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병국(여주·양평) 의원은 27일 수도권 광역교통체계의 실질적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교통청’을 국토교통부 장관소속으로 설립하는 정부조직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 교통문제의 해결을 위해 서울·경기·인천 3개 지자체는 2005년부터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지방자치단체조합인 수도권교통본부를설립, 수도권 내의 교통 정책을 협의·조정하고 있지만 법적인 권한의 미비와 사업수행을 위한 예산과 인력의 부족으로 실제적 기여에는 한계를 겪어왔다. 개정안은 국토교통부 장관 소속의 수도권광역교통청을 설립해 청장 1인과 차장 1인을 두고 수도권 광역교통에 해당하는 대중교통, 철도, 도로 등에 대한 업무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이관 받아 총괄토록 했다. 정병국 의원은 “경기·인천 지역에서 서울로의 출퇴근 시간이 하루 2~3시간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 수도권 교통문제의 해결이야말로 전체 인구의 절반이 달하는 수도권 주민들에 대한 복지이자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며 “중앙정부 산하 수도권 광역교통청 설립을 통해 수도권교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 ‘잠룡’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원유철(평택갑) 의원이 27일 싱크탱크 ‘강한 대한민국 연구원’을 출범시키고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연구원 창립대회에서 “강력한 안보 토대 위에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통일한국을 열어가기 위한 실용적인 방안들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하기 위해 연구원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내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연구원을 통해 새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 나가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도 온몸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공식화한 임기내 개헌 추진에 대해 “이번 개헌은 권력자 중심의 개헌이 아니라 국민 중심의 개헌이 돼야 한다”며 “저는 4년 중임 정부통령제를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서청원(화성갑) 의원 등 중진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원 의원에게 덕담과 격려의 말을 건넸으며, 청중들은 ‘원유철’을 연호하기도 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가운영체제와 개헌’ 토론회 여야의 개헌파들은 27일 최근 최순실씨 국정개입 의혹 파문이 정국을 강타한 와중에도 개헌 논의를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냈다. 개헌 논의가 최순실씨 파문의 여파로 동력을 잃은 상태이지만 개헌파들은 오히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여실히 드러난 이 사건이 오히려 개헌 논의의 불씨를 되살릴 기회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가운영체제와 개헌’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최순실 사태 같은 일이 앞으로 생기지 않도록 국정운영 체계를 바꾸는 개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김 전 대표는 “현재까지 밝혀진 것 외에 앞으로 더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크기가 커질 것”이라며 “5년 단임제 이후에 6명 대통령이 재임 중 친인척이 구속됐고 5명은 출당 당했는데, 현 대통령은 과연 어떻게 될지 정말 안타까운 심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니 패자는 불복선언하고 상대방이 망해야 5년 뒤 우리에게 기회가 온다는 식으로 사사건건국정 발목을 잡아 왔다”며 “개헌으로 국회 의사결정 구조가 바뀌고 정치권이 극한
새누리당이 현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 대한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토입키로 전격 결정했다. 새누리당은 2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진석 원내대표가 제안한 특검 도입 방안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관련기사 2·4면 정 원내대표는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의 총의로 특검수사 방침을 결정했다”면서 “특검 실시를 위한 여야 협의를 바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원내 1당이자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최 씨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최순실 특검’은 이른 시일 내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 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일찌감치 특검 도입을 요구해왔고, 제3당인 국민의당은 수사 상황을 보면서 특검을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앞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청와대와 정부 내각에 대폭적인 인적쇄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정현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최고위는 대통령이 청와대와 정부 내각에 대폭적인 인적쇄신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번 사태와 직간접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교체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
내년부터 공무원 채용시험 추가합격자 선발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난다. 인사혁신처는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령안을 27일 입법예고 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는 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자가 임용을 포기하는 경우 추가합격자 선발 기간이 3개월로 제한, 결원을 보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인사처는 올해 9급 공채 최종합격자로 2천591명을 선발했지만 490명이 임용을 포기해 성적순에 따라 236명을 추가 선발한 바 있다. 이에 인사처는 내년부터 추가합격자 선발 기간을 6개월로 늘려 충원을 보다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27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강한 대한민국 연구원’ 창립식 및 창립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창립식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큰 화두라고 할 수 있는 ‘개헌’, ‘북핵문제’, ‘4차산업혁명’, ‘통일’의 주제를 갖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만민공동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원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안보위기와 경제위기가 한꺼번에 찾아 온 ‘미증유의 복합위기’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한 해법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기에 ‘강한 대한민국’ 연구원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의원은 “오랜 고민 끝에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실현하면서 통일한국을 열어가기 위한 실용적인 방안들을 ‘강한 대한민국 연구원’에서 주도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검사제를 공식 추진하기로 확정하고, 청와대 비서실의 전면적인 개편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을 추진하기로 한 당 지도부의 입장을 추인했다고 이재정 원내대변인이 26일 밝혔다. 다만 특검 추진 시기와 관련해서는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의총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심각성과 시시각각 변하는 여론을 아주 무겁게 공유했다”며 “특검을 추진하기로 추인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정된 예결위와 상임위 등의 일정을 충실히 진행해 관련 내용에 더 가까이 간 뒤 특검과 국정조사 등 전방위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며 “향후 사태 전개에 따른 점검을 기민하게 하면서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당은 우병우 민정수석을 비롯해 ‘문고리 3인방’의 해임을 포함한 청와대의 전면 쇄신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 추진을 추인했지만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여지를 뒀다”며 “검찰이 수사를 어떻게 하는지 보면서 시기를 결정
국회 운영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감사 기관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을 거부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안건을 상정한 뒤 여야 위원들의 의견을 물었으며 전원이 ‘이의 없다’고 밝힘에 따라 별도의 표결 절차 없이 가결을 선언하고 8분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우 수석은 지난달 7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및 다른 수석급 참모들과 함께 국감 기관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회가 채택한 증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위원회 의결로 고발할 수 있으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이른바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참모진의 전원 사퇴를 촉구하면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국회 위증 혐의로 추가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은 참담한 날”이라면서 “우 수석 뿐만 아니라 이원종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 모두가 국기 문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에 고발 뿐만 아니라 총
경인전철 주변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및 도시재생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다른 지가상승효과를 포함할 때 경인전철 지하화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6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김정현 책임연구원은 국회에서 열린 ‘경인전철 지하화 실현방안 토론회’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김 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인전철을 지하화하는 경우 남게 되는 구로역-도원역 구간 72만9천100㎡ 지상 폐선부지의 매각 수익은 5조 534억원으로 나타났고, 이 구간 지하화 사업비는 6조6천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매각 편익은 민자역사 사례를 적용해 공시지가의 1.77배를 적용한 결과다. 김 연구원은 “유사지역의 지구단위계획 전후의 평균 공시지가는 2.01배에 이르고,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역에 대해 현재 공시지가의 2.8~3.54배 적용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는 지구단위계획 등 도시계획과 연계하는 경우 지상 폐선부지의 매각 수익이 사업비를 넘게 되므로 지상부지 매각만으로 경인전철 지하화를 할 수 있는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경협(부천원미갑) 의원은 “경인전철 지하화를 추진하면 다른 지역 지상전철 지하화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에게 각종 연설문과 발언자료 등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관련기사 2·4면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직접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알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홍보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에는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및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