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은 10일 개헌추진 모임 주도로 개헌추진국민연대가 출범한 것과 관련 “블랙홀이 될 수 있기에 개헌하더라도 4년 중임제 한 가지만 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해야 하고 시기도 차기가 아닌 차차기에 적용하는 것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개헌은 자칫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제 활성화에 방해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로 하면 3년 후 다음 대권을 노리는 다양한 이해집단과 주자들이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만을 고집할 것이기 때문에 국론통합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개헌을 하더라도 4년 중임제, 차차기로 개헌하는 것이 옳고 국민의 기본권 등 내용에 관한 것은 다음 대통령이 차분하게 진행해 나가는 것이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10일 국회에 ‘공무원연금개혁 특위’와 자원외교 실태 파악을 위한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를 연내 구성키로 합의했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해 ‘국민 대타협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양당 이완구·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른바 ‘2+2 회담’을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여야 대변인들이 전했다. 이와 함께 방위산업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는 검찰 수사를 지켜본 후 미흡하다고 판단할 경우 실시키로 했다. 또 부동산 관련 법 등 민생경제 법안을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최대한 처리키로 했다. 이로써 야당이 요구한 사자방(4대강 사업·자원외교·방위산업) 국정조사 가운데 2가지에 대한 국정조사가 유력해졌다. 공무원연금개혁 특위는 새누리당이, 해외자원개발 국조특위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며, 모두 여야 동수로 구성키로 합의했다. 다만 4대강 사업과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두 사안 모두 실체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조치를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4대강사업의 과오가 뚜렷하지 않고 비선실세 의혹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오는 27∼28일 당 대표 또는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후보자들을 1차로 걸러내는 예비경선(컷오프)은 내년 1월6일 열기로 했다. 컷오프를 통해 후보자를 몇 명 걸러낼지는 당 전대준비위에서 조만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5·4 전당대회에서는 컷오프를 통해 당 대표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바 있다. 당무위는 또 각 지역위원회의 선출직 대의원 중 여성 비율을 현행 당헌과 같이 ‘50% 이상’으로 확정했다. 앞서 전대준비위는 여성 대의원을 50% 이상 모집하기 어려운 농어촌 지역 사정을 고려해 여성 비율을 30%로 낮추고 ‘50% 이상을 권고한다’는 조항을 두기로 의결했으나, 당내 여성 의원들의 반발로 당무위에서 결론이 바뀌었다. 한편, 전대준비위 당헌당규분과는 이날 당 정치혁신실천위와 공동회의를 열어 전대 후보자와 대리인 등이 개별적으로 지역위원회를 방문하거나 대의원을 대면접촉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임춘원기자 lcw@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 교역, 투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은 1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과의 릴레이 양자회담의 일환이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나집 총리 제안에 따라 경협위를 구성키로 하고, 이를 통해 교역·투자, 관광, 교육,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한 지난 9월 말레이시아 정부가 제안했던 ‘제2차 동방정책 협력 계획’과 관련, 협력 지침문서와 시범사업 목록에 합의했다. 제2차 동방정책 협력안은 산업, 보건의료, 첨단기술, 생명공학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와 관련,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논의가 원만하게 진행돼 당초 계획대로 내년까지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나집 총리는 “이미 한·아세안 FTA 자유화 수준이 높다고 보지만, 한국의 요청을 감안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임춘원기자 lcw@
정기국회가 9일 이른바 ‘비선 실세’ 논란 속에 핵심 쟁점법안 처리는 유보된 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여야는 당초 8~9일 이틀간 본회의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고, 새누리당은 이 기간에 주요 국정과제를 포함한 300여 개의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8일 본회의가 무산되고 법제사법위에 많은 법안들이 보류됨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는 큰 쟁점이 없는 130여 개의 법안들만 표결에 부쳐져 처리됐다. 처리된 주요 법안은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으로 퇴직 공직자의 취업 제한을 강화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일명 관피아 방지법) ▲‘세 모녀 3법’으로 통칭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 긴급복지지원법 개정안, 사회보장·수급권자 발굴·지원법 제정안, 국가재정법 개정안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는 것을 막고자 도입된 ‘섀도보팅’(의결권 대리행사제도)의 폐지안을 3년간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개정안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정정 통지에 따른 학생 지원 특별법 제정안 등이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소집되는 12월 임시국회에서는 쟁점 법안들을 놓고 여야 간에 더욱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 3법’과 서비
여야는 9일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가 광역시의 기초의회를 없애고 구청장을 임명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지방정치의 약화에 대한 지적이 나왔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효율성만을 기준으로 삼아 기초의회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역행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다만 교육감 직선제 폐지에 대해 새누리당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이후 찬성 목소리가 높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반대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논평에서 “교육감 직선제로 정치교육감이 양산되는 등 이미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면서 “특히 초중고교가 정치 논리에 휘둘려 극심한 혼란을 겪으면서 국가의 교육정책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1995년 이후 20여년 간 지방자치제를 시행해오면서 드러난 여러 문제점을 개선할 때”라면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과감하게 혁파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본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지방자치를 흔든다면 중앙정부로 권력이 더욱 집중될 것”이라면서 “여태껏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자 해온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회동을 10일 중으로 열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주례 회동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연합 안규백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번 ‘2+2 연석회의’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국조, 선거구 재획정 문제 논의 등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구성과 관련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야당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검을 비롯해 국회 개헌특위구성을 거론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는 이날 주례회동에서 15일부터 시작되는 12월 임시국회와 관련해 29일 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 개최에도 합의했다. 여야는 29일 본회의에서 6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특별감찰관 추천과 세월호특별법에 따른 특별조사위원 국회 추천몫 10인에 대한 추천 등도 마무리 짓기로 했다./임춘원기자 lcw@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비례·용인갑 지역위원장) 의원은 9일 북한군의 남침용 땅굴이 있다는 민간단체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땅굴 괴담을 퍼뜨려 민심을 호도하고 막대한 세금을 쏟게 하는 이들에 대해 국방부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관련 민간단체는 국방부가 땅굴이 없다고 공식화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4성 장군 출신인 백 의원은 “안보불안을 조장하고 혈세를 낭비하게 하는 이들이 훗날 더 큰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게 할지도 모른다”며 “민간단체가 근거없이 제기하는 의혹을 물리치지 못해 시추작업까지 한 것은 국방부의 불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방부는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가져야 한다. 민간단체가 제기한 신빙성 낮은 제보는 적극적으로 설득해 불안을 해소하는 작업도 병행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일 북한군의 남침용 땅굴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경기도 양주와 남양주 현장을 조사한 결과 땅굴 존재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임춘원기자 lcw@
내년부터 우리나라에도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나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처럼 도심 거점시설과 주변지역을 주거·상업·문화가 복합된 특별구역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입지규제 최소구역’ 도입을 골자로 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입지규제 최소구역은 터미널, 역사 등 도시 내 거점시설과 그 주변지역을 여러 기능이 복합된 지역으로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용도나 용적률, 건축기준 등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특별구역이다. 개정안은 용도구역의 하나로 입지규제 최소구역을 신설, 토지이용 및 건축물의 용도·건폐율·용적률 등의 건축제한 등을 입지규제최소구역계획을 통해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입지규제 최소구역은 도시 내 도심·부도심·생활권 중심지, 거점시설 부지, 대중교통 결절지, 노후·불량 건축물 밀집지역 등에 지정된다. 또 입지규제 최소구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법상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것으로 보고 주택건설 기준이나 주차장 확보 기준, 미술작품 설치 기준 등도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및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에서의 건축제한 완화는 관련 위원회와 공
여야는 8일 ‘청와대 문건’으로 촉발된 ‘비선 실세’ 논란이 확산되면서 정면충돌 일보직전까지 치달았다. 이에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각종 민생법안과 결의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양측 간 ‘비선 실세’ 공방이 격화하면서 본회의는 결국 취소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이 사건을 야당에서 다시 또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사안의 진실을 밝히려는 것보다는 이 일을 이용해 여권을 뒤흔들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어 너무 과하다”면서 “문건 파동은 검찰 수사에 맡겨두고 우리 국회는 내년도 예산안의 입법적 뒷받침 작업은 물론 민생 관련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의 추가 고발에 대해 “도를 넘었다. 야당의 냉정한 이성과 합리적 자세를 촉구한다”면서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대단히 우려스럽고 국민이 납득을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박 대통령의 반박에 대해 “누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