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처리를 놓고 한치의 양보없는 대치속에 상호 책임공방 만을 거듭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통합당이 정부조직 개편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이 지금 하는 행태를 국민이 더이상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가 창조경제·일자리 만들기인데, 발목이 잡혀있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바꿔라, 국민이 원하는 분야에서 속도를 내지 말라’는 얘기와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 전체를 볼 때 이대로 가다가는 ‘식물국회 아니냐, 살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죽어있는 것 같기도 한 좀비국회 아니냐’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이제는 국민에게 직접 부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맞서 민주통합당도 “정부 여당이 자승자박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말 발목잡기를 하려고 했다면 위장전입, 아들 병역 문제, 부동산 투기 등의 의혹이 제기된 정홍원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자유표결’로 처리하려고 했겠느냐”면서 “대통령의 눈치만 보느라 무력한 새누리당이 발상전환을 해야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4대강 수질개선을 위한 총인처리시설 입찰 관련 감사요구안’과 ‘한식 세계화사업에 대한 감사요구안’을 각각 의결했다. 4대강 사업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한국환경공단이 턴키 방식으로 발주한 36개의 총인처리시설 설치사업에서 평균 낙찰률이 97.5%에 달해 통상 80%대인 다른 공사 낙찰률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총인(TP) 사업은 조류 발생의 원인이 되는 총인의 유입을 줄이기 위해 하수처리장의 처리시설을 보강하는 사업이다. 앞서 감사원은 이미 지난 1월 4대강사업 과정 중 설치한 보가 설계부실로 내구성이 약하고, 수질예측을 잘못해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크다는 감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국회는 또 이명박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한식세계화 사업에 대한 감사 요구안도 처리했다. 감사안은 ‘뉴욕 플래그쉽 한식당’ 개설비 50억원을 당초 계획대로 사용하지 않고 49억 6천만원을 다른 용도로 변경 사용한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어서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핵심 국가사업이 새 정부의 출범에 즈음해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됐다.
민주통합당이 새 지도부를 뽑는 5·4전당대회의 모바일투표제 폐지를 놓고 또다시 친노 주류와 비주류간 당내 갈등을 겪으면서 막판 홍역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일부 친노·주류 그룹에서 문제를 제기, 27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의 전대룰에 대한 최종 의결을 앞두고 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지난 22일 당무위원회에서 의결된 모바일투표 폐지 문제가 다시 불거져 중앙위 최종 결정과정에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 범친노계 주류인 윤호중(구리)·김경협(부천 원미갑)·최민희 의원 등은 자유토론을 통해 국민 대상의 모바일투표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당 정치혁신위원인 최 의원은 “모바일 투표를 완전히 버려서는 안된다”며 “이는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자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도 모바일 투표 폐지에 대해 “당이 폐쇄적으로 읽혀질 수 있다”면서 “대의원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오히려 유력주자에게 줄을 서는 계파주의가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목희 의원도 “모바일 투표는 보완할 제도이지 없애서는 안된다”고 가세했다. 이같은 친노·주류측의 반발에 대해 비주류
여야는 25일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함께 축하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성실하게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고, 민주통합당은 대한민국과 국민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축복 속에 출범하게 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경제민주화 실천의지와 그의 지향점도 분명히 밝혔다”면서 “앞으로 경제민주화를 위한 각종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경제주체 모두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결핍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축하메시지에서 “우리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대한민국의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대통령께서 약속한 국민 대통합과
여야가 25일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위해 물밑 접촉을 벌였으나 핵심 쟁점인 방송통신위원회 기능 이관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해 또다시 불발됐다. 이에 따라 1·2차 처리시한을 넘긴데 이어 26일 국회 본회의 처리한다는 계획도 사실상 무위에 그치면서 이달중 타결 가능성마저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의 제안으로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만나 지난 22일 이후 중단된 협상을 사흘 만에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양측이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만을 확인하고 ‘전화 조율’을 거듭했다. 막판 쟁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담당하던 IPTV(인터넷TV), 종합유선방송국(SO), 일반 채널사업자(PP),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정책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문제다. 새누리당은 방송통신 융합을 기반으로 한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육성을 위해 미래부 이관을, 민주당은 방송 공공성과 공정성을 내세워 방송 정책의 방통위 존치를 주장하며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가 양보안을 제시했는데도 민주당이 원안을 관철하겠다고 한다”며 “우리가 접을 수 있는 것은 다 접은 상태”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민주당이 비보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주 국정수행 지지도가 30.4%로 마무리됐다.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2월 셋째주 주간집계에서 이 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전 대비 3.4%p 상승, 30.4%를 기록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8.9%로 나타났다. 최근 지상파 방송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정수행 성과가 집중 방영되면서 지지율이 반등한 채 최종 임기를 마쳤다. 5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종 지지율은 27.9%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백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국내외 귀빈과 일반국민 등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기 5년의 제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국민행복과 희망의 새시대’를 내세운 박근혜 정부가 경제부흥과 복지확충, 상생과 대탕평 속에 산업화와 민주화, 선진화에 이은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국민의 기대와 시대정신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군 통수권 등 대통령의 모든 법적 권한을 인수받은 뒤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핫라인을 통해 정승조 합참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점검하는 등 업무를 개시했다. 박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통해 부강하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온 우리 앞에 지금 글로벌 경제위기와 북한의 핵무장 위협과 같은 안보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우리 국민 모두가 또 한번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사에서 밝힌 국정운영의 열쇳말은 ‘창조경제’와 ‘국민행복’, ‘문화’로 압축되고 있다. 성장동력인 창조경제를 통해 경제부흥을 일으켜 궁극적으로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취임사 제목에서 제시한 것처럼 새로운(14번), 희망(9번), 꿈(7번) 등 희망적인 메시지가 곳곳에 담았다.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국민’으로 모두 57번 사용됐다. ‘국민’이라는 단어는 역대 대통령의 취임사에서도 애용됐지만, 이번에 유독 많이 등장한 셈이다. 이는 국가보다는 국민 한명 한명의 행복을 우선시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를 반여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행복(7번)을 포함해 ‘행복’이라는 단어만 20번 등장했다. 국민행복을 뒷받침하는 주춧돌로서 ‘경제’가 부쩍 강조됐다. 창조경제(8번), 경제부흥(4번) 등을 포함해 ‘경제’라는 용어만 19번 언급됐다. 박 대통령은 특히 도전(4번), 저력(3번), 개척(2번), 역경·고난·의지(각 1번)을 잇따라 거론하며 선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압축성장을 대표하는 ‘한강의 기적’을 4차례 언급했다. ‘문화’ 단어를 19번 언급한 부분도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정홍원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가,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으로서 국정업무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동의안에서 “(정 후보자는) 35년간 검찰 재직·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확고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을 수호해 왔고 법률구조활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도 헌신해 왔다는 점에서 새 정부가 지향하는 국민행복 시대를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법조·행정·교육 분야에 걸친 다양한 경험과 그동안 보여온 엄격한 공사구분의 자세 및 원만한 성품은 대통령을 보좌해 행정 각부를 합리적으로 조정·통할하고 행정부와 의회간 협력을 도모하며 국민 화합을 이끌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구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자와 박흥렬 경호실장 내정자, 이정현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내정자 등 일부 실장과 수석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제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관련기사 3면 취임식은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 일반국민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수 싸이의 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국민의례와 국무총리 식사, 취임선서, 의장대 행진과 예포발사, 당선인 취임사와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신임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일자리 창출과 복지의 확충,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특히 대선 공약대로 양극화와 사회분열을 치유해 ‘국민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낼 것임을 다짐하면서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투명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비전의 달성을 위해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맞춤형 고용·복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구축 등 5대 국정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은 18명의 국민대표가 참여해 33차례의 보신각 타종을 하는 25일 0시를 기해 군통수권 등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의 법적인 권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