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후보로 전략 공천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8일 국회 기자회견장은 욕설과 고성이 뒤엉켜져 결국 회견이 중단됐다. 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 도중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과 지지자들이 격하게 항의하면서 ‘육탄전’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운동권 ‘20년 지기’인 두 사람의 우정이 결국 파국으로 종지부를 찍는 장면이었다. 지난 3일 공천 발표 후 ‘침묵’을 지켜온 기 전 부시장은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입장하는 과정에서 허 전 위원장의 지지자 10여명이 “원칙을 지키라”며 소리를 지르면서 시작부터 긴장감이 돌았지만, 기 전 부시장은 예정대로 떨리는 목소리로 출마선언문을 읽어내려갔다. 하지만 도중에 허 전 위원장이 “절대 안돼, 이건 안 된다고…”라며 기 전 부시장을 향한 듯 “나와! 안 나와?”라고 거칠게 항의하며 회견장으로 들어섰다. 허 전 위원장 지지자들과 당직자들 간에 몸싸움도 벌어졌다. 허 전 위원장은 “이건 안 된다. 23년 지기 등에 비수를 꽂게 하는 패륜적 행동을 한 김한길 안철수 사퇴해야 한다”면서
정의당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도내 7·30 재·보궐 선거 출마자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천호선(수원정) 당 대표를 비롯 이정미(수원병) 대변인, 박석종(수원을)·김성현 (김포) 후보 등이 함께했다. 천 대표는 “정의당은 작지만 바르고 강한 정당, 어떤 야당보다도 박근혜 정권에 대해 가장 당당히 맞서는 정당”이라며 “이번 재·보궐선거가 바로 그것을 국민들께 인정받고 승인받는 선거가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지역구를 버린 정당, 명백한 비리범죄로 의원직을 상실한 정당은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며 “큰 정당 간판 달면 또 다시 뽑아줄 것이라는 오만을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수원에서 가장 소외되어있는 지역 권선구를 맑고 깨끗한 정치로 시민들과 함께 만들겠다. 지켜봐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정의가 사라진 시대, 도대체 정의를 찾기 어려운 시대”라며 “모두에게 공감받는 따뜻한 복지국가를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춘원기자 lcw@
북한은 7일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며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기본적으로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은 이날 ‘공화국 정부 성명’을 발표, “우리는 당면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우리의 이번 성의 있는 조치는 냉각된 북남관계를 민족적 화해의 열기로 녹이고 전체 조선민족의 통일의지를 내외에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측 지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조직위 등과 협의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여에 필요한 사항은 국제관례에 따라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기는 2005년 9월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9년 만이다. 북한은 스포츠대회와 관련해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8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지금까지 모두 3차례 남한에 응원단을 보냈다. 앞서 지난 5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저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찾아갈 것이고, 경제외교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순방 경제사절단 합동토론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하는 경제외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외국순방 경제사절단 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6∼21일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했으며, 318억 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 및 계약체결, 214억 달러 규모의 기존 에너지 협력사업 이행협조 등의 경제성과를 거뒀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 어미 닭과 병아리가 안팎에서 서로 달걀을 쫀다는 ‘줄탁동기’라는 말처럼 정부와 기업인 여러분이 함께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지역을 관통하는 물류·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을 골자로 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의미와 추진방향, 중국의 신실크로드 구상, 러시아의 ‘유라시아 경제연합’ 추진 등을 설명한 뒤 “각국이 경쟁적으로 중앙아시아
7·30 재·보궐선거에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수원정(영통)에, 노회찬 전 대표가 서울 동작을에 각각 출마하기로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7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자를 배출해 진보 대표정당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하고자 수도권에 적극적으로 후보를 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수원병(팔달)에, 박석종 전 국민참여당 전자정당 위원장은 수원을(권선)에, 김성현 경기도당 위원장은 김포에, 문정은 청년부대표는 광주 광산을에 각각 출마한다. 전남 영광·함평·장성·담양 지역도 출마 여부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천호선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정권에 경고를 내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가고 말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가 총선에 버금가는 19.5대 총선”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단독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 정의당이 야권을 재편해 국민의 힘을 더 크게 모으겠다”며 “신혼살림을 시작한 곳이자 노무현 의원을 처음 만난 곳인 수원에서 도전을 시작한다. 야권혁신의 도화선이 돼 정권교체 희망을 되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 대표는 야권 연대와 관련해선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8∼12일 ‘거소투표’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거소투표 신고를 하면 자신이 머무는 자택이나 병원·요양소·직장 등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다. 거소투표 대상자는 ▲병원·요양소·수용소·교도소 또는 구치소에 기거하는 사람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있어 거동할 수 없는 사람 ▲사전투표소나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영내 또는 함정에 근무하는 군인이나 경찰공무원이다. 재·보선에서는 선거인이 선거구 밖에 머물 때에도 거소투표를 할 수 있다. 거소투표 신고 방법은 구·시·군청, 읍·면사무소, 동 주민센터에 비치돼 있거나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신고서를 작성해 본인의 주민등록지를 관할하는 구·시·군의 장 또는 읍·면·동의 장에게 우편 발송하거나 직접 제출하면 된다. 아울러 선관위는 허위로 거소투표 신고를 하거나 대리 투표를 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노인요양시설, 장애인 거주시설을 직접 방문하는 등 특별 단속에 들어갔다. 단속 대상 불법행위는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의사에 반해 시설관리자 등이 거소투표신고를 한 뒤 투표용지를 가로채 대리투표하거나 강압적으로 투표 간섭하는 행위 ▲통·리·반장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최 후보자의 직무수행 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에 나섰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의 병역중 프랑스 유학 및 미국 연수 특혜 의혹을 비롯해 다운계약서 작성 및 소득 신고 축소 등 세금 불성실 납부, 전원주택지의 농지법 위반 논란 등을 놓고 야당 의원들과 최 후보자간 공방이 벌어졌다. 최 후보자는 자신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선 즉각 사과하며 몸을 낮췄다.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인천부평갑) 의원은 “최 후보자가 실제 거래액보다 금액을 낮춘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서울 반포동 아파트 매입 때와 방배동 아파트 매도 때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고 추궁했다. 최 후보자는 “반포 아파트 매도 때 낸 세금은 국세청이 계산해 준대로 납부한 것”이라면서도 “당시 세무지식이 부족해 중개업자를 따라 잘못한 관행으로 거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실히 납부하지 못한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리고, 납부하지 못한 금액은 세무당국의 조치에 따라 내야 한다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창(의왕·과천) 의원은 “포스코 ICT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회의 한 번에 150만원씩 총 1억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공천을 둘러싸고 내부 교통정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의 수도권 출마로 야권분열 가능성의 부담까지 떠안게 될 국면을 맞고 있다. 이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서울 동작을 공천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당이 7일 동작을을 포함한 수도권 전면 출격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야권표 분산이 현실적인 위기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기 전 부시장은 고심 끝에 공천 수락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고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5일째 당 대표실에서 농성 중인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며 배수진을 치고 있어 20년 ‘운동권 동지’가 갈라서게 될 처지에 놓였다. 동작지역 당원 1천500명도 전략공천을 고수한다면 집단탈당을 결행하겠다고 지도부를 압박했고, 서울과 대구·경북의 원외위원장 30명도 성명을 내고 전략공천 철회를 요청했다. 이에 이석현(안양동안갑) 국회 부의장 주선으로 전날 이뤄진 4선 이상 중진 만찬에서도 정세균 상임고문이 동작을 공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김한길 안철수 대표가 그간 과정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김기춘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소중한 가족을 잃은 희생자의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드리며 국민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 명의 마지막 실종자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오도록 정부가 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피해 규모와 사회적 파장이 워낙 크고 깊어서 비서실은 사고 이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개최해 후속 조치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책임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사고 발생원인 규명 작업도 투명하고 철저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획기적인 국민 안전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공직사회의 대대적 혁신과 함께 사회의 비정상적 적폐를 찾아내 해소함으로써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실장은 또 최근 잇단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를 포함한 인사 난맥상에 대해 “인사가 잘되고, 못되고 하는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이 같은 일정에 합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0일 오전 10시30분에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과 함께 대통령과 회동하기로 했다”면서 “시기가 인사청문회가 끝날 무렵이기 때문에 국민의 민심을 진솔하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여야간 소통하시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회동 자체가 들러리 회동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면서 “그런 회동이 되지 않게 노력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오전 10시30분으로 시간 조정은 박 원내대표가 요청해 받아들였다”면서 “들러리란 있을 수 없고 가능하면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의 소통을 위해 가능한 한 자주 이런 기회가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국회가 너무나 청와대와 (접촉) 기회가 없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인다”면서 “우리도 소통의 기회를 많이 가져서 허심탄회하게 국정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