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관련 비상사고가 발생했을 때 진료할 의료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찬열(수원 장안) 의원은 2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 국내 원전 30㎞ 내 인구가 209만1천541명인데 비해 비상진료기관 의사는 불과 161명이라고 밝혔다.
인구 1만2천991명당 의사 1명꼴인 셈이다.
이 의원은 원전 부지별 비상진료센터·요원이 일관성없이 배치돼 대도시 지역은 인구에 비해 의사 수가 적다고도 지적했다.
부산 기장군의 고리원전은 30㎞내 의사 1인당 인구가 6만511명에 달했지만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은 5천282명으로 격차가 11배에 달했다.
이 의원은 “잇단 지진으로 원전 지역 주민들의 공포가 증폭되는 가운데 비상상황 발생 시 긴급대처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더 큰 재앙을 초래하기 전에 국가 차원에서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