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 모두가 본연의 소임이 무엇인지 스스로 다시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회에서 방송진흥 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우리나라의 대내외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로 안보도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제대로 일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정치지도자들이 사심없이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할 때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고 우리 국민에게 희망의 새 길이 열린다고 믿는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이유도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행복 시대를 열고 국민을 위한 희망과 봉사를 제 마지막 정치여정으로 삼고 싶은 소망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에 대해 국민들께서 신뢰와 믿음을 보내주셨는데 우리 정치권에서도 한번 대통령을 믿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
새누리당 김학용(안성·사진) 의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복범죄를 예방하고 범죄 신고자 등의 신변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7일 밝혔다. 개정안은 수사기관이 진술조서 등을 작성함에 있어 범죄신고자 등 그 친족이 보복당할 우려가 있는 경우 범죄신고자 등의 인적사항 전부 또는 일부를 필요적으로 기재하지 않도록 하고, 신변 안전조치의 종류를 일정기간 동안 특정시설에서 보호해 일정기간 동안 신변경호 및 주거에 대한 주기적인 순찰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김 의원은 “2차 범죄에 해당하는 보복범죄가 늘어날수록 사람들은 범죄 사실에 대해 더욱 숨기려고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높이고, 당국의 엄정한 대처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처리 지연으로 ‘식물정부’에 이어 ‘식물국회’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지면서 새누리당이 강행처리를 원천 차단한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개정론을 제기하고 나서 당내 찬반 논란으로 시끄럽다. 현행 국회 선진화법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을 대폭 제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 법안을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이 동의해야 신속처리법안으로 올릴수 있도록 하고 직권상정 요건도 ▲천재지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합의한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심재철(안양 동안을) 최고위원은 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선진화라는 거짓말로 분칠된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우려했던 식물국회, 식물정부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며 “한마디로 말해 소수파의 발목잡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소수파 발목잡기법’이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국회법은 두고두고 국회를 식물로 만드는 법이고, 자승자박하는 법이므로 당연히 개정돼야 한다”며 “작년에 법 통과할 때 황우여 대표가 원내대표로서 진두지휘했던만큼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황 대표를 겨냥했다. 이는 2011년말 황우여 당시 원내대표와 당내 쇄신파
여야가 합의한 수정안과 원안을 동시에 직권상정해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원샷 처리’에 제안에 맞서, 직권상정을 수용하지 않지만 방송통신위원회 관련내용을 제외한 ‘분리 처리안’을 거듭 요구하는 민주통합당이 맞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힘겨루기 공방을 계속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7일 “여야 양당의 원내대표가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한 법률을 원안대로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하도록 요청하자”고 민주통합당 측에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동안 여야 협상과정에서 확실하게 합의된 내용을 갖고 국회의원들 개개인의 양식을 믿고 그분들이 제대로 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야 협상과정에서 방송통신위원회 관련 사항은 합의가 제대로 안 돼 있으나, 다른 부분에서는 합의가 거의 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수정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공정방송을 확보해야 되겠다고 하는 취지는 우리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국회 내에 ‘공정방송실현특별위원회’라도 설치하든지 새 정부가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으고 국민적 컨센서스를 마련하자”고 거듭 주문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같은 새누리당의
국회는 7일 서승환 국토교통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대학교수 등을 거치며 주택과 도시개발 분야에서 쌓아온 서 내정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할 때 국토해양부 장관으로서의 직무 적격성을 일정 정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는 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청문보고서는 그러나 서 후보자의 논문 이중게재 및 표절의혹, 자녀의 국적문제에 대한 부적정 지적이 있었다는 내용도 담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이날 진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를 통해 “직무수행능력, 도덕성, 적격성을 청문회를 통해 검증한 결과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적격’,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미흡’하다는 의견”이라고 명시했다. 복지위는 또 ‘공약 후퇴’ 논란을 낳은 4대 중중질환 및 기초연금 공약과 관련해 진전된 세부시행계획과 재정추계 등을 차기 임시국회에서 보고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유정복 안전행정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윤병세 외교부, 황교안 법무부, 윤성규 환경부, 방하남 고용노동부, 서남수 교육부, 조윤선 여성가족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내정자 등 11명이
경기도는 오는 19일 오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주택정책 현안 해결을 위한 도내 여야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도는 이 자리에서 경기개발연구원에서 마련한 부동산시장 활성화 및 주거복지·안정 대책을 발표한 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지방소비세 상향 및 지방소비세 신설 등 부동산 활성화대책을 제시한다. 또 전세가격 상승 현황분석 및 전세가격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관련 정책, 임대주택 건설과 연동한 교부세 확대방안,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민간 참여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택지개발촉진법·보금자리법 등 개별법의 정비를 통한 주택수급 불균형 해소대책을 발표한 뒤 토론 및 국회의원 건의사항 청취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도에서 김문수 지사를 비롯 행정1·2부지사, 경제부지사, 도시주택실장 등이, 정부측에서 국토부 제1차관·주택토지실장, 기재부·행안부·금융위 관련 국장 등이 참석하게 된다.
새누리당 김영우(포천·연천·사진) 의원은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정치적 이해 등을 배제한 중립지역인 ‘남북교류 특별구역’을 설치하는 내용의 ‘남북교류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6일 밝혔다. 개정안은 남북간 상호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도록 다른 법률에 우선하는 남북교류특별구역을 지정하고, 각종 사무를 처리하는 별도의 관리청을 두는 한편 상호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남북청소년교류센터 설치와 함께 물자교류와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특례규정 마련 등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남북 교류는 한반도 공동체 실현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지만 대부분 경제교류에 치중해 지속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상호 교류의 제도적 활성화를 위해 자유로운 중립지대로 특별구역을 설치해 향후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이 6일 정부조직법 원안 처리를 위한 3대 전제조건을 공개 제시한데 대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시작되는 3월 임시국회 초반에 정부조직 개편을 끝내고 박근혜 정부의 정상 출범에 대한 전망도 안개 속에 휩싸여 ‘국정 표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기춘<사진·왼쪽>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조직법의 원안 처리를 위한 3대 양보안을 제안, 박 대통령의 수용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영방송 사장·이사 임명요건 강화 ▲언론청문회 개최 ▲MBC 김재철 사장 사퇴 등을 양보안으로 내놨다. 그는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 조직개편의 핵심 쟁점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IPTV(인터넷TV), 위성방송 업무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에 동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이 정전협정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고 우리 군 당국은 응징 입장을 밝히는 등 나라 안팎의 상황이 엄중하다”면서 “민주당은 절박한 마음으로 양보를 결심하며 다시 공개적으로 제안한다”고
민주통합당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6일 “대선(패배)의 책임있는 분들이 내탓이오 하고 고백하고 용서를 구할 때 상처가 치유되고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선평가위 활동 중간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엄청난 과오와 실수와 단견이 있었음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심각한 아노미 상태”라며 “집단적 무책임이 퍼진 도덕불감증을 넘어서려면 책임있는 사람이 정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선평가위가 이날 공개한 국회의원·국회의원 비서직·당직자·광역의원 등 592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패배 원인의 설문조사 결과, 수권정당 이미지를 제시하지 못하고 후보단일화를 이뤄내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안일한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정책과 이념 측면의 선거전략 및 준비 부족, 컨트롤타워 부재 등 선대위 운영방식도 대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염원이 높은데도 불구,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설문에 대해 90.4%의 응답자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계파정치도 패배의 요인으로 꼽혔다. 계파정치의 폐해에 눈을 감고 오직 야권 후보단일로 승리할 수
담뱃값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공식적으로 담뱃값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친박계의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도 6일 현재 담뱃값에서 2천원을 인상하는 내용의 ‘지방세법’과 ‘국민건강증진법’ 개정법률안을 발의하는 등 금연 촉진을 위한 요금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은 담배소비세를 현재 641원에서 1천169원으로 82% 인상하고,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현재 354원에서 1146원으로 3배 가까이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수입액의 1.3% 수준에 불과한 현행 금연사업지출 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이도록 의무화하고,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저소득층을 특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담뱃값은 국내 담배를 기준으로 하면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대폭 오르게 된다. 김 의원은 지난달 14일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도 박재원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담뱃값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박 장관도 “올릴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으며, 진영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 앞서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에게 제출한 정책 서면답변을 통해 “높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