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관련기사 4면 민주당은 25일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찬반을 묻는 전당원투표를 벌인 결과 67.6%의 당원이 정당공천제 폐지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전당원투표에는 투표대상자인 권리당원 14만7천128명 가운데 7만6천370명이 참여하고, 5만1천729명이 찬성했다. 반대의견은 2만4천641명(32.3%)에 그쳤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찬반검토위에 정당공천제 폐지 결정사항을 채택하고, 이를 전당원투표에 부쳐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의결한 바 있다. 김한길 대표는 투표결과 발표 직후 “오늘은 우리 민주당이 정당민주주의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는 이어 “당원의 생각을 존중하는 의사 결정을 함으로서 과거 계파정치의 한계를 극복할 프로세스토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영환(안산상록을·사진) 의원은 24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증발 사태에 대해 “조의제문(弔義帝文)은 어디로갔나”라며 통탄함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이날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민주당도 여기에 공모했으니 기막힌 일”이라며 “이것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의 천박함이 드러난 사태”라며 이같이 개탄했다. 김 의원은 “이제 회의록 실종에 대해 특검이든 검찰수사든 피할 길이 없게 됐다”며 “이번 일은 대선에 지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정으로 뭉친 특정계파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절제되지 못한 주장을 단절하지 못한 지도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일에 책임이 있는 우리 민주당이 사돈 남 말하 듯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24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의 원인 규명 방법을 놓고 시각차를 드러내면서 또다시 충돌할 조짐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사초(史草) 증발’의 책임자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서 정상회담을 준비한 문재인 의원을 포함한 참여정부 당시 인사들을 지목하고 검찰 수사를 통해 원인을 신속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여야가 합의해서 엄정한 수사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누리당 일각에서 확전자제론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인천연수) 대표는 이날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예전에 사초 관련 범죄는 참수로 벌했다”며 이번 사태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 조치를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NLL논란을 종결하자’는 전날 문 의원의 개인성명을 거론하며 “대화록을 열람하자고 주도한 장본인으로서 아무런 해명이나 사과도 하지 않고 뜬금없이 그만두자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심재철(안양동안을) 최고위원은 “문 의원은 사초 증발이 확인된 만큼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면서 “(정상회담에 관여했던) 문 의원, 김만복 전 국정원장,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 등 침묵의 삼각관계를 철저히 수사해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에 대해 정당공천을 폐지할지 여부를 묻는 당원투표가 24일 오후 9시에 종료됐다. 민주당의 이번 전 당원투표는 지난 20일부터 지난 1년간 한 차례 이상 당비를 납부한 14만7천여명의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전화)와 문자메시지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관리위원회는 투표 결과 내용을 전달받아 당 금고에 보관했다가 25일 당 지도부에 보고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찬반 검토위의 ‘정당공천제 폐지안’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이를 전당원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당은 이번 투표 결과 찬반검토위의 결정사항대로 폐지가 결정되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해 새누리당과 선거법 개정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비례대표 백군기(용인갑 지역위원장·사진) 의원은 23일 사설해병대캠프 고교생 참사에 대해 “법을 위반하고 소중한 목숨을 담보로 영업해온 군 사칭 사설캠프들에 대해 정부는 실태를 파악해 엄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참사는 예견된 인재고, 무자격 업자들이 해병대를 비롯한 군의 이름을 사칭해 매우 위험한 영업을 벌여온 사실은 이미 오래된 일”이라며 “사전에 철저히 단속했다면 이같은 비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우리 군의 명예가 실추될 우려도 있다”며 “‘군복 및 군용 장구의 단속에 관한법률’은 군인이 아닌 자가 군복을 착용하거나 군용 장구를 사용, 휴대하는 것을 엄히 금하고 있는데도 사설 군사캠프에서는 대놓고 군복을 허용하고 있다.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다”라고 지적했다.
국회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 원본을 국가기록원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사초(史草) 실종’ 후폭풍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3일 “NLL논란 질질 끌지 말고 끝내자”고 새누리당에 촉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면서 노무현 정부의 ‘사초(史草)폐기’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했다. 문 의원은 이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 증발 사태와 관련, “새누리당에 촉구한다. 국민들의 바람대로 NLL(북방한계선) 논란, 더이상 질질 끌지 말고 끝내자”라며 “대화록이 없다고 하는 상황의 규명은 여야가 별도로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이 이른바 ‘사초 증발’ 문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의원은 ‘이제 NLL 논란은 끝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개인성명을 통해 “우리 정치가 참 혼란스럽다. 원인이 무엇이든,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든, 국가기록원에서 정상회담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고 하는 상황은 국민들께 민망한 일”이라며 “이에 대해선 여야가 합의해 사실관계를 차분히 규명해 나가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여
여야는 23일 전날 정부가 취득세율 인하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공감을 표하며 향후 입법대책 마련을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정책의 실효성을 문제 삼으며 포퓰리즘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홍문종(의정부을)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영구적인 취득세 인하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부동산 거래활성화를 위해 취득세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당 민원국을 통해 끊임없이 접수돼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여야는 관련 법안 통과에 힘써 법안 통과 전까지 거래가 뚝 끊기는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지 않게 해야 한다”며 “정부는 취득세 인하에 따른 지방재정 부족분을 어떻게 보전할지 심도있게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반면,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종합소득세 개편안 발표에 이은 알맹이 없고 포장만 요란한 ‘휴지조각 정책’으로, 시장 혼란을 가중하는 거래절벽만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질책을 피하려는 심기관리용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어 “지금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보다 훨씬 더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며 “생색내기식 정책발표가 아니라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민·관·정이 연대한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폐지 대선공약 이행촉구 시민행동’은 23일 내년 기초지방선거부터 정당공천폐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 및 결의대회를 열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시급히 법개정에 착수할 수 있도록 면담 및 장외집회를 추진하고, 필요하다면 전국단위 캠페인 및 촉구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대국회·대정당 활동에 주력해 두 정당이18대 대선 시기 국민들에게 약속한 정당공천폐지를 이행할 것을 적극 촉구키로 했다.
민주당 신학용(인천계양갑·사진) 국회 교문위원장은 23일 민주당 국회 교문위원들과 인천 작전고등학교를 찾아 ‘찜통교실 환경 탐방과 급식환경 참관’을 한 뒤 교육부에 찜통교실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신 위원장을 비롯한 윤관석(민·인천남동을) 의원 등 교문위 위원과 교육부, 인천시교육청 등 관련 부처 관계자가 참석했다. 신 위원장은 “비싼 전기료 때문에 냉방을 하지 못해 찜통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현장을 방문, 학생들의 고충을 체험했다”며 “찜통교실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국회 교문위원장과 민주당 교문위원 주도 아래 교육용 전기료 인하와 학교 운영비 현실화 등을 위한 국회 결의안을 조만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여야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위원들은 22일 오전 최종 검색에서 대화록 원본을 찾는데 결국 실패했다. 새누리당 황진하(파주을)·조명철, 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갑)·전해철(안산 상록갑) 의원 등 열람위원 4명은 이날 오전 성남 국가기록원을 나흘째 방문, 최종 검색작업을 실시했으나 끝내 대화록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오후 3시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대화록 실종’을 공식 보고했다. 여야는 당초 운영위 보고에 앞서 열람위원 10명 전원이 참석해 최종 확인과정을 거칠 예정이었으나, 4명의 대표 열람위원들간 확인으로 이를 대체했다. 결국 ‘국가기록원 내 대화록 부재’가 확인되면서 ‘사초(史草) 증발’을 둘러싸고 책임 소재를 찾는 거센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가 대화록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하지 않고 폐기했다고 보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화록을 없앴다고 의심하고 있어 양측간 한 치의 양보없는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로서는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