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미만 사업장 대표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부모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한 ‘꼼수’로 자녀들을 부동산·임대사업장의 공동대표로 세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수원정)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기준 18세 미만 직장가입자 4천34명 가운데 사업장 대표로 등록돼 있는 18세 미만은 206명, 근로자로 등록돼 있는 18세 미만은 3천828명으로 집계됐다. 18세 미만 사업장 대표자로 등록도 있는 206명의 사업장대표 가입현황을 분석해 보면 이들의 평균 월 소득은 319만 3천937원, 평균 연봉은 3천833만7천244원에 달했다. 사업장 종류별로는 191명이 부동산, 임대, 사업 서비스로 등록돼 대다수를 차지했다. 국세청은 18세 미만 사업장 대표 중 부동산·임대·사업 서비스 비중이 높은 것은 대체로 부모가 자녀들을 부동산 임대사업장의 공동대표로 가입시켜 세금을 과소납부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미성년자를 사업장 대표로 등록시키는 것은 불법은 아니지만 부모가 사업소득이나 임대소득을 줄여 소득세를 낮춰보려는 세테크로 보인다”며 국세청의 면밀한 조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지난해 담뱃세 인상 과정에서 2천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5월2일부터 6월15일까지 ‘담뱃세 등 인상 관련 재고차익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11건의 문제를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고차익은 담배제조·유통회사들이 담뱃세 인상에 앞서 출하한 담배를 인상 이후에 판매하면서 얻게 된 세금 차액을 말한다. 감사원에 따르면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지난 2014년 9월 담뱃세 인상 발표와 이에 따른 매점매석 고시 시행을 앞두고 재고량을 급격하게 늘렸다. 매점매석 고시는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월별 반출량이 지난 8개월 동안 월평균 반출량의 104%를 넘지 못하도록 한 사항으로 담배 제조사 등이 과도하게 담배 재고를 늘려 폭리를 얻지 못하도록 한 조치다. 말보로 담배를 생산하는 필립모리스코리아의 경우 2013년 말 재고량이 445만여갑 수준이었으나 담뱃세 인상 전인 2014년말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4배에 달하는 1억623만여갑까지 재고를 늘렸다. 또 던힐 담배를 생산하는 BAT코리아의 경우 2013년 말 재고가 하나도 없었지만 2014년 말에는 2천463만여갑의 재고를 보유했다. 이후 이들 회사들은
대외 경제 불확실성 커질 전망 우리 주식·외환시장에 큰 영향 경제 흔들림없게 대응태세 주문 내수활성화에 총력 기울여 경기 회복 불씨 살려나가야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관계 수석실은 관계 부처와 협력해 24시간 시장상황을 점검하면서 앞으로 어떤 상황변화에도 우리 경제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최고수준의 대응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새벽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번 금리동결에 따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산업·기업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되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더 커질 전망”이라며 “실제 금리인상으로 가는 과정에서 우리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불안요인들이 많지만 경제주체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내수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서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수활성화를 위해 오는 29일 개막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와 관련해 “유통업체뿐만 아니
국회는 22일 사흘째 본회의를 열어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법인세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은 “정부가 기업에 쌓인 돈을 가계로 흐르게 한다며 도입한 기업소득환류세제는 완전히 실패했다”며 “경영진과 대기업 정규직, 외국인 투자자에게만 유리하고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 경제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쓰면서 감세를 해 매년 국가부채가 40조원씩 늘고 있다”며 “‘증세 없는 복지’라는 대통령 한마디에 국가재정 악화를 방관하고 법인세 정상화를 반대만 할 거냐”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박광온(수원정) 의원은 “법인세 정상화는 초고소득층 소득세 구간 신설과 임대소득세 과세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견인해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법인세를 정상화해야 저성장으로 인해 사회보장제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복지재원을 늘리고, 무엇보다 조세형평성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같은 당 이언주(광명을) 의원은 “기업은 낮은 법인세율과 ‘재벌 편들기’ 정책으로 막대한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면서도 투자나 일자리 창출을 하지 않는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22일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정부는 예산 수반이 안 되기 때문에 국회 비준동의안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는데 부지 선정과 관련해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정부가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문제는 국회와 협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매우 중요한 국가적 사안이라면 당연히 정부와 국회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같이 다루기 위해 노력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또한 20대 국회 개회사에서 사드와 관련된 발언으로 새누리당이 반발해 국회가 파행된 것과 관련, “소통 부재가 국민과의 문제뿐만 아니라 외교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데 소통 노력 없이 갑작스레 결정하면서 국익에 손상을 끼칠 수 있고 민주적 절차가 생략된 게 문제라고 지적했을 뿐 찬반 입장 분명히 밝힌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도 예산안 부수법안과 관련해 “여야 간 제대로 조율되지 않아 (의장이) 예산 부수법안을 지정할 상황이 오면 법인세는 세수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여서 관련 법안이 대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제출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
김영우(새누리당, 포천·가평) 국회 국방위원장은 22일 “국방부와 미8군이 영평사격장에서 만나 ‘한미연합훈련 조정협의회’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미군 사격장 관련 제반 문제들이 효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미8군의 MOU 체결은 미군 사격장 관련 주민피해 등에 대해 주한미군과의 의사소통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국방부와 미8군은 미군훈련장 및 사격장 주변 주민들의 안전, 소음과 분진 등 환경 문제와 함께 주민의 요구사항을 신속히 미8군에 전달하고 협의해 처리할 수 있는 의사소통 채널과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미연합훈련 조정협의회’에는 국방부 교육정책관과 미8군 작전부사령관(준장)을 공동의장으로 임명하고, 대령급장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분과위원회를 편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분과위원회는 한미동맹 및 전투준비태세 유지와 연합훈련을 위한 훈련장을 협조 및 통제하고 훈련장 주변 주민의 안전 보장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며 한·미 관련 실무자, 지자체,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등 주민 요구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마
정부가 쌀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수매량을 늘린다. 또 중·장기적으로 일명 ‘절대농지’인 농업진흥지역을 추가로 해제해 벼 재배 면적을 줄여 나간다.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21일 고위급 협의회를 열어 통계청의 올해 쌀 생산량이 발표되는 다음달 중순쯤 시장격리대책을 확정키로 했다. 산지 쌀값이 현재 80kg 1가마니당 13만8천원 정도로 떨어지고 있는 만큼 목표 가액을 18만8천원으로 정하고, 이 값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쌀 생산량은 433만t, 신곡 수요량은 397t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당시 초과 물량인 36만t을 두번으로 나눠 시장에서 격리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쌀 풍년으로 초과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생산량이 발표되는 대로 수매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희망하는 농민에 한해 보유 농지를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까지 농업진흥지역 8만5천㏊에 대한 해제 및 행위제한 완화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정부는 여기에 내년 1~2월쯤까지 1만5천㏊에 대해 추가로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한다는 계획이다. 농지가 농업진흥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남경필 경기지사는 21일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 “내년초에 자신을 돌아보고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도지사 임기는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남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주변의 판단을 듣고, 여러분들과 상의해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내년 대선을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하는 거대한 토론장이 되도록 어젠다를 만드는 것은 지금까지도 해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혀 대권 도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대선 출마 준비에 대해 “옛날처럼 자금을 확보하고 거대 조직을 만드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숙제가 무엇인지, 그 해법이 무엇인지를 준비해 대선 과정에서 검증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국가의 중요 자산이 오시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지난 10년간 대한민
원자력발전소 관련 비상사고가 발생했을 때 진료할 의료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찬열(수원 장안) 의원은 2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 국내 원전 30㎞ 내 인구가 209만1천541명인데 비해 비상진료기관 의사는 불과 161명이라고 밝혔다. 인구 1만2천991명당 의사 1명꼴인 셈이다. 이 의원은 원전 부지별 비상진료센터·요원이 일관성없이 배치돼 대도시 지역은 인구에 비해 의사 수가 적다고도 지적했다. 부산 기장군의 고리원전은 30㎞내 의사 1인당 인구가 6만511명에 달했지만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은 5천282명으로 격차가 11배에 달했다. 이 의원은 “잇단 지진으로 원전 지역 주민들의 공포가 증폭되는 가운데 비상상황 발생 시 긴급대처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더 큰 재앙을 초래하기 전에 국가 차원에서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
국회는 21일 이틀째 본회의를 열어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북한 핵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핵 재배치’를 집중 거론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 질의에서 “북한의 핵무장 시도를 좌절시키기 위해서라면 전술핵 재배치, 자체 핵개발, 북한 핵시설 선제 타격, 김정은 정권 붕괴 등 가능한 어떤 수단도 배제하지 않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두려워서, 중국과 마찰로 잃을 것이 두려워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또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며 “이참에 북한 핵개발 문제를 완전히 영구적으로 해결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미국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동의하기 쉽지 않겠지만, 우리는 생존이 달린 문제이므로 이 카드를 살려놓고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야 한다”며 이에 난색을 보이는 정부 당국자들을 압박했다. 새누리당의 핵무장 반대론자로 꼽히는 윤상현(인천남구을) 의원도 대정부 질문에서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달아 전술핵 재배치 카드를 꺼낼 때가 됐다는 견해를 보였다. 윤 의원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으로 핵미사일 실전배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