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인천 연수) 대표는 9일 내년 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 문제에 대해 8월 말까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출입 지역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에 대해 당론으로 공천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정한 바 있고, 박근혜 대통령도 후보 때 공약으로 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는 헌법에도 정당제도에 대해 조항이 있는데 정당 공천을 어떻게 배제하느냐에 대해 조화롭고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느냐다”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양당이 협의해야 하고, 우리 당도 마지막으로 최고위원회, 의원총회, 당협위원장 회의를 열어 의견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의논을 드린 바는 없다”면서도 “일본 등 외국을 보면 기초선거는 거의 무소속들이 당선되고, 기초단위는 동네 일이기 때문에 무소속이 한다”며 정당공천 폐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황 대표는 광역의원의 사무보조원 도입과 광역의회에 대한 인사권 독립 문제에 대해 “재정 형편이 허락하면 지자체 단위에서 형편에 따라 합리적으로 해야 하지만 논란이 있어 근본적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9일 국가기록원에 보관중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열람한 뒤 여야간에 합의된 내용에 한해 최소한 범위 내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윤상현(인천 남을), 민주당 정성호(양주·동두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화록 열람과 관련해 만나 국회 운영위 소속 여야 의원 5명씩 열람한 뒤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보고하는 형식의 제한적인 공개에 합의했다. 현행 대통령기록물관리법상 공개시 처벌토록 하고 있어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이용, 국회 운영위 회의에서 최소한 범위에서 공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간접 공개’ 자체가 실정법 위반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여서 적법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양당은 또 필요할 경우 국회 운영위 위원이 아니더라도 사·보임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의원을 대체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열람은 보안장치를 완비한 가운데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서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사본 등을 제출받아 하기로 했다. 여야는 10일 오전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합의내용을 보고하고 의결할 예정이다. 양당은 앞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자료 열람을 위해 ‘NLL(엔엘엘)’, ‘북방한계선’, ‘남북정상회담’ 등 모두 7
민주당 안민석(오산·사진) 의원은 현행 4년 임기의 학교장 및 원장의 잦은 전보를 제한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은 현행법상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있는 중대한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장이나 원장을 전보조치할수 없도록 규정해 교장 및 원장의 교육철학을 안정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안 의원은 “현재 학교장이나 원장의 임기를 4년으로 해 임기 중 전보를 가능토록 하면서 교장의 경우 대부분 한 학교에서 2년 이내로 근무하는 실정으로 잦은 전보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학교발전과 진흥에 비교적 관심을 적게 기울이고 교사들의 안정적 지도감독을 위한 리더십 부재로 나타나고 있어 개선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를 잠정 결정했으나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사실상 폐지 여부가 안갯속에 빠져들고 있다. 민주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방안을 논의, 가감없는 찬반 논란을 벌였다. 당 지도부는 찬반검토위원회가 건의한 정당공천제 폐지에 우호적인 것과 달리 의총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정당공천제 폐지가 지난해 대선공약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사안의 시급성과 대국민 약속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어떤 식으로든 결론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찬반검토위원장을 맡은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나서 폐지안을 내놓게 된 취지와 함께 정당공천제 폐지의 위헌 여부에 대해서 학계의 찬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같은 당 지도부의 폐지 입장에 대해 곧이어 거센 반론이 쏟아졌다. 박지원 의원은 “정당공천제 폐지는 지역 토호가 기초의회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넓혀 엄청난 부패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부작용을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도 “민주당이 정당공천제 폐지를 정치개혁 과제로 삼는 것은 새누리당과 보수세력의 덫에 걸린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소속 의원 전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 야권 의원 141명이 요구한 제317회 임시국회가 8일 소집됐으나 여당인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서 일하자는 야당의 읍소와 부탁에도 새누리당이 콧방귀도 안 뀌고 있어 답답하다”면서 “베짱이 태도를 버리고 개미같이 일해서 새누리당은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함께 하기 바란다”며 동참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법안은 먼저 상임위 차원에서 충분히 논의한 뒤 국회를 열어 처리해야 한다”며 7월 임시국회 불참 방침을 밝히고 야권에 철회를 요구했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법안심사를 빌미로 7월 국회 소집을 요구하는 데는 정치적 장외투쟁을 정당화시키고 국회를 정치선전의 장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인다”며 “민주당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정치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야권은 지난 4일 ‘남양유업법’으로 불리는 대리점거래공정화법,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구제법, 근로시간 단축과 정리해고 요건 강화를 위한 근로기준법
새누리당 김태원(고양 덕양을·사진) 의원은 식품업체가 탄수화물, 나트륨, 지방 등 식품의 영양성분 함량표시를 제대로 하는지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는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영양성분 표시대상 식품은 영양에 관한 정보를 표시하고 있지만 업체가 함량표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검사할 수 있는 규정은 없는 상태다. 개정안은 식품 등의 영양성분에 관해 영양성분 함량표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정기 검사해 이를 시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의원은 “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재료가 식품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법 개정을 통해 칼로리, 나트륨 등 성분함량의 올바른 정보가 국민들에게 제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고등법원의 수원 설치를 위해 경기도와 도내 의원들이 협력을 강화하는 공조체제에 들어갔다. 도는 지난 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문수 지사를 비롯해 법안을 발의한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 의원과 국회 법사위 소속 새누리당 김학용(안성)·노철래(광주)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고등법원 설치를 위한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원 의원은 이미 지난해 6월 경기고등법원 설치를 담은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 둔 상태다. 민주당도 김진표(수원정) 의원이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한 상태다. 이들은 대법원과 기획재정부, 법무부에서도 경기고등법원 설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공유하지만, 정부 예산상황 및 타 지역에서의 다양한 법원설립 요구 등으로 인해 경기고등법원 설치관련 법안 통과가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예산 절감방안 등을 기획재정부에 제시하는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 예산정책처와 기재부는 경기고등법원 설치를 위해 부지매입비 1천600억원을 포함, 총 2천300억원이 넘는 정부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 영통구 소
국회 정치쇄신특별위원회(위원장 김진표)는 한국선거학회와 한국정치학회, 대한변호사협회 등으로 부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의 위헌성 여부를 문의한 결과, 한국선거학회와 한국정치학회는 위헌 의견을 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대한변호사협회는 합헌 의견을 냈지만, 정당표시행위 금지는 위헌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정치쇄신특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위원장 명의로 9개 단체·기관에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위헌성 여부에 대한 입장’에 대한 의견제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결과, 이같이 3개 단체로부터만 회신이 왔다. 위헌을 주장한 한국선거학회는 “개정안들은 기초의회 및 단체장 선거에 정당의 참여를 금지하고 있는 것은 헌법과 상충된다”며 “다원적 민주주의가 정당에 의해서 실현돼야 한다는 점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헌법상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될 수 있고, 다른 선거는 허용하며 유독 기초단체만 배제하는 것은 평등성의 원리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정치학회도 “정당활동에 있어 지방선거에만 배제하는 것은 평등원칙에 위배된다”며 “정당공천과 비리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객관적으로 검증된 바도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대한변호사협회는 “정당공천제 자체의 금
여야가 박근혜 대통령의 106개 지역공약에 대한 정부의 이행계획 확정 발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지역공약을 최대한 원안대로 추진하되 구체화되지 않은 신규 사업은 당과 충분히 사전에 협의하도록 주문한 반면, 민주당은 정부가 세밀한 재원 대책도 없이 무책임하게 이행계획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당은 정부 입장을 존중하며 지역별 공약을 예정대로 최선을 다해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구체적 내용을 꼼꼼히 반영하고,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뿐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요소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획재정위 소속의 민주당 김현미(고양 일산서) 의원은 “중앙 공약이행을 위한 135조원의 예산 마련도 불가능에 가까운데, 지방공약 사업에 124조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발표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태도”라며 “결국 지방정부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거나 민자를 대폭 유치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이 지난 3월말 북한의 전투태세근무 발령 등 남북긴장 상황에서 평일에 연가를 신청, 관용차량으로 전남 담양의 1박2일 골프모임에 참석해 공무원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곽 시장의 골프모임 사실에 대해 이같은 조사결과를 오산시에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결과 곽 시장은 지난 3월29일 하루 휴가를 내고 오산시체육회 주관으로 전남 담양에서 개최한 임원단합대회에 1박2일로 참석, 관용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해 공무원행동강령 제13조(공공물의 사적 사용·수익의 금지)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무와 상관없이 곽 시장을 수행하면서 출장여비를 부당하게 받은 공무원 2명에 대해서도 공무원행동강령 제7조(예산의 목적외 사용금지)를 위반했다며 징계조치하도록 통보했다. 권익위는 골프모임이 열린 당일은 북한이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령하는 등 남북간 긴장관계가 최고조에 달한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권익위는 그러나 곽 시장의 경우 선출직 공무원에 대해 행동강령을 위반했지만 현행법상 징계규정이 없는 실정이어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오산시의회 김지혜 부의장은 지난 5월3일 열린 제19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질의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