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3일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당은 신상진·홍준표·원유철 후보(이상 기호순) 3인 가운데 당 대표를 선출하고,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4명을 뽑아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게 된다.
직전 대통령선거의 대선후보로 뛴 홍 후보가 높은 인지도를 쌓은 가운데 원 후보는 19대 국회 말미에 원내대표를 지내며 이름을 알렸고, 신 후보는 나머지 두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지만 ‘인물교체론’을 펴고 있다.
최고위원의 경우 3선의 이철우 후보가 TK(대구·경북)를, 재선의 김태흠·박맹우 후보가 각각 충청권과 PK(부산·경남)를 지역기반으로 삼아 경쟁에 들어갔고, 이성헌 전 의원과 이재만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 등이 원외 세력의 지원을 받으며 최고위원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성 최고위원 1석을 놓고는 원내인 비례대표 윤종필 의원과 원외인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김정희 현 무궁화회 총재가 맞붙은 상황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지도부는 사실상 ‘난파선’과 다름없는 당을 추스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5월 대선 이후 8∼10% 사이를 맴돌다가 지난달 30일 발표된 조사(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천5명 대상, 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7%로 창당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고, 바른정당에도 밀렸다.
일단 차기 지도부는 당 내부적으로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앙금이 여전한 상황에서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도록 내부 단속을 해야 한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