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백운규(53) 한양대 제3공과대학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능후(61)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이효성(66)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를, 금융위원장에는 최종구(60)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각각 내정했다. 차관급인 청와대 일자리수석에는 반장식(61)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경제수석에는 홍장표(57)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장관 및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이로써 현행 정부 직제상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이 모습을 드러냈다. 부처 차관 중에는 산업자원통상 2차관 인선만 남았다. ‘8수석·2보좌관·2차장’의 수석급 청와대 인선도 마무리됐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와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을 거쳐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경남 함안 출신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장과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장을 거쳐 한국사회보장학회장을 지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관련기사 4면 홍 신임 대표는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경쟁자인 신상진, 원유철 후보를 누르고 압도적 표차로 당권을 거머쥐었다. 홍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65.7%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원유철, 신상진 후보 순이었다. 홍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72.7%, 여론조사에서는 49.4%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16일 이정현 전 대표 체제가 무너진 반년여만에 한국당에 정상적 지도부가 들어서게 됐고, 지난 5ㆍ9 대선에서 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홍 대표는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다시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홍 대표는 바른정당과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며 텃밭인 대구·경북에서까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새 활로를 모색하는 책임을 맡는다. 홍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비장한 각오로 무거운 선택을 받들겠다”면서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언제 끝날지도 얼마나 힘들지도 알 수 없는 지난한 고통의 길&rdquo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뜻이 잘 맞았고 기대밖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길에 오르기 전 미국 워싱턴D.C. 캐피탈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틀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한미동맹의 발전과 북핵 문제의 해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고, 제재와 대화를 모두 활용해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무엇보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드 문제에서도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제가 만난 미국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 모두가 촛불 혁명으로, 평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일부 상임위의 회의 불발 이후 전열을 재정비하고 이번 주에 추경안의 심사·상정을 재시도할 방침이다. 상임위별 진척이 더디면 예결위 단독상정 카드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다만 심사 착수엔 긍정적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추경과 인사청문 정국을 연계할 가능성이 커 여소야대 지형에서 추경 해법 마련에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3일부터 국토위, 국방위, 농해수위 등 추경에 강력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이 위원장을 맡지 않은 상임위를 중심으로 추경 심사를 위한회의를 열 방침이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주 수요일(5일)까지 한국당 의원이 위원장이 아닌 상임위 8곳의 개의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한두 곳이라도 상임위 예비심사가 있으면 예결위 소집의 명분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정무위, 미방위 회의는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해 무산됐지만, 이번 주에는 바른정당 의원들도 상임위에 참석한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추경에 관한 최종 입장과 상임위 참석 여부 등을 3일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일단 국민의당이 불참해도 ‘민주당과 바른정당으로 과반이 되는 상임위에서 표결처리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5일까지 최선을 다해 상
8월27일 예정대로 전당대회 개최 새 지도부 하루빨리 출범 계획 “지금은 전대의 ‘ㅈ’자도 안돼 국민에 반성하는 모습 보여야” 일부 위원장중심 연기의견 대두 오늘 의총서 일정변경 생길수도 국민의당이 8월 말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지만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이 변수로 떠오르며 전당대회가 차질없이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이번 파문으로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확산하며 전대 출마자와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일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는 전대를 8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른다는 잠정 계획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대선 패배 이후 대선평가위와 혁신위를 가동하며 당 일신 작업에 박차를 가해온 만큼 가능하다면 예정대로 전대를 개최해 하루빨리새 지도부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이다. 당내 한 관계자는 “앞선 의원총회에서 8월 말에 전대를 열자는 컨센서스가 있지 않았나. 오는 10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한다는일정상 변동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한 중진 의원도 “전대가 일정대로 진행돼야 한다. 대선 끝나고 아직 비대위 체제다. 당을 정상 궤
자유한국당이 3일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당은 신상진·홍준표·원유철 후보(이상 기호순) 3인 가운데 당 대표를 선출하고,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4명을 뽑아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게 된다. 직전 대통령선거의 대선후보로 뛴 홍 후보가 높은 인지도를 쌓은 가운데 원 후보는 19대 국회 말미에 원내대표를 지내며 이름을 알렸고, 신 후보는 나머지 두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지만 ‘인물교체론’을 펴고 있다. 최고위원의 경우 3선의 이철우 후보가 TK(대구·경북)를, 재선의 김태흠·박맹우 후보가 각각 충청권과 PK(부산·경남)를 지역기반으로 삼아 경쟁에 들어갔고, 이성헌 전 의원과 이재만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 등이 원외 세력의 지원을 받으며 최고위원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성 최고위원 1석을 놓고는 원내인 비례대표 윤종필 의원과 원외인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김정희 현 무궁화회 총재가 맞붙은 상황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지도부는 사실상 ‘난파선’과 다름없는 당을 추스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5월 대선 이후 8∼10% 사이를 맴돌다가 지난달 30일 발표된 조사(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천5명 대상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수원병·사진)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제2국무회의’를 제도화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7개 시·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도 지방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제2국무회의’의 신설을약속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제2국무회의’의 공식 명칭은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이낙연 총리가 언급한 ‘중앙·지방협의회’로 하도록 하고, 중앙·지방협의회는 대통령 직속으로 하여 지방자치 및 지방분권에 관한 주요 정책을 심의토록 했다. 위원의 구성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시·도지사, ‘지방자치법’ 제165조제1항제3호에 따른 시장·군수·자치구의 구청장의 전국적 협의체의 장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회의의 소집 및 주재는 대통령이 하고, 협의회는 필요에 따라 중앙행정기관의 장을 회의에 출석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또 회의는 분기별 1회 정례적으로 개최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기본적으로 제2국무회의를 신설하는 문제는 지방의 국정참여 강화, 지방의 자주재정 확충, 자치입법권 및 자치조직권 확대라는 지방분권 4대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임춘원
더불어민주당 권칠승(화성병·사진) 의원은 지난달 30일 민원인의 행정처분 신청에 대해 행정처가 부당하게 보류하거나 반려하는 등의 행위를 근절시키고 신속한 처리를 하게끔 하기 위한 방안으로 ‘행정절차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행정기관이 행정처분의 신청 접수를 보류 또는 거부하거나 부당하게 돌려보내서는 아니되며, 정당한 처리기간 내에 처리하지 아니하였을 때에는 신청인이 신속한 처리를 요청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으나, 행정기관이 행정처분의 신청 접수를 보류 또는 거부하거나 신속한 처리 요청에 따르지 않을 경우 행정쟁송 외에 행정절차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권 의원이 이번에 발의한 ‘행정절차법’은 행정기관이 행정처분 신청 접수를 보류 또는 거부하는 경우 등에 신청인이 해당 행정청 또는 감독 행정청에 그 접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신속한 처리의 요청을 받은 행정청은 지연 사유와 처리 예정 기한을 지체 없이 신청인에게 통지하도록 했다./임춘원기자 lcw@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 재개에 지지를 표하면서 남북관계 복원을 향한 문재인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한미 정상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하였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남북 민간교류 복원,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 해결 등이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남북대화를 재개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방침에 대해 국내 일각에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기조를 흐트러뜨릴 수 있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했다. 정부 당국자는 2일 “일부에서 우리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 의지에 대해 대북제재를 훼손한다는 우려가 있어 다소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인데, 이런 우려를 불식하고 보다 자신 있게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도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한미 간 엇박자 우려가 제기돼 왔는데 이를 잠재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국내외 환경 조성에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통일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30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취임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이하 미국 동부시간) 미국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 데 이어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상견례와 리셉션, 환영만찬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을 베푸는 외국정상 부부는 문 대통령 부부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영 만찬은 국빈방문 또는 그에 준하는 외국정상 방문에 포함되는 필수적 의전절차로,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 깊은 신뢰와 환대의 뜻을 표시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한국전 참전용사를 선친으로 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D.C.내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대표들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후 51일만으로,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일찍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기록된다. 두 정상은 확장억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