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탈당 후 40여일간 ‘정치적 시베리아’에서 암중모색해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30일 프레스센터에서 지지모임인 ‘선진평화포럼’ 발족식을 갖고 독자세력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포럼 발기인은 700여명으로 박형규 목사, 명진 스님, 김화태 신부, 김지하 시인, 소설가 황석영씨, 연극평론가 유민영 교수, 서울대 미대 김병종 교수, 국악인 김영동씨, 만화가 이현세씨, 화가 임옥상씨, 김이환 이영미술관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장, 영화감독 이규형씨, 장재근 대한육상연맹 홍보이사 등 종교계, 문화계 인사가 많다. 학계에서도 이종수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권영례 방통대 유아교육과 교수, 박창호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김병국 인하대 지리정보학과 교수, 손예철 한양대 중문과 교수 등이 참여했고 전하진 인케코퍼레이션 대표 등 기업인도 있지만 대부분 비정치권 인사들이다. 하지만 이 포럼 발족 이후 손 전 지사의 행보는 눈에 띄게 정치적인 색채를 띨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우선 5월 1일 광주 전남대 특강을 시작으로 이후 대구와 부산에서 잇따라 특강을 한다. 이제까지 그의 특강이 중소규모 도시에서 ‘중도정치’라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전달하는 형태
“혼란만 가중”… 강대표 오늘 당 쇄신안 발표 4.25 재보선 참패에 따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사퇴 문제를 둘러싼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 간 갈등이 악화되면서 양측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강 대표가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가운데 박 전 대표측은 ‘강재섭 체제’ 유지, 이 전 시장측은 ‘강대표 거취-쇄신안 연계’ 검토로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강 대표의 쇄신안이 갈등 봉합이냐 악화냐를 판가름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전 시장측이 “알맹이가 없다”며 쇄신안을 거부하거나, 역으로 박 전 대표측이 쇄신안 내용에 불만을 품고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당은 ‘지도부 총사퇴’라는 비상상황으로 내몰리면서 분열의 1차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강 대표는 이르면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 쇄신안을 발표하고 당원들의 총의를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강 대표가 현재 사퇴보다는 어떻게 하는 것이 대표 입장에서 책임을 지는 모습인지를 고민하고 있다&rdq
지자체-관련기관 자료공유안돼 누락 빈번 군포시 2005년 담배소비세 19억 부과 안돼 면허세 수수료 별도 징수 납세자 이중부담 연간 36조원에 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세 부과 감독 시스템이 비체계적으로 운영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지방세 부과 및 징수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을 찾아내고 행정자치부 등 관련기관에 개선책을 마련토록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세 과세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관련기관 간 자료 공유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아 지방세 부과가 누락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담배에 물리는 담배소비세의 경우 담배수입업체가 지방자치단체에 관세청의 통관자료와 다르게 통관사실을 신고해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가 없어 지난 2년간 50억여원의 담배소비세가 징수되지 못했다. 군포시의 경우 담배소비세 등 산출세액의 110% 이상 납세 담보를 제공받은 뒤 납세담보확인서를 발급하도록 돼 있는 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5년 한 담배수입판매업자에게 담보금을 받지 않고 납세담보확인서를 발급, 담배소비세 19억여원의 부과가 누락됐다. 감사원은 납세담보확인서 발급업무를 태만
국회 교육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장애인이 평생 차별없는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물적·인적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의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정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해 법제사법위로 넘겼다. 제정안은 장애인에 대한 의무교육 기간에 유치원과 고등학교를 포함시키고 일반 학교들도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과 보조 인력, 특수 교육 과정 등을 갖추도록 의무화했다. 또 장애 가능성이 있는 영·유아에게는 장애의 조기 발견을 위해 무상 검사를 지원하고 검사 결과 장애가 발견될 경우 만 3세까지 무상으로 특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학의 경우 장애학생을 위한 특별지원위원회 및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설치, 교육 보조인력과 학습 보조기기 등 각종 지원을 하도록 했다. 제정안은 이와 함께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 장애인도 평생교육정보센터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이 같은 지원 의무들을 거부하거나 장애인을 차별한 교육 기관은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제정안이 4월 임시국회 회기 내 통과될 경우 내년 5월께부터 시행된다.
올 하반기부터 국제공항에서 환승하면서 주변 지역을 관광하는 승객에게는 공항이용료가 면제된다. 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공항환승객의 주변지역 관광시 공항이용료를 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항시설관리규칙’을 마련하고 이르면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등 국내 국제공항의 환승객을 늘리고 관광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그동안 인천공항 등을 이용하는 환승객은 항공기를 갈아타기 전까지 청사 내에 대기하거나 천재지변 또는 기상악화 등 불가피한 사유로 공항 보세구역을 벗어나는 경우에만 공항이용료 1만7천원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환승객들이 공항이용료를 물면서까지 공항 주변을 관광할 필요가 있느냐고 불만을 제기함에 따라지자체와 한국관광공사는 국제공항 환승객을 이용한 관광 수익 확대를 위해 정부에 공항료 면제를 요청했었다. 이에 따라 이번 환승객 공항 이용료 면제 조치로 국제공항 주변 관광지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게됐다. 한편 경기도도 인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 반나절 DMZ 관광상품을 개발, 판매 중이다.
행정자치부는 26~27일 강원도 원주시 소재 오크밸리콘도에서 기초 자치단체장 30명을 대상으로 ‘지역최고리더를 위한 비전 리더십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종전 관선시대에 운영하던 시장·군수 대상 ‘고급정책관리자 과정’이 1994년에 폐지된 이후 13년만에 재개되는 자치단체장 대상 교육프로그램이다. 교육은 일반적 메시지 전달보다는 단체장이 현장에서 직면한 리더십, 조직 등의 의제를 중심으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면서 핵심적인 내용을 스스로 느끼도록 짜여져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비전 리더십, 이슈 진단, 조직 컨설팅, 리더십 코칭 등 6개 분야에 대해 참여식 문제해결형 강의가 진행된다. 행자부는 “이번 포럼은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십과 신바람나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 지방혁신인력개발원은 지방의회의원·지방공기업 대표 등 지역 CEO를 위한 특별과정도 신설·운영할 예정이다.
4.25 재·보선의 후폭풍 속에서 범여권 통합논의의 향배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범여권내에서는 통합논의를 겨냥한 긍정적 ‘발신음’이 나왔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제 분열은 죽음이란 걸 암시하고 있다”며 “모든 정파가 어떻게 단결할 지 각자 대표를 내서 논의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제 정파와 대선주자를 묶는 ‘연석회의’, ‘원탁회의’ 구상이 이런 흐름 속에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른바 ‘정(정동영)-정(정운찬)-손(손학규)’ 연대론이 다시 거론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반 한나라당 아래 무조건 결집한다는 구상이 현실적 탄력을 받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정파간의 정치적 셈법과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이 선전한 것이 오히려 통합 논의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견고한 지역 기반을 확인한 두 정파가 통합 논의 과정에서 발언권을 키우고 주도권과 지분 확보에 강한 의욕을 보일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기초의원 단 한명만 당선시킴으로써 ‘정치적 파산선고’를 받은 우리당이 어떤 식으로든 해체 또는 분화 수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문재인 비서실장이 국민연금법 등의 처리를 위해 사립학교법 문제를 양보해야 한다고 열린우리당에 종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청와대가 종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문 실장이 우리당 정봉주 의원(제6정조위원장)과 통화해 ‘사학법으로 인해 너무 오랫동안 사법개혁관련법, 국민연금법, 임대주택법 등 중요한 민생 개혁법안의 국회 처리가 안되고 있어 4월 임시국회 중 원만한처리를 위해 정치권에서 협의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적은 있지만, 사학법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제시한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25일 잇따른 당내 비리와 관련, “당 지도부가 당헌·당규에 따라 단호한 의지를 갖고 엄단할 때만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관악문화회관에서 열린 관악구 당원간담회에 참석, “한나라당은 대가족인 만큼 부패나 비리 등 불미스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부가 얼마나 단호한 엄단 의지를 갖느냐는 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당 지도부는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주변을 단속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인천지역 택시조합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재보선 지원유세로 잠시 주춤했던 ‘당심-민심잡기’ 행보를 재개했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유인태)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일제에 의해 국외로 강제동원된 희생자의 유족에게 국가가 위로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일제강점하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지원법안’을 처리, 법사위로 넘겼다. 제정안은 일제가 국가총동원법을 공포한 1938년 4월1일부터 해방이 이뤄진 1945년 8월15일 사이 군인·군무원·노무자 등으로 국외로 강제동원돼 사망·행방불명·부상한 피해자들이나 그 유족에게 국가가 위로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법안은 사망·행방불명된 희생자의 유족에게는 희생자 1인당 2천만원, 부상한 희생자나 그 유족에게는 장해 정도에 따라 2천만원 이하의 위로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아울러 강제동원 생환자에게 질병이나 장애가 있을 경우 치료 및 보조장구 구입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강제동원으로 급료 등을 받지 못한 미수금 피해자에게는 당시 미수금 1엔을 2천원으로 환산해 지급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