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회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9일 이번 회담 성사가 정부·여당이 기울여온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보수야당의 대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우리 정부가 굳건한 안보 의지로 북한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고, 국민의당은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평화회담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 평화회담을 통해 평창이 올림픽 정신을 온전히 실현하는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오랜만의 대화 재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화를 포기하지 않았던 대통령과 정부, 민주당의 인내와 끈기가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는 남북회담을 정쟁거리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어렵게 시작된 남북대화가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로 이어지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북한의 핵 포기와 무력도발 포기의 시작점일 때만 의미가 있다”며 “남북대화가 대화를 위한 대화, 남남갈등의
자유한국당은 9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바른정당을 탈당한 김세연 의원에 대해 복당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탈당은 했지만, 아직 복당 방침을 언급하지 않은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복당 결정 시 환영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Go With 청년-2030 청년 신년인사회’ 행사에 참석, 한국당 복당 신청서를 낼 예정인 김 의원에 대해 “거부하지 않는다. (한국당으로) 오시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웃으면서 “옛날에는 한국당에 금수저 출신이 많았지만, 이제는 많이 나갔다. (그런데) 오늘 한국당에 들어오시려는 분은 재산이 너무 많아 우리가 참 답답하다”고 농담조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다”며 ‘복당 수용’을 거듭 강조했다. 또 김성태 원내대표는 청년인사회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남 지사에 대해 “한국당은 보수대통합과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서민·중산층의 정당으로서 입당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하고 잘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바른정당을 탈당해 추가로 복당하는 의원들이 있다면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점도 내비쳤다. 그는
자유한국당 이현재(하남·사진) 의원은 8일 남경필 도지사를 만나 지하철 5호선 2019년 조기 개통, 9호선 하남연장 조기 착수 및 위례신도시 내 경기도 도립도서관 설치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요청했다고 9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9호선 하남연장의 조속한 착수를 위해 고덕~강일구간 노선의 조기 확정 등 9호선 조기착수를 위한 서울시와 긴밀한협의가 필요하며, 5호선 하남연장 역시 2018년까지 국비 97%가 확보돼 조기개통 발판이 마련된 만큼, 2019년 조기개통을 위해 건설 계획조정등 경기도가 적극 노력해 달라”며 남 지사에게 적극 지원을 건의했다. 이어 이 의원은 위례신도시의 불합리한 행정구역 구분을 설명한 뒤, “성남골프장 부지 아파트 건설가능성이 제기돼 시민들의 집단 민원이 제기되고 있으며 주민 서명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공원으로 존치돼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하남과 성남이 함께 이용 가능한 합동 도서관 설치, 공영차고지 건설 등 조속한 기반시설 설치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해 줄 것도 건의했다. 또 이 의원은 지지부진한 하남패션단지 조성도 경기도가 관심을 갖고 지원 해달라”고 요청했다. /임춘원기자 lcw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양국 간의 기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전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한편 양국 간 고위급 채널은 물론 외교 및 경제 분야 장관 간 협의 채널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9일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대변인은 “임 실장과 칼둔 특사는 한국과 UAE 양국이 그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온 현황을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보다 포괄적·전면적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 측은 임 실장과 칼둔 특사 간 고위급 소통 채널의 유용성을 확인하며, 기존 외교장관 간 전략대화, 우리 기재부 부총리와 UAE 경제장관 간 경제공동위원회 등 협의 채널을 더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칼둔 청장은 에너지·전자 등 산업과 관광 분야 등에서 양국 간 기존 협력 단계를
더불어민주당은 8일 남북 회담이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남북 이슈가 국내외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지지층 세력과 보수층에 각각 ‘과도한 기대’나 ‘지나친 우려’ 제기를 삼가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과 관련, “아직 그 어떤 낙관도, 비관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모처럼 맞은 남북대화 기회에 여야는 한마음으로 지지하고 응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김현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면서 “이번 남북회담은 25개월 만에 이뤄지는 회담인 만큼 무엇보다 유익한 회담이 되도록 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의 이런 태도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로 국제사회가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만 앞서 나가기는 어렵다는 현실적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핵 문제와 별개로 남북관계만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잘못하면 역풍이 불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임춘원기자 lcw@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8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당이 제3당 역할을 하기 위해 몸집을 불리려면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이날 “양극 정치를 배제하고 중도개혁적인 정치가 이뤄져야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고 합의제 민주주의로 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좌우통합이자 동서통합으로서 한국정치가 극단의 분열정치를 벗어나는 기초”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지난달 21일 두달 여 간 미국 체류를 끝내고 귀국해 당내 통합파와 통합반대파를 두루 접촉하며 내홍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 왔다. 그는 당내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 대해 “안철수 대표가 너무 잘못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선언 후 의원총회에도 안가고 반대파를 설득하는 노력이 없었다”며 “사람을 중시해야 하는데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고, 호남을 존중해야 하는데 깊은 존중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도 안 대표를 귀국 후 한 번 만난 이후에 한 번도 전화통화가 없었다”며 “안 대표가 호남을 안고 가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 내가 양보할 것이 뭔지를 찾아서 적극 설득해야 하고, 분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최저임금 인상은 극심한 소득 불평등 해소와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정책”이라며 “가계소득 증대와 내수확대를 통해 소득주도 성장을 이루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올해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최저임금 인상 초기에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도록 건강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만 단기적으로는 일부 영세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거나 고용이 주는 등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어려움과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정책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사업주들이 부담을 최소화하려 각종 꼼수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최저임금 인상의 당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한편, 인건비 증가로 부담이 가중된 영세사업장 등의 애로를 해소하는 데에도 정책적 노력을 펴겠다는 점을
자유한국당은 8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사실상 첫 출정식을 열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신년하례회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의원을 뽑는 것이 아닌,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라며 “대구는 저들에게 뺏겨서도 안 되고 넘겨줘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의 이날 대구 방문은 지난 7일 마감한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이후 처음이다. 홍 대표는 지난 5·9 대선 당시에도 대구·경북(TK) 지역의 보수표심을 바탕으로 끌어올린 ‘동남풍 표심’을 수도권까지 북상시키겠다는 전략을 강조해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집토끼’인 대구의 든든한 지지를 바탕으로 흔들리고 있는 낙동강 벨트와 수도권 지역까지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대구는 이 나라를 건국하고 5천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이룬 중심세력”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집권 후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질서로 한 시장경제 원리를 채택해 선진국의 문턱에 올랐다”며 대구의 대표 정치인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언론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양당 공동 기구인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는 8일 햇볕정책 등 대북·외교 정책을 중심으로 한 양측의 정체성 차이를 소위 논의를 통해 이를 원활하게 조율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통추협은 이날 오전 국민의당 이언주(광명을)·이태규 의원,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정운천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차 공개회의에서 이를 위해 “정강·정책·당헌·당규 제정을 위한 기초 소위를 통추협 산하에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신당의 가칭을 ‘통합개혁신당’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고양병·사진)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국립국어원에 의뢰해 제출받은 ‘현행 헌법의 한글 문법 및 표현·표기’에 대한 검토 결과, 다수의 오류가 발견됐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이번 검토를 통해 헌법 전체에서 파악된 한글 문법 및 표현·표기 오류는 총 234건으로 집계됐다. 오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문법오류가 45개(19%), 표현 오류가 133개(57%), 맞춤법 오류가 56개(24%)였다. 현행 헌법은 전문(前文) 1개조, 본문 130개 조, 부칙 6개 조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에서 오류가 없는 조항은 26개 조항(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오류 사례를 살펴보면, 제72조의 경우 “~ 重要政策(중요정책)을 國民投票(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부칠 수 있다”가 바른 표현이다. 유은혜 의원은 “현행 헌법의 한글 오류가 다수 확인된 만큼, 제10차 개정헌법은 문법이나 맞춤법상의 오류가 없는 완벽한 우리말 헌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