건전한 중도개혁세력을 모아 대선 승리를 도모할 수 있는 통합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당모임은 향후 통합논의와 관련, 독자신당을 창당한 뒤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과 ‘당 대 당’ 형식의 통합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핵심 관계자는 “교섭단체 수준에서 정당을 상대로 통합협상을 벌이는 것보다도 당 대 당 합당을 추진하는게 훨씬 통합논의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신당모임은 이번 창당에 따라 2.4분기부터 분기별로 1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각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일 한나라당 탈당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망월동 5.18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1993년 5.18 공식 행사가 처음 있었을 때 민자당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했던 기억이 난다”며 “우리나라 민주화를 이룬 5.18 정신을 계승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닦겠다는 결의를 다진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전남대 강연에서도 광주를 향해 적극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광주는 민주주의의 성지”라며 “5.18은 이미 광주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상징이고 진보와개혁의 상징이며 평화, 미래, 통일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X를 타고 오면 대전까지는 속도가 붙는데 이후 광주까지는 일반 철도라서 속도가 떨어져 올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인프라를 튼튼히 해서 경제적 기반을 닦는 게 지역감정 해소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여러분은 전략적 선택을 했고 정권을 만들어냈다”며 “이제 광주는 단지 하나의 지역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의 중요한 산실이며 여러분이 어떤 리더십을 만드
한나라당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강대강의 힘대결로 갈 것이냐, 우회해서 봉합으로 갈 것이냐의 기로속에서 이명박 전 시장 캠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할테면 해보라”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 전 시장은 1일 오전 7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이재오 최고위원과 시내 모처에서 조찬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어떤 결론도 도출해 내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캠프 소속 의원들이 전원 모여서 난상 토론에 들어갔다. 이 최고위원은 사퇴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의 생각에 동조하고 있는 의원들은 소장·개혁 성향의 수도권 출신 의원들이 주류다. 반면, 이상득 국회 부의장 등 영남쪽 의원들은 일단 사태를 봉합하고 가자는 쪽이다. 여기에는 향후 벌어질 상황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의 사퇴는 현 강재섭 대표 체제의 해체를 의미한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현재 강창희·전여옥 최고위원이 사퇴한 상태고, 이 최고위원이 사퇴하면 정형근 최고위원도 사퇴가 불가피하게 된다. 더 이상 강 대표가 버틸 동력을 상실하게 되는 셈이다. 이후엔 치열한 당권 싸움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그것이 비대위 구성이든, 임시전대든 양측의 전쟁은
농민들이 생산한 쌀로 만든 우리 전통 ‘떡’을 군부대 및 학교에 간식으로 공급하기 위한 시식·서명 행사가 1일 국회의원 회관 로비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고조흥 의원(포천·연천)과 경기도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 경기도는 시식용 ‘떡’ 제조와 제반 행사 홍보를 담당하고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시식용 떡 제조 및 전시를 준비하며, 커피전문점인 (주)스타벅스코리아는 떡과 함께 마실 수 있는 시식용 커피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농협경기지역본부에서는 브랜드별 소포장 경기미와 김치를 진열해 ‘쌀 소비 촉진과 떡 산업 육성’을 위한 국회의원들의 참여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고조흥 의원은 “병사들에게 우리 쌀로 빚은 떡을 함께 공급함으로써 특식의 다양성을 살릴 수 있고 세계적인 음식으로 손꼽히는 김치와 더불어 떡의 세계화를 기대해 볼만 하다”면서 “세계시장화에 앞서 우리의 떡을 장병들과 학생들의 간식으로 제공한다면 빠를 시일 안에 쌀 소비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농민들의 어려움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사법제도를 대폭 수정하는 내용의 사법개혁 관련법안 등 모두 10개 안건을 처리하고 4월 임시국회 회기를 마감했다. 그러나 이른바 ‘3대 쟁점법’인 국민연금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안, 로스쿨법 제정안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입장 차이로 인해 6월 임시국회로 처리 시기를 미뤘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사법개혁 관련법안은 인권 개선 및 공판 중심주의 강화를 위한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개정안, 국민이 형사재판에 배심원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 관련법’ 제정안이다. 이로써 1954년 형사소송법이 만들어진 이후 반세기 만에 국내 사법제도가 대폭 손질돼 국민의 인권 보호와 공판 절차의 민주화 등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로스쿨법의 처리 무산으로 정부의 사법개혁안이 완성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형소법 및 검찰청법 개정안은 피고인 및 피의자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인신구속제도와 방어권 보장제도를 개선하고, 공판중심주의적 법정 심리절차를 도입하는 한편 재정 신청 대상을 확대토록 했다. 개정안은 또 인신 구속제도에서 보석 조건을 보증금 외에 서약서, 출석보증서 등으로 다양화해 무자력자에게 석방기회를 넓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0일 “제가 물러나면 당장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당내 갈등과 혼란이 증폭될 것이고 자칫 당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자정기능 강화 ▲당 중심체제 확립 ▲문호개방을 골자로 한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대표직을 사퇴해 당이 안정을 되찾고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지만 지금은 제가 물러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물러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강 대표는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내 경선이 끝나면, 대선후보와 협의해서 연말 대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쇄신안에서 “‘후보의 당’이 아닌 ‘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 중심체제 확립’을 선언하고, “경선 로드맵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여론조사 반영 문제를 놓고 지지부진한 ‘경선 룰’ 논의와 관련, “후보 대리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당헌당규개정특위’에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며 “당 대표가 직접 팔을 걷어 붙이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돼 온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30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7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그의 정치 참여를 통해 지지부진한 상황을 돌파하고 새판짜기를 시도하려 했던 범여권의 정계개편 작업은 물론, 향후 전체 대권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지난 몇달간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했지만 많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이번 대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제게 그럴만한 자격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는 국가의 미래와 방향을 제시하고 정치세력화 활동을 통해 지도자로서 자격을 인정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여태껏 그런 세력화 활동을 이끌어본 적이 없는 저는 국민들 앞에 정치지도자로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소중하게 여겨온 원칙을 지키면서 동시에 정치세력화를 추진해 낼 만한 능력도 부족하다”고 고민의 일단을 피력했다. 그는 또
범여권 잠룡으로 분류돼 온 한명숙 전 총리는 30일 “5월 중으로 (대권도전의) 깃발을 들려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출연, “머지 않아 적절한 타이밍에 입장을 밝히려 하는데, 대체로 5월 안에 구도가 잡히지 않겠나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전 총리가 구체적인 출마 선언시기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교감 여부에 대해 그는 “구체적 요청을 받지는 않았으나 기대가 있으셨는지는 모르겠다”며 “대선 주자 중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두루 거쳐 경험했다는 게 장점으로, 많은 부분을 계승하되 각 정부의 한계도 있었던 만큼 이를 면밀히 검토,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위기의 원인과 관련, “‘언제 해체되는가’ 하는 패배의식, 자기부정이 강한데, 스스로 자기긍정을 안하면 국민이 신뢰하고 손을 내밀겠는가”라며 “참여정부, 우리당이 추진한 정책이 다 옳았다는 긍정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12월 대선까지 우리당을 계속 고수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그렇지는 않다. 통합과정에서 통합을 위해 함께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역구조에 기대 생존하려 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역대 선거·정당 관련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선거정보센터’ 사이트(http://elecinfo.nec.go.kr)를 개설,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이트에는 각종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제출한 선전벽보, 선거공보, 소형인쇄물 등 선거공약자료 16만6천여건을 비롯해 동영상·음성·사진 등 시청각 자료 2만1천여건, 선관위에 발행한 정기간행물과 학위논문 등 문헌자료 1천600여권이 담겨있다. 또 ‘후보자·당선자 인명사전’을 구축해 역대 선거의 후보자 등록상황과 당선자 현황, 후보자 및 당선자 관련통계를 제공하는 한편 ‘사진으로 보는 선거변천사’, ‘영상속 선거기록영화’ 등 테마별 메뉴 코드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