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년 국회의원 세비를 3.8% 인상한다는 안에 예결위원으로서 분명히 반대하겠다”며 “공무원 봉급 일괄 인상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감안해도 국회의원 스스로 세비 인상안에 대해선 거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했다. 우리 국회가 무슨 낯으로 세비 인상안에 스스로 동의한단 말이냐”면서 “이것은 염치의 문제이고 양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낯 뜨거워 찬성도 동의도 할 수 없다. 이런 사안이 논란이 되는 것만으로도 몸이 오그라들 정도로 부끄럽다”며 “19대 국회 들어 지난해와 올해 국민에게 보여줬던 국회의 민낯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인상 거부가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일반 공무원인 국회 사무처 직원 봉급 인상은 이와 별개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세월호 정국으로 인한 국회 파행의 책임을 지고 추석 보너스를 반납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회의원 세비는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같은 3.8% 만큼 오르는 것으로 돼 있다. 의원 세비는 2011년 1억2천969만원, 2012년 1억3천796만원
국회 세월호국정조사특별위원장을 지낸 새누리당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은 1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필요하지만 세월호를 언제까지 바닷속에 계속 놔둘지 정부는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실종자 수색뿐 아니라 침몰 원인과 책임 소재를 제대로규명하고, 법적 절차를 마무리 짓고 해양오염을 막기 위해서도 인양이 불가피한데 언제까지 어떻게 할지 더 늦기전에 정부가 종합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전문가는 인양 작업에 최소 석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는데, 늦가을부터 수온뿐 아니라 기온이 내려가고 12월부터 잠수사 입수가 어렵다”면서 “북서풍까지 불기 시작하면 풍랑이 거세 바지선 운영을 못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칫 시기를 놓치면 겨울을 넘기고 내년 3월 이후에야 다시 수색 작업이 재개될 텐데 세월호를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정부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고양덕양을) 의원은 1일 외국항공사를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외국 항공사도 국내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항공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현행법은 국내항공사에 대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피해구제 절차 및 처리계획을 수립토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적용 대상에 외국항공사는 제외돼 있다. 개정안은 국내 취항 중인 모든 외국항공사의 피해구제 접수처 설치를 의무화 하고, 항공교통서비스평가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했다. 김 의원은 “항공법 개정을 통해 외국항공사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경우 신속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고 항공교통서비스평가를 통해 외국항공사의 서비스 질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간 진통을 거듭해온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30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열어 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두 차례 합의안이 단원고 희생자 유족들에 의해 거부된 이후 세 번째 나온 합의안으로, ‘2차 합의안’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일부 조항을 추가했다. 특히 최대 쟁점이던 세월호 특검 추천권과 관련, 특검 후보군 4명을 여야 합의로 추천하되, 유족이 추천 과정에 참여할지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2차 합의안에서는 7명으로 구성된 특검후보추천위원 중 여당 몫 2명을 추천할 때 야당과 유족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했는데, 여기에 더해 여야가 특검 후보를 추천할 때에도 야당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이중 장치’를 만든 것이다. 지난 6월 발효된 특검법은 특검후보추천위가 2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중 1명을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 여야는 또 세월호 특별법과 함께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일명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을 10월말까지 일괄 처리키로 합의했다. 여야는 특검 후보군 중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인사는 배제하기로 했다. 이날 양당의 의총에서 추인 절차가 완료되면 지난 4월16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당 혁신실천위원회의 향후 활동 방향을 언급하면서 “개헌문제에 관해서도 여기(혁신실천위)에서 허심탄회한 결과가 나와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사안이라면 비대위가 개헌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혁신위 1차 회의에서 “중대선거구 개편이나 권력구조 문제 등도 중요한 정치문화 개혁·혁신인데, 이는 헌법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되는 개헌의 문제라 또다른 차원”이라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치혁신의 키워드는 실천에 있다”고 전제한 뒤 “정치혁신에 관한 마스터플랜과 프로그램, 콘텐츠가 너무 많아 걱정”이라며 “비대위 체제가 만능도, 도깨비 방망이도, 비상대권도 아니고 한계가 있다. 중요한 건 한가지라도 분명히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이 위기에 봉착한 만큼 가장 필요한 건 혁신”이라며 ‘당장 실천 가능한 것’, ‘당헌당규 개정’, ‘오래된 정치문화 관행이나 법률로 묶여 여야 합의에 의해 바꿔야 할 것’, ‘개헌’ 등 혁신 과제를 4개의 범주로 구분했다. 원혜영 혁신실천위원장도 ‘기득권 내려놓기’를 혁신의 중요한 방향으로 제시하며 “정치권에 요구되는 혁신은
세월호 사고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은 30일 현재 여야 간 세월호법 협상이 단원고 희생자 유족 대표가 동석한 3자 회동 형태로 진행되는 것과 관련, 일반인 희생자 대표도 협상에 포함시켜 4자 회동 형식을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 등을 면담하고 “단원고 대책위가 유가족 전체를 대변하는 단체는 아니다”라며 “3자 협의체는 말이 안 되고 일반인 유가족도 들어가서 4자로 가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3자 협의체라는 말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적절치 않다”면서 “단원고 유가족은 협상의 주체가 아니다”라며 협상은 여야 양자 간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협상이 마지막 단계로 가면 여러분도 논의 내지는 말씀을 함께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대책위 정명교 대변인은 “우리도 길거리에 나가서 시위를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유가족의 순수성을 잃을 수 있어 참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흘러가며 우리도 장담 못 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를 수차례 만나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 원내대표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세월호법 대치를 둘러싼 국회파행과 관련 “새 정부가 들어서고 거의 2년 동안을 정치권의 장외정치와 반목정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런 상황일수록 국무위원 여러분들께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소신과 철학을 갖고 각 부처를 운영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정치도 국회도 모두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고 정치인 모두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약속을 한 것을 국민은 잊지않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약속과 맹세는 어디로 가고 (정치권이) 모든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세월호법 원내합의를 2차례 번복하는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른바 ‘발목잡기’로 인해 국정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개혁과 혁신은 거창한 구호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빛을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각 부처는 국회가 언제 법안을 통과시켜줄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것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법안 통과 전의 과도기 공백과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
새누리당 유의동(평택을) 의원은 지역구 현안이었던 시도32호선(학현1리-덕우1리간 도로) 확포장 사업에 필요한 지방교부금 10억원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학현1리와 덕우1리를 연결하는 시도32호선은 지난 3월 착공돼 2015년 10월 완공 예정임에도 불구, 추가 예산확보가 어려워 계획대로 개통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지방교부금 추가확보를 통해 예산문제가 해결되면서 향후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돼 학현1리와 덕우1리 600세대 주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 의원은 “안전행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는 등 노력한 결과,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 해결에 물꼬를 틀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내년도 예산심사에도 만전을 기해서 평택 현안사업에 필요한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은 저속 전기자동차의 활성화를 위해 최고속도 80㎞ 도로라 할지라도 단절구간 해소를 위해 필요한 최단거리에 한해 지자체장이 관할 경찰서장과의 협의를 통해 운행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일부개정안’을 30일 국회에 제출했다. 현행법에서 저속전기차는 최고속도 60㎞ 이하 도로에서만 운행이 가능하며 그마저도 시장·군수·구청장이 해당 경찰서장과 협의해 선정한 구간만 달릴 수 있다. 최고속도 80㎞ 도로에서 60㎞로 달리는 것은 속도위반이 아닌데도 그동안 저속전기차는 최고속도 60㎞ 이상의 도로에 진입조차 못하게 하고 있어 전기차 산업이 규제에 발목이 잡혀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 의원은 “우리나라는 지나친 규제로 인해 도로 곳곳에 운행금지 구간이 산재해 있어 전기자동차 이용 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과다한 규제를 완화하고, 전기자동차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개정안 발의취지를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국무총리 소속 부패척결추진단은 지난 8월부터 이달 23일까지 관계 부처 합동으로 ‘3대 우선척결 비리’를 집중 조사한 결과 총 448건의 비리와 관련자 1천732명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7월 세월호 참사 후속조치로 국가 개혁을 위해 출범한 부패척결단은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 두 달여 만에 첫 성과를 발표했다. 부패척결단은 서민층 주거안정기금 대출 비리를 직접 조사한 결과 지난 2012년 7월 이후 총 76개 업체가 국민주택기금 247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적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패척결단이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적발한 사항이다. 부패척결단에 따르면 비리를 저지른 업체들은 실제 운영하지 않는 ‘유령회사’를 차려 대출을 받은 뒤 한달 뒤 폐업하는 등의 수법으로 무주택 서민 등을 위한 은행의 전세대출금을 조직적으로 빼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부패척결단은 앞으로 현장조사하는 사업장을 확대하고 실제 급여를 수령하는지 등 사업체에 대한 검사 절차를 강화하기로 부처간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부패척결단은 공공기관의 발광다이오드(LED) 보급사업에 대해서도 직접 조사를 벌여 2012∼2013년 정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