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KBS 이사회가 전날 의결한 고대영 KBS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하루 만에 재가한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언론장악을 향한 폭압적 질주’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에서 “공정성을 상실한 보도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던 KBS가 이제 다시 공영방송으로서의 면모를 되찾으려는 노력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는 끼워졌다”며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KBS가 다시 공정하고 신뢰받는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야말로 속전속결”이라며 “KBS 강규형 이사를 해임한 지 불과 보름 만에 고대영 사장까지 해임하는 문재인 정권의 언론장악을 향한 폭압적 질주는 유례조차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원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한민국 공영방송이 ‘이니 TV’로 전락할 날이 머지않았다”면서 “제천 화재 참사도 정권 홍보용으로 각색해 내보냈던 ‘이니 특별전’을 이제 국민은 공영방송에서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 상록갑·사진) 의원은 23일 스마트시티의 적용 확대 및 도시재생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에서는 도시재생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시재생전략계획 및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경미한 사항을 변경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계획을 확정·승인하기 위해서는 지방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어 사업 시행의 효율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전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스마트도시건설사업을 규정하고 ▲스마트도시기반시설을 도시재생기반시설로 규정하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지방위원회의 심의를 생략할 수 있도록 규정함으로써 스마트시티의 적용을 확대하고 도시재생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해철 의원은 “스마트시티는 교통, 물관리 등 생활전반에 걸친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기존 도시에서 스마트시티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의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해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와 인사혁신처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권익위와 인사처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무원 행동강령 12조는 ‘공무원은 직무수행 중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유가증권, 부동산 등과 관련된 재산상 거래 또는 투자를 하거나 타인에게 그러한 정보를 제공해 거래·투자를 도우면 안 된다. 세부기준은 기관장이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권익위는 가상통화의 법률적 성격이 명확히 규정되지는 않았지만 ‘재산상 거래 또는 투자’에 해당하는 만큼 이 규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권익위는 조만간 공무원 행동강령 세부 운영지침을 각 기관에 내려보내면서 가상통화를 포함해 '직무 관련 정보를 이용한 거래 등 제한'에 관한 구체적 기준을 정하라고 통보할 예정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가상통화의 법률적 성격이 명확하지 않아 입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권익위와 협의해 행동강령으로 기준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큰 틀의 지침을 내려보내는 동시에 기관별, 부서별로 세부기준을 정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 등을 위한 시설점검차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 12명이 23일 동해선 육로로 금강산 지역에 도착해 본격적인 점검 일정에 착수했다. 이들은 이날 금강산 1차 점검을 마치고 오후에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해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을 위한 시설 점검을 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선발대가) 금강산에서 1차 점검을 마치고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해 점검할 것”이라며 “마식령호텔에 직통전화를 설치해 남측 상황실과 연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두 종목에서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점을 감안해 마식령스키장에서 두 종목 모두 훈련이 가능한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동훈련에 남북 모두 국가대표가 참가하는 건 아니다.이 당국자는 또 우리측 선발대가 항공편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갈마비행장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항공전문가가 2명 갔고 운항이 가능한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시설이 (오래 사용을 안해) 우려가 되는데 점검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공연이라든지 항공기 운항을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측 선발대는 이날 마식령호텔에서 묵고 24일 마식령스키장과
국민의당 통합파 4일·바른 5일 각각 전당대회서 합당 의결 추진 통합정당 참여 최종 의원수 관심 반통합파, 개혁신당 창당 추진 6일 중앙당 창당대회 개최 예정 20석 교섭단체 구성 여부 관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별도 개혁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다음달 4~6일은 양당의 통합과 분열 등 이합집산의 결과를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4∼6일 예정대로 합당 추인을 위한 각 당 전당대회와, 반통합파의 개혁신당 창당대회 일정이 연달아 진행되면 통합 여부를 두고 극한 대립했던 국민의당 찬반파 양측의 결별은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안철수 대표 측 통합파 인사가 다수파를 차지한 국민의당 당무위원회는 지난 12일 합당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전대를 다음달 4일 소집한다고 의결했다. 이어 통합파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하고, 지난 15일 당무위원회의를 재차 열어 전대 투표권을 갖는 대표당원 명부를 정비하고 권역별 분산투표의 근거를 마련하는 당규를 개정해놓는 등 통합 속전속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바른정당도 국민의당 다음 날인 2월5일 합당 의결을 위한 전대를 개최하고 통합에 필요한 내부 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대 이후에는
청와대는 23일 야권을 비롯한 일각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며 비난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여야와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응원단이 왔으며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지만,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평창올림픽 성공의 바람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은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경사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성공을 바라마지 않을것”이라며 “동계올림픽을 준비해 온 강원도민과 평창·강릉 주민, 2만여 자원봉사자, 선수단의 노고는 특별히 치하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았고, 올림픽 성공은 고사하고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컸다”며 “문재인 정
규제혁신 대토론회 주재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규제혁신은 혁신성장을 위한 토대라고 할 수 있고, 새로운 융합기술과 신산업의 변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는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던 과감한 방식, 그야말로 혁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규제혁신 대토론회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핵심은 신산업·신기술에 대해서 우선 허용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근거 규정이 있어야만 사업할 수 있다는 전제 자체를 재검토하라”며 “신제품·신기술은 시장 출시를 우선 허용하고 필요 시 사후 규제 방식으로 규제체계를 전면 전환해보자는 것으로, 나아가 설사 기존 법령에서 규제하더라도 시장에서 상품화가 가능한지 최소한 시범사업이라도 하는 것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규제의 대전환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 도입 법안이 조속히 입법화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규제 샌드박스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
남북의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에서의 스키선수 공동훈련 현장을 사전점검할 우리측 선발대가 23일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으로 떠난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12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는 23일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금강산 지역으로 넘어간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사실상 끊긴 동해선 육로가 열리는 건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우리 선발대는 합동문화행사를 위한 사전점검 차 금강산 지역을 방문하는 것인 만큼 금강산 온정리에 있는 공연시설인 ‘금강산문화회관’과 이산가족면회소 등을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문화회관의 경우 10년 가까이 사용되지 않은 터라 곧바로 행사장 활용이 가능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강산 방문을 마치면 선발대 중 일부가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한다. 마식령스키장은 동해안 도시 원산 인근에 있어 금강산에서 멀지 않다. 마식령스키장에서는 남북 스키선수가 공동훈련을 할 예정이어서 훈련에 필요한 시설 위주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일치기로 예상되는 금강산 문화행사와 달리 공동훈련은 북측이 일정을 1박2일로 제안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2일 오는 2022년까지 자살, 교통안전, 산업안전 관련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자살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전 사회적 네트워크 구축, 운전면허 합격 기준 상향 및 자전거 음주 운전 처벌 기준 마련, 음주운전 단속기준 강화, 발주업체·원청 안전강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추진계획’에 관한 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당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자살예방과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3대 분야와 관련한 안전 관리 대책을 놓고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생명과 관련한 부분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가장 취약한 3대 부분(자살예방·교통안전·산업안전)을 향후 5년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종합 대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먼저 과학적이고 실증적 분석에 기반을 둔 자살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자살 위험자의 특징과 자살시도 행위 패턴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자살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전 사회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의 출시를 우선 허용하고, 그 이후 필요할 경우 규제하는 ‘포괄적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혁신이 본궤도에 오른다. 정부는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규제혁신 토론회’를 열어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규제혁신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실질적인 규제혁신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포괄적 네거티브와 규제 샌드박스(신산업 테스트허용) 도입을 골자로 한 규제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국무조정실 주도로 구체적인 규제혁신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외국의 상위 100개 업체 사업모델의 한국시장 진출 시 규제저촉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70%의 사업추진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맥킨지코리아가 공개한 보고서 내용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누적 투자액 기준 상위 100개 스타트업 기업(신생벤처)에 한국 현행법을 적용할 경우 13곳은 사업을 시작할 수 없었고, 44곳도 일부 조건을 바꿔야 규제를 통과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