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일 개헌 문제와 관련, “이번 개헌의 핵심은 어떠한 경우에도 권력구조 개편이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의 나라를 넘어 서민과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제목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권력구조 개편 없는 속 빈 강정의 ‘문재인 관제개헌 쇼’는 이제 곧 막을 내리고 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포퓰리즘 독재’를 넘어 ‘의회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청와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대통령이 정국을 주도하는 권위주의적 민중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며 “분권형 개헌으로 새 미래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연령을 18세로 하향 조정하고, 초등학교 취학 시기를 7세로 앞당기는’ 패키지 방식의 국민 참정권 확대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선거연령 하향에 따른 ‘학교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는 취학연령 하향으로 불식할 것&r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본진이 한국 땅을 밟았다. 원길우 선수단장과 스키·빙상 선수 10명 등 임원을 포함한 북한 측 인원 32명은 1일 오후 6시 9분쯤 전세기편으로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선수단을 이끄는 원 단장은 역도 선수 출신의 체육성 부상으로, 올해 남북 고위급회담과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측 대표로 참여한 인사다. 북한 선수 10명은 알파인 스키 3명, 크로스컨트리 스키 3명, 피겨스케이팅 페어 2명, 쇼트트랙 2명 등으로 구성됐다. 원 단장과 선수들 외에도 코치 3명과 지원인력 18명이 북한 선수단 본진에 포함됐다. 지난달 25일 먼저 들어와 단일팀 구성을 위해 손발을 맞추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과 보조인력 3명에 이어 본진이 들어옴에 따라, 북한 선수단은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방남을 완료했다. 두 차례에 걸쳐 들어온 북한 측 인원은 47명이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 선수단의 규모를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모두 46명으로 승인했으나 실제 방남 인원은 1명이 늘어났다. 양양공항으로 입국한 이들은 곧바로 강릉선수촌으로 이동해 입촌한다. 진천선수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고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해양경찰청의 인천 환원도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주재한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 인사말에서 “우리 정부는 노무현 정부보다 더 발전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관련기사 3면 문 대통령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적인 국가균형발전시대를 선포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국가균형발전시대를 말하기엔 까마득히 멀다”며 “균형발전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되지 못했고, 여전히 지방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3대 전략과 9대 핵심과제로 구성된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을 거론, “문재인 정부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이정표이자 의지”라며 “분권·포용·혁신 가치를 기반으로 지역이 주체가 돼 균형발전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앙정부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 “중재를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이 (통합에) 함께 해준다면, 오는 13일 통합신당 창당을 완결시키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사퇴를 만류한 많은 분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제 사퇴가 더욱 많은 분이 함께하는 통합을 위한 것이라면, 저는 그 선택을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다만 리베이트 의혹 때 책임지고 뒤로 물러나 있던 때와는 다를 것”이라며 “직위와 관계없이 전면에 나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힘을 모아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8월 27일 당 대표가 되면서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 창당의 길, 대안 야당의 길에 나선다고 말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중도개혁의 길을 제시하고 통합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지만 통합은 현실이 됐다”며 “그러나 통합을 끝내 반대하는 분들과는 뜻을 함께하지 못해 헤어질 수밖에없게 됐고, 이 부분은 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야 3당은 31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한 목소리로 평가절하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나 민주당이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자화자찬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연설이었다”며 “우 원내대표의 연설에서 드러난 민주당의 콘텐츠 부재, 구호만 난무하고 디테일은 없는 무능, 포퓰리즘과 책임 전가에 혈안이 된모습이 현재 집권당의 현주소이자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특히 우 원내대표가 연설 전 하얀 장미를 꺼내 과거 검찰 고위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서지현 검사를 응원한 것과 관련해 “우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백장미 쇼를 벌였다”면서 “서 검사의 눈물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올림픽 정치쇼, 추미애 대표는 국가 참사 책임 떠넘기기 쇼, 우원식 원내대표는 백장미 쇼, 가히 쇼쇼쇼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에서 “안이한 현실인식 속에 대책은 없는 ‘좋은 말 대잔치’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민생현장에서 고통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데, 우 원
자유한국당은 31일 경기 10곳을 비롯한 전국 24곳의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을 선정했다. 한국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 주재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직강화특위가 마련한 당협위원장 선정안을 의결했다고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국당은 전국 74곳의 당협위원장을 공모, 지난 19일 1차로 45곳의 당협위원장을 선정했고, 이날 24곳의 당협위원장을 추가 발표했다. 이날 당협위원장이 확정된 지역은 경기가 10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4곳, 인천·전북·경남 각 2곳, 대구·세종·경북·제주 각 1곳 등이다. 경기에서는 한규택(수원시을) 임종훈(수원시정) 김기홍(성남시분당구을) 김기윤(광명시을) 이화수(안산시상록구갑) 권오규(의왕시·과천시) 정찬민(용인시갑) 김준연(용인시을) 임명배(화성시을) 원대식(양주시) 등 10곳이 당협위원장으로 확정됐다. 인천은 송영우(서구갑) 이행숙(서구을) 등 2곳이 당협위원장으로 선정됐다. 한국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공천 룰과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안도 의결했다. 오는 2일 전국위원회에 상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광역단체장과 마찬가지로 기초단체장 후보도 전략공천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상대 당의 후보전략에 대한 효과적 대응, 공천신청자가 없는 지역, 경쟁력이 약한 후보자의 단수 신청 지역, 전략적 고려가 필요한 지역, 심사와 경선과정에서 법률상 문제가 발생한 지역 등에 대한 대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헌·당규 개정은 당무위 의결로 확정된다. 백 대변인은 “전략공천 적용대상은 자치구청장·시장·군수 선거 후보자 추천시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라며 “적용 범위는 전국적으로 총 29개 선거구 이내로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략공천은 해당 시도의 기초단체 수가 21개 이상이면 3곳, 11∼20개면 2곳, 10개 이하면 1곳 이내로 하고, 제주도와 세종시는 제외하기로 했다고 백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내에서는 3곳이, 인천에서는 1곳이 전략 공천지역 선거구 대상이다. 민주당은 향후 전략공천위원회 심사, 시도당 협의, 최고위 의결, 당무위 인준을 거쳐 전략선거구를 확정하게 된다. /임춘원기자 lcw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당내 중재파의 통합 합류를 조건으로 통합신당 창당 후 오는 13일 대표직을 사퇴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안철수 대표의 조건부 사퇴 발언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저는 늘 통합개혁신당 성공을 위해서 안 대표와 제가 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을 해왔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말했다. 유 대표는 그간 줄곧 통합신당의 초기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과 안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왔고, 안 대표를 만나 이런 부분도 계속 설득해왔다. /임춘원기자 lcw@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9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앞두고 올림픽 분위기 띄우기 위해 성공 결의를 다지는 당원대회를 개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평창올림픽 릴레이 응원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당이 앞장서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민주당은 이와 동시에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상징’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야당 발 색깔론 공세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오는 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지역위원장들과 당직자들이 모인 가운데 ‘전진대회’를 개최한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국의 당원들이 힘을 모으자는 취지의 행사다. 당 지도부는 이날 행사에서 평창올림픽을 세계인의 평화 축제로 치르고,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아울러 온라인상에서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올리고 다음 주자 두 명을 선정하는 방식의 ‘SNS 응원 캠페인’도 벌이고있다. 30일 캠페인에 참여한 추미애 대표는 다음 주자로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 팀과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를, 우원식 원내대표는 호주오픈테니스대회 ‘4강 신화’의 정현 선수와 가수 이효리를 지목했다. 민주당은
마식령스키장 스키 공동훈련 참가자들을 태운 우리 전세기가 31일 양양국제공항을 떠나 북한 갈마비행장에 도착하면서 남북 간 육로에 이어 하늘길도 2년 3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측 스키선수와 지원인력 45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소속 전세기는 이날 오전 10시43분께 양양국제공항에서 이륙해 동쪽방향 공해 상으로 빠져나갔다. 이어 거꾸로 된 ‘ㄷ’자 형태로 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1시간 10분여만인 오전 11시54분 북한 갈마비행장에 착륙했다. 이로써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을 잇는 하늘길이 일시적으로나마 열리게 됐다. 2015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노동자축구대회로 김포-평양 순안공항 간 서해 직항로가 이용된 이후 남북 간 하늘길은 막혀 있었다. 앞서 남북 간에는 경의선·동해선 육로가 먼저 열린 바 있다.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과 선발대가 각각 21일과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했고 남측 선발대가 23일 동해선 육로로 방북했다. 특히 동해 직항로를 우리 국적기가 이용한 것은 처음이다. 과거 2000년대 초반 경수로 사업 실무자들이 동해 직항로를 통해 북측 선덕공항과 남측 양양공항을 오갔지만 북한 고려항공기 등이 이용됐다. 200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