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1일 7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과 함께 두 당만 참석한 상태에서 본회의를 개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어차피 야당의 참여 없이는 안건 의결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교섭단체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 모여 이날 본회의 개의 여부와 안건 상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인사문제 등 복잡한 정치 상황을 언급하면서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본회의 일정은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사항인 만큼 개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회동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찾아가 본회의 참석을 설득했지만, 한국당이 끝내 불참을 결정하면서 민주당도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18일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북한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 행위 규탄 결의안,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추천안 등의 의결을 시도할 전
여, 靑에 임명시기 연기 요청 2~3일 동안 야 설득 돌파구 전략 야 “명분쌓기용 꼼수” 일제 비난 ‘2명중 1명 낙마’ 절충설에 고민 대상자 여야 서로 달라 ‘불투명’ 여야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놓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담판에 들어가지만 속내가 달라 성과 도출은 불투명하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에 송영무·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임명 시기 연기를 요청했다고 언급한 뒤 야 3당과 “책임 있게 최후담판을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애초 이날 두 후보자를 임명할 예정이었으나 우 원내대표의 요청을 수용해 시기를 조절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대략 2∼3일 정도 시간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모두 “임명시 7월 국회는 파국”이라고 경고한 만큼 시간을 갖고 야권을 설득해 돌파구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야 3당은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임명 연기를 “꼼수”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임명 시기만 늦춘 것일 뿐 결국 두 후보자 모두를 임명하기 위한 여권의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여야 간 입장차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1일 1년 미만 근속자에게도 퇴직연금을 지급하고, 50인 이하 영세 사업장에도 공적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단기 근무하는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고, 전반적으로 근속 기간이 짧아지는 노동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회사에 1년 미만 근속한 근로자에게도 퇴직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퇴직급여 제도 하에서는 근무한 지 아직 1년이 안 된 근로자의 경우 퇴직연금을 받지 못한다. 국정기획위는 아울러 “중소·영세 사업장은 사업주의 행정과 재정 부담으로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꺼려 도입률이 여전히 낮다”면서 “이들의 공적 퇴직연금 도입과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를 도입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은 중소기업이 개별 납부한 적립금을 공적으로 관리, 규모의 경제로 수익성을 높이고 가입자 교육이나 운영 서비스를 제공해 행정 부담을 경감할 방침이다. 또한, 50인 이하 사업장의 월 소득 140만 원 이하 근로자 퇴직연금에 대해서는 사용자 부담금 10%와 운용 수수료 50%를 3년 한시로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국회 정상화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 ▶▶관련기사 4면 전날 청와대에 고육지책으로 요청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연기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일단 청와대가 국회를 존중하는 모양새를 취해 야당을 설득할 명분을 쌓은 뒤 최종담판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 여당 원내지도부의 계산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저녁 청와대가 두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전해와 국회 협조 없이는 청와대 성공이 어려우므로 좀 더 참고 기다려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당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저녁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과 만나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우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내각 구성에 ‘제동’을 걸면서까지 임명 연기 카드를 꺼내든 데에는 여소야대인 국회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야권의 의사일정 보이콧이 계속된다면 이후 정부·여당도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두 후보자의 임명 강행으로 야권을 자극했다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일자리 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중심’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상정했지만 야 3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추경안 심사는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백재현(광명갑) 예결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2017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술보증기금운용계획변경안 등 11개 안건을 상정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회의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윤소하(정의당)·서영교(무소속) 의원은 참석했지만, ‘부적격 인사’ 장관 임명 등에 반발해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추경안 상정에는 개의 정족수(5분의 1)만 채우면 되지만 심사에 착수해 예산안조정소위로 넘기려면 과반의 찬성이 필요해 회의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예결위 위원 50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은 20명으로 가장 많지만, 절반을 넘지는 못한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도 자리했지만, 현안질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백재현 위원장은 “추경안 상정을 했지만 기다려달라는 야당 측 의견도 있다”며 여야 4당의 간사 간 협의 이후 예결위 회의의 정상화가 이뤄지면 일정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에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임명됐다. 자유한국당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은 인선안을 협의했다고 강효상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혁신위원회는 10명 안팎의 외부인사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위원 선임의 전권을 갖는다”면서 “앞으로 연말까지 외부 시각에서 당을 전면 혁신, 혁신안이 결정되면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의 결정 후 사무국장이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 보수 학자인 류 신임 위원장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6년부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뉴라이트연합 공동대표와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장을 지냈고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와 박정희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류 위원장의 아버지는 박정희 정권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류혁인 전 공보처 장관이고, 이명박 정부시절 최금락 전 홍보수석이 매제다. 홍준표 대표가 측근 위주의 당직 구성에 이어 곧바로 혁신위원장 인선까지 마치면서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당 혁신 작업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홍 대표의 일방적 인사 방식을 놓고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
정의당 심상정(고양갑) 상임대표는 10일 “정의당이 제1야당이 되는 상상을 해달라”며 “선거제 개혁을 통해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정의당은 선거제 개혁 등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지난 촛불시민혁명에서 시민들의 열망을 받아 안고서 탄핵정국을 선도했다. 촛불의 의미를 어느 정당보다 철저하게 인식하고 행동했다”며 “대선에서는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나라라는 정의당의 비전을 뚜렷하게 제시해 국민의 큰 공감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전보적 대중정당의 기틀을 갖춘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정의당은 이제 군소정당이라는 딱지를 떼고서 집권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국민이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시민들의 고단한 삶은 바뀌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촛불 이전에 구성된 낡은 국회가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정치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촛불혁명은 정권교체를 넘어 2020년 총선혁명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그러려면 선거제를 개혁해 기득권에 유리한 낡은 국회를 바꿔야한다”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오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 100대 과제’를 보고하기로 했다. 국정기획위는 이후 청와대와 조율을 거쳐 19일쯤 대국민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기획위 김진표(수원무) 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기획위는 그동안 대한민국을 안내하는 나침반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만들어 왔다. 자문위원 여러분 생애에서 가장 보람있는 60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 일이 태산같이 많지만 한정된 재원으로 최대한 효과를 내야 하는 딜레마를 어떻게 풀지 고민했다. ‘정부가 바뀌니까 내 삶이 바뀌는구나’라고 국민이 느끼도록 솔로몬의 지혜를 짜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통해 누리과정 국고지원,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통신비 카드수수료 인하, 실손보험 보험료 인하 등의 정책을 내놓을 수 있었다”며 “오늘 회의 이후 마지막 마무리 검토를 하고서 13일 대통령에게 성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80여 차례 정부 업무보고와 200여 차례 간담회를 거치며 497개 실천과제를 점검했고, 이를 바탕으로 20대 국정전략과 100대 국정과제를 선정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독일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 구상인 이른바 ‘베를린 구상’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동의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7일 CBS의 의뢰로 전국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 포인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베를린 구상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66.2%를 기록했으며, 반대한다는 의견은 22.5%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동의’ 의견이 79.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68.7%), 부산·울산·경남(67.8%), 경기·인천(67.2%), 대구·경북(65.9%), 대전·충청·세종(46.9%)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77.3%), 30대(75.8%), 50대(67.6%), 20대(60.0%), 60대 이상(52.8%) 순서로 ‘동의’ 의견이 많이 나왔다. ‘베를린 구상이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대적으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이 47.7%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41.0%)는 답변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세월호 참사 후 3년 3개월 만에 순직 인정을 받은 단원고 기간제 교사 김초원(당시 26세)·이지혜(당시 31세) 씨에 대해 ‘위험직무 순직’을 인정하는 최종절차가 이번 주 진행된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6일 이들 두 명의 유족이 위험직무 순직급여를 청구해 오는 14일 위험직무순직보상심사위원회에 상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사처는 위험직무 순직이 인정되는 대로 이에 따른 유족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재직 20년 미만 공무원 순직 시 유족연금은 기준소득월액의 26%이지만,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되면 기준소득월액의 35%를 받는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