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 지역민들의 반발과 관련, 입지로 확정된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다른 지역으로 사드부대 주둔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새누리당 TK(대구·경북) 지역 초선 의원과 성주가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을 초청한 간담회 자리에서 성주군민들의 사드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전해 듣고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서 “성주군민의 우려를 고려, 군에서 추천하는 지역이 있다면 성주군 내에 새로운 지역을 면밀하고 정밀하게 검토 조사하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면밀하고 정밀하게 검토 조사해서 기지 적합성 결과를 성주군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겠다”고 덧붙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성주지역 내 다른 부지의 가용성 검토를 요청한다면 자체적으로 사드 배치 부지의 평가 기준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방부는 사드 배치지역으로 결정된 성산포대 외 다른 부지 검토 가능성에 대해 일축해왔다. 특히 성주지역 일각에서 성주군의 염속산과 까치산 등이 제3후보지역으로 거론된 데 대해 실무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용인정) 의원은 어린이 안전 관련 계획을 종합적으로 수립하도록 법적 근거 등을 마련하는 내용의 ‘어린이안전기본법안’(일명 ‘해인이법’)을 국회 입성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법안은 지난 4월 용인의 한 어린이집에서 하원 중이던 다섯 살 해인이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해인이는 제동장치 없이 주차돼 있던 차량이 어린이집 앞으로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차량을 피하지 못해 사망했다. 법안은 ‘어린이’를 13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모든 어린이는 공동체의 기초로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성장할 권리를 가지며 스스로 보호할 능력을 갖출 수 있을 때가지 언제나 적절히 보호받아야한다’고 명시했다. 또 어린이안전시설 종사자의 응급조치의무 등 조항을 통해 기존 영유아보육법상의 응급조치 의무를 한층 강화해 ‘위급한 상태가 발생한 경우 또는 위급 상태가 발생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도 응급의료기관에 이송하거나 그밖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어길 경우에 대한 처벌조항도 신설됐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 가운데 한 명을 탈락시키는 예비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4일 네명의 당권 주자들은 자신의 지지표를 굳히고 부동표를 하나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우선 추미애 후보는 이날 한 방송 라디오에 나와 자신에 대해 “외로운 정치를 했다”며 계파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최근 이종걸(안양만안) 후보가 “다른 후보들이 계파에 등을 대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겨냥, “계파주의를 탓하면서 또 계파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자세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상곤 후보 역시 다른 방송 라디오에서 “이 후보는 스스로 비문의 대표를 자임하고 있다”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서울 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계파색이 없는 사람으로서 계파 해소에 앞장서는 것이지 계파분란을 부추긴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더민주의 고향은 호남”이라며 “지금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더민주·시흥을)이 4일 사회정의시민행동이 주관하는 ‘공동선 의정활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공동선 의정활동상’은 가톨릭 신앙인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시민운동단체인 사회정의시민행동(상임대표 오경환 신부)이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모범적인 의정활동과 입법활동에 매진한 국회의원을 엄선해 매년 시상하는 상이다. 사회정의시민행동 오 대표는 “국회 회기가 바뀌는 시기라 예년보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조 의원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정활동에 끝까지 매진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조 의원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정활동을 격려 하는 ‘공동선 의정활동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앞으로도 20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청년, 장애인, 다문화 등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이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中매체에 사드반대 野는 ‘매국’ 더불어민주당 국론도 분열… 피해 대책 세워야 국민의당 정부가 국익위한 로드맵 제시를 여야는 4일 미국 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경제·외교적 보복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입장에 따라 제각각의 반응을 나타냈다. 여당은 중국을 향해 ‘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라고 비판하면서 동시에 야권 일각에서 중국의 보복조치를 이유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정치공세를 강화하려는데 대해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우리의 자위적 방어체계를 두고 이웃국가가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며 인민일보에 보복까지 운운하는 건 친구관계를 중요시하는 나라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권 일부 인사들이 최근 중국 매체에 사드를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을 놓고 “매국행위”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정권에서 장관과 청와대 참모를 지낸 인사들이 중국 매체에 대고 사드 반대를 이야기 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에 대해 주변국 입장을 옹호하는 친사대주의적 매국행위를 즉각 중단해달라”고 비판했다. 야권에선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령안의 조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가입법정책협의회가 5일 진행된다. 법제처는 4일 “내일(5일) 오후 2시 법제처 대회의실에서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민권익위 등 관계 부처를 대상으로 정부입법정책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상철 법제처 차장이 주재할 예정인 정부입법정책협의회는 법령안에 대한 기관간 법리적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절차다. 법제업무 운영규정에 따르면 협의회 안건은 법리적 이견에 한정되며 그 외 사항에 대한 부처간 이견 조정 업무는 국무조정실 등으로 넘기게 된다. 이번 협의회는 농식품부 등이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 등은 지난 2일 개최된 국가입법정책 실무협의회에서 “김영란법 시행령안이 공무원 행동강령(2003년)에서 규정하고 있는 음식물 3만원을 기초로 한 것인데, 이후 물가상승률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고, 농수축산업계 및 임업계 등 유관 업계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가액”이라면서 변경을 요청했다. 다만 정부 내에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는 시행령안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점에서 협의회가 개최되도 시행령안 자체가 변경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임춘원기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이 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의 투자 유치 및 개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개최하는 것으로 올해는 한국, 일본, 중국 및 아세안 회원국 등 주요국 정부와 기업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번 포럼에 주빈으로 참석, 다음달 3일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 특히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해 러시아 측이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만큼 박 대통령이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은 취임 이후 양자 차원에서 이뤄지는 첫 러시아 방문이자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이라며 “양국 간 다양한 현안 및 협력
앞으로 학교와 의료기관,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과 같은 집단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결핵 검진과 잠복 결핵 검진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을 4일부터 공포·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개정 시행규칙은 의료기관, 초·중·고등학교, 산후조리원, 유치원,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 교직원과 종사자의 경우 매년 결핵 검진을 받고 잠복 결핵 검진은 근무 기간에 1회 받도록 했다. 결핵으로부터 영유아와 학생, 환자와 의료인을 보호하고, 학교와 병원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해당 기관장에게는 ▲결핵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정기적 교육 실시 ▲결핵 환자 등에 대한 사례조사·역학조사 협조 ▲교직원·종사자에 대한 결핵·잠복 결핵 검진 실시 등의 의무가 부과된다. 결핵 환자 발생 때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한 대응 체계도 개선된다. 보건소장은 결핵 환자나 결핵 의심환자로 신고된 사람의 인적사항, 접촉자, 주거·생활형태, 검사·진단·치료에 관한 사항, 과거 병력 및 치료 이력에 관한 사항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결핵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장과 지자체장에게 제출해야 한다./임춘원기자 lcw@
예비경선 선거인단 363명 구성 불참자 고려 최소 65표 얻어야 당권주자 4명 개별 접촉 강화 경선현장 연설 준비에도 심혈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레이스의 1차 관문인 예비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종걸·추미애·송영길·김상곤 등 4명의 당권주자들은 3일 선거인단을 개별 접촉하는 등 ‘컷오프’ 돌파에 총력을 기울였다. 예비경선 선거인단은 국회의원·지역위원장·자치단체장 등 363명으로 구성된다. 우선 각 캠프에서는 네 후보 중 한 명이 떨어지는 컷오프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65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임을 고려해 363명 중 70% 수준인 260여명이 투표장에 나올 것으로 보고, 이 중 4분의 1 이상의 표를 받으면 최하위는 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보들은 65표 확보를 위해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중심으로 틈이 날 때마다 전화를 걸어 표를 호소하는 모습이다. 일부 후보는 직접 선거인단 중 몇몇 후보의 집을 찾아가는 방법까지 고려 중이다. 예비경선 현장에서 진행할 마지막 연설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선거인단 가운데 4분의 1을 차지하는 자치단체장들의 경우 계파논리나 ‘여의도 인맥’
새누리당 비주류 3선 의원들이 ‘8·9 전당대회’에 출마 중인 정병국(여주 양평)·주호영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3일 전해졌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수도권의 한 3선 의원은 이날 “몇몇 3선 의원이 연락을 해와서 비박계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했다”면서 “당의 주축인 3선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만 “집단행동을 하거나 연판장을 돌리는 수준의 시도는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어쨌든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목소리가 제법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비 수도권의 비주류 3선 의원도 “그런 연락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행동이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개인적으로는 그런 시도가 계파 갈등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비주류 후보 단일화 시도와 관련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주류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인하면서 정병국·주호영 후보가 “이번 주말쯤 단일화할 것”이라고 밝혀, ‘물밑 시도’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비주류 내에서도 후보 단일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데다 친박계에서 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