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슈퍼마켓 판매와 기능 광고가 허용되고, 뮤직비디오와 웹툰의 자율심의 방식 전환과 ‘접시없는 위성방송’의 허용도 검토된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 소상공인, 일반 국민이 겪는 현장 애로사항 113건의 개선대책도 신속히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규제개선 대책을 보고했다. 정부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만 허용하는 현행 ‘포지티브 방식’의 규제체계를, 원칙적으로 전면 허용하되 예외만 금지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대폭 전환키로 하고 산업별 10개 우선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건강기능식품의 제조업 허가, 유통·판매, 표시광고에 관한 규제 합리화가 우선 추진과제의 하나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을 슈퍼마켓에서도 팔 수 있도록 하고, 구체적인 식 기능의 광고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사전 심의 방식인 뮤직비디오와 웹툰의 심의제도를 자율심의로 바꾸고, 의약품·의료기기 관련 신기술의 평가기간을 360일에서 250일로 단축하는 내용도 10대 과제에 포함됐다. 전송방식 혼용에 따라 위성방송을 인터넷망을 통해 IPTV로 서비스하는 ‘접시없는 위성방송’(DCS)의 도입이 가능해질 전
민주당 전해철(안산 상록갑·사진) 의원은 재심을 통해 무죄확정판결을 받은 당사자들에 대해 신속한 권리 구제를 할 수 있도록 형사보상제도를 개선하는 ‘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안은 ▲유죄의 확정판결에 대해 재심을 청구한 사람은 판결확정 전이라도 보상청구 ▲재심사건 담당 재판부의 보상청구사건 동시 심리 ▲합의부 전속관할 규정의 적용을 배제해 재심사건 담당 재판부가 단독판사인 경우에도 형사보상사건을 병행심리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의원은 “재심청구와 형사보상청구를 동일한 재판부에서 일괄 심리함에 따라 재판절차를 효율화해 당사자의 권리구제를 신속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임시국회 막바지에 불어닥친 국가정보원발 충격파에 정치권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국정원이 지난 24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전문을 공개한데 대해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이 드러났다”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국정원의 공개를 불법으로 규정, 남재준 국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강도높은 대여 투쟁에 들어갔다. 지난해 대선기간부터 정국의 뇌관으로 잠복해온 노 전 대통령의 NLL발언 내용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특히 여야가 회의록 전문공개의 적법성 논란, 배후설까지 제기하고 나서는 등 치열한 공방을 거듭하면서 양보없는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25일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정보위원들이 정면 충돌했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회의록 공개 이유를 추궁하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야당의 회의록 조작·왜곡 의혹 제기에 맞서 국정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 원장은 “야당이 자꾸 공격하니까 국정원의 명예를 위해 그렇게 했다”고 답변했다고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그는 또 지난 20일 새누리
여야는 25일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둘러싼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처리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낮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양당 관계자가 전했다. 여야는 26일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27일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며 다음날 본회의 보고를 거쳐 내달 2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국조보다는 민주당의 전·현직 국정원 직원에 대한 매관매직 의혹, 국정원 여직원 불법미행·감금에 대한 수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수사와 별개로 국조 실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 완료와 관계없이 민주당의 연루 의혹을 집중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문제를 공식 의제에 포함시키지는 않았지만, 일단 국정조사가 열리면 회의록의 진위와 국정원 공개의 적법성을 놓고 공방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또 이번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등 민생 관련법안을 순조롭게 처리하는데 노력키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정병국(여주·양평·가평)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하천법’ 일부개정안과 민주당 신장용(수원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건축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각각 통과했다. 정 의원이 대표발의한 ‘하천법 일부개정안’은 홍수관리구역 안에서 행위시 제방에 적용되는 엄격한 기준인 홍수여유고를 포함한다는 규정을 삭제하고, 높게 하는 방법을 성토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 의원은 “이번 개정안의 통과로 국민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불편 완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불편과 불합리한 법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대표 발의한 ‘건축법’ 개정안은 ‘분뇨 및 쓰레기 처리시설’을 ‘자원순환 관련 시설’로 현실성있게 변경해 최근 천연자원의 고갈,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지속 가능한 자원관리를 위한 폐기물의 재활용 육성정책을 추진토록 하는 내용이다.
민주당이 국정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대해 ‘쿠데타’라고 표현하며 강도높은 대응에 나서기로 했지만, 뾰족한 대응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내 법률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을 필두로 법률 검토작업에 들어간데 이어, 당내의 법률적 타당성 여부가 엇갈린데도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탄핵 카드를 만지작대고 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25일 의원총회에서 “국정원장은 법률적으로 지위를 보호받기 때문에 해임건의안을 낼 수 없다”면서 “탄핵 대상인지도 의견이 엇갈리지만 좀 (탄핵이) 어렵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쿠데타적 행위, 국사범에 대해 탄핵이 아니라 더 한 것을 해야 하지만 법률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대단히 제한적이어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법사위원장인 박영선 의원도 의총에서 “남 국정원장과 국정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심사숙고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정원장 탄핵에 대한 규정을 찾지 못했지만 법률적인 해석을 통해 탄핵이 가능한지 검토중이다. 민주당은 국정원이 회의록을 공개한 것 자체는 위법 행위로 고발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의총에서 “공공기록물관리법에는 명백하게 비공개 기록물 규정과 비밀기록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홈페이지를 비롯해 새누리당 경기도당 및 인천시당을 비롯한 서울·부산·울산·광주·강원·경북 등 8개 시·도당의 홈페이지가 25일 무더기로 해킹당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관련 10개 부처 담당관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 평가회의’를 갖고 오전 10시45분 사이버위기 ‘관심’경보를 즉각 발령했으며, 오후 3시40분을 기해 ‘주의’ 단계로 높여 발령했다. 사이버위기 경보단계는 가장 낮은 ‘정상’부터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높아진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정부는 합동조사팀을 꾸려 원인 조사에 들어갔지만, 공격 주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청와대와 국무조정실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해킹,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위대한 김정은 수령’ 등의 메시지가 화면 상단에 붉은 글자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오전 10시쯤엔 10여분간 “통일대통령 김정은장군님 만세! 우리의 요구조건이 실현될 때까지 공격은 계속 될 것이다. 우리를 기다리라. 우리를 맞이하라. 위 아 어나니머스, 위 아 리전. 위 두 낫 포기브, 위 두 낫 포겟. 익스펙트 어스(We Are Anonymous. We Are Legion. We Do Not Forgive. We Do N
새누리당은 24일 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기밀해제 결정으로 회의록 전문을 전달받았으나 일단 언론 공개를 보류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정원의 기밀해제 결정 후 국회에서 최경환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태흠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저희는 민주당과 함께 보려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동향과 추이를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회의록 전문을 일반문서로 재분류, 여야 정보위원들에게 제공키로 했으나 민주당은 대화록 공개 방침에 강력 반발하며 수령을 거부했다. 국정원이 이날 송부한 회의록 전문은 100여쪽 분량으로, 서류봉투에 밀봉된 상태로 새누리당 소속 일부 정보위원에게 전달됐다. 국정원측은 “대화록 전문을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배포하기 위해 직원이 국회로 가져갔다”면서 “수량은 정보위원 1인당 1부 분량”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회의록 전달에 앞서 기밀해제 관련 심의위원회를 열고 남재준 국정원장의 재가를 거쳐 기존 2급 기밀인 대화록 전문을 일반문서로 해제했다. 김태흠
민주당은 24일 국정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과 8쪽 분량의 발췌본을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배포한 것과 관련해 “공개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또 국정원 대선·정치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이 더욱 입증됐다고 주장, 새누리당에 즉각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NLL(북방한계선) 문건 공개에 대해선 국회에서 법과 소정 절차에 따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국정원 진상조사 특위 위원장인 신경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잇따라 대책회의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아무 사전 조치없이 독자적으로 문건을 공개했다면 이는 쿠데타에 해당한다”면서 “그렇지 않고 배후지시를 받아 행동했다면 배후가 누군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최고위원은 “항명이라면 법 위에 군림하는 자세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배후가 있다면 국정원은 해체돼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국정원 댓글사건에 뭐가 있기에 국정조사를 막으려 이렇게 애쓰는지 모르겠다&
수원, 의정부를 비롯한 춘천, 청주, 창원, 전주 등 주요 도시에 급증하는 소년보호사건 및 가정보호사건 등을 전담하는 가정법원 및 지원을 설치토록 하는 법률안이 발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재선의 전북 익산 출신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고등법원 설치지역에 한해 운영중인 가정법원을 중소도시로 확대설치하는 내용의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개정안은 광역시급 이상 도시에 설치된 가정법원에 대해 사회구조 및 가족관계의 급격한 변화로 이혼, 청소년 탈선 및 비행, 가정폭력 등의 급증으로 사법수요 증가에 발맞춰 광역자치단체 소재의 수원과 의정부, 춘천, 창원 등 6곳에 지원을 설치하고 울산 및 제주에 가정법원을 설치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사법적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사사건, 소년보호사건, 가정보호사건 및 가족관계등록비송사건 등을 관할하는 전문법원인 가정법원을 설치해 사건을 전담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원·의정부 등 지방도시에 가정법원이나 지원을 설치해 사회적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양질의 사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원에 경기고등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