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정부조직 개편안의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는 등 진통을 거듭하면서 결국 정부조직 없는 ‘박근혜 정부’ 출범으로 이어지게 됐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처리마저 불투명해지고 있어 자칫 장기화로 치달을 우려마저 낳고 있다. 앞서 여야는 지난 22일 양당 대표,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여한 ‘6인 협상’에 이어 원내수석부대표 협상까지 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24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민주통합당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편 지연과 관련해 책임고방과 여론전을 펼치며 서로를 압박공세를 거듭했다. 핵심 쟁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담당하던 영역인 방송 광고·IPTV·뉴미디어·방송 편성권·주파수 규 업무 등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문제다. 새누리당은 미래부 이관을, 민주통합당은 방통위 존치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긴급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정부조직 개편이 완료되지 않아 새 정부 출범이 차질을 빚은 것은 현 헌법 아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26일에는 총리 인
국회는 오는 27일부터 박근혜 정부의 초대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업무수행능력과 도덕성, 자질 검증을 본격화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내각 17개 부처 중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된 곳은 아직 12개 부처로 내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7일 유정복 안전행정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를 시작으로 28일 서남수 교육부, 윤병세 외교부,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내달 4일, 류길재 통일부, 진영 보건복지부, 서승환 국토교통부,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는 내달 6일 청문회 검증대에 오른다. 무기수입중개업체 고문활동 등 의혹이 제기된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민주통합당이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아직 청문회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현오석 기획재정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윤상직 산업통산자원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 등 신설·개편된 4개 부처의 장관 내정자 청문회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이후인 내달 8일쯤 개최될 전망이다. 초대 내각의 ‘지각 출범’으로 이명박 정부 내각과의 동거가 기정사실화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가 24일 새누리당의 지명직 최고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 내정자가 지난해 4·11총선 이후 호남 배려 차원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던 터라 후임자도 지역별 안배를 고려, 유수택 새누리당 광주시당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행복시대’를 선언한 ‘박근혜 정부’가 25일 공식 출범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기간 출산과 보육, 노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상생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른바 ‘국민행복시대’의 엄중한 선언이었다. 역사적인 18대 대통령의 당선은 민생(民生)에 최우선가치를 두겠다는 박 당선인의 이러한 의지에 대한 다수 국민의 화답이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이 갖는 의미가 상생과 통합을 통한 국민행복의 실현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처한 안팎의 환경은 실로 녹록하지 않다. 안으로는 저성장과 일자리부족, 양극화, 이에 따른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심화되면서 전방위적인 사회갈등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따른 한반도 안보위기도 박 당선인의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외부 요인이다. ■ 성장과 복지 두마리토끼 잡기=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이른바 ‘근혜 노믹스’는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추구한다. 역대 정부에서 복지정책이 주로 성장의 결과물로써 주어지는 시혜적 개념에 머물렀다면, 박근혜식 복지는 경제성장의 추동력이 되는 생산적인 개념에 가깝다. 근본적으로 복지에 대한 인식의 틀
‘박근혜 정부’의 내각은 물론 청와대도 제대로 진용을 갖추지 못한 채 ‘반쪽짜리’ 출범이 현실화됐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장관내정자들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지연되면서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진이 일부 잔류하고 내각에서도 이명박 정부의 각료들이 당분간 국무회의에 참여하는 등 전·현 정권의 ‘동거’가 당분간 불가피하게 됐다. 당장 ‘3실9수석34비서관’ 체제에서 실장과 수석비서관급만 결정됐을 뿐 실질적으로 청와대 업무의 주축이 되는 34명의 비서관들은 인선되지 않았다. 박 당선인측은 청와대 참모진 인선에 속도를 내면서도 “취임식 이후에도 수석실별 필요에 따라 일부 행정관들이 잔류하게 조치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기본적으로는 청와대 비서진의 ‘원대복귀’가 원칙이지만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일부 실무진들을 1~3개월가량 남겨두도록 했다. 앞서 여야 정권교체를 이뤘던 이명박 인수위 때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청와대 직원들이 일제히 교체되면서 상당기간 업무 차질이 빚어졌던 전례를 고려한 조치다. 신임 박근혜 정부와 전임 이명박 정부의 각료간 동거도 3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새 정부의 장관 내정자들이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도 줄줄이
수원 광교신도시와 화성 동탄신도시, 남양주 진접신도시의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전월세거래정보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총 10만5천87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26.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0만7천580건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만6천703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26.8% 증가했고 지방은 3만8천384건으로 25.5% 늘었다. 이는 송파 잠실, 화성 동탄신도시 등 대규모 단지의 재계약 기간이 도래한데다 남양주 진접, 광교신도시, 세종시 등 새 아파트 입주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국토부는 설명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만1천402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1.8% 증가했고 아파트외 주택은 5만3천685건으로 31% 늘었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계약 유형별로는 전체주택의 경우 전세가 6만686건으로 57.7%를 차지했고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순수 월세 제외)가 4만4천401건으로 42.3%다. 아파트는 전세가 3만4천647건으로 67.4%, 월세가 1만6천7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1일 ‘박근혜 정부’ 5년의 국정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철학이 녹여진 국정청사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국민행복’과 ‘희망’으로 함축되고 있다. 국가 중심에서 국민행복 중심으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박 당선인의 대선기간 공약이 오롯이 반영된 결과다. 이는 인수위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비전으로 ‘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를 확정한데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시대’, 이명박 대통령이 ‘선진화 원년’이라는 국정비전을 제시한 것과 비교할 때 국가와 사회를 중시하는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행복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국민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겠다는 취지로 읽혀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키워드에도 불구하고 당초의 ‘경제민주화’가 빠진 채 탈색되면서 논란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박 당선인이 대선 출마선언에서 국민행복을 위한 3대 과제로 제시
인사청문회 이틀째, 위장전입은 ‘시인’… 부동산투기·박지만 봐주기 등 강력 부인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정홍원<사진>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청문회가 이틀째 열린 21일 정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온갖 의혹제기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적극 해명하거나 감정에 호소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서는 그동안 불거진 의혹 외에 ‘결정적 한방’은 나오지 않았고, 정 후보자도 각종 의혹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면서 추후 적격여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판단이 주목된다. 2일차인 이날 청문회에서는 위장전입, 땅투기 의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동생인 지만씨 히로뽕 투약 사건 처리문제 등이 논란이 됐다. 정 후보자는 1988년 9월 부산지검으로 발령 받으면서 가족이 부산으로 이사했으나 홀로 구로구 독산동 누나 집으로 주소를 이전한 데 대해 “당시 집이 없어 주택청약예금을 들어놓은 상태에서 주소를 부산으로 옮기면 무효가 되는 상황이었다”며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무효가 되면 다시 청약예약에 가입해 50세가 넘어야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법을 위반했지만 조금 억울하다”고 말했다. 로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21일 여야간 정부조직 개편 협상과 관련, “자기네한테 유리하면 지나가고 불리하면 바꿔서라도 편법으로라도 하겠다는 새누리당의 몽니 때문에 협상이 공전되고 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당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19세기적 발언을 하는 등 갑자기 날치기를 선언하는 듯한 말을 하고, 국회선진화법을 다시 손보자고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통 크게 양보해왔으나 여권이 진심으로 협상을 타결시키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든 취임 전에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 박근혜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민은 책임총리를 원하는데 충분히 스터디(공부)가 안된 ‘견습 총리’의 모습만 확인해 아쉽다”며 “오죽하면 ‘네네총리’, ‘예스맨 총리’라는 평가를 받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새 정부는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통합한 ‘국민행복연금’을 내년 7월부터 도입, 소득수준에 따라 현행 국민연금 외에 매월 4만∼20만원까지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중수부를 올해안에 폐지하되 일선 지검에 특수수사를 총괄할 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비리 방지를 위해 특별감찰관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북핵 사태를 계기로 확고한 안보의지를 분명히 하는 취지에서 국가재정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국방예산을 증액하기로 했다. 대통령직인수위는 21일 지난 48일간의 국정 인수인계 결과에 따라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할 5개 국정목표와 21개 국정전략, 140개 세부과제를 확정 발표했다.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인수위 9개 분과 간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새 정부 국정운영 청사진을 공표했다. ‘신뢰받는 정부’를 지향하는 5대 국정목표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맞춤형 고용·복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구축으로 정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이 선순환하는 사회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