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가동해온 ‘10인 협의체’의 협상 논의가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간 4자 회담을 통한 ‘원샷’ 타결을 제안하고 나섰고, 이에 맞서 민주통합당은 이견 조정을 위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는 등 대여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13일 국회 브리핑에서 “10인 협의체에서 이미 많은 것을 논의했고, 결론만 내리면 된다”며 “2+2 정상들이 만나는 4자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기존 외교통상부 통상교섭 기능의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은 어느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방통위 일부 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민주당이 제안한 ‘안건조정위 논의’에 대해서는 “안건조정위원회는 상임위 조정기구이지 당에서 전권을 위임받은 기구는 아니다”면서 반대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와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국회선진화법에 따른 안건조정제도를 발동해 행정안전위원회 내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편안 논의를 이어가겠다”
새누리당은 13일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의 당명 개정 1년을 맞아 지난해 총선 및 대선에서 제시한 대국민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앞서 ‘국민과의 약속 실천 재확인’ 결의문을 채택했다. 새누리당은 결의문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약속을 실천해 지난해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이 보내준 지지와 신뢰에 반드시 보답한다”며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겸손하고 열린 자세를 견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쇄신으로 정치권의 변화를 주도하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국민행복시대를 열기위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있게 행동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새누리당은 “지역과 계층, 세대의 벽을 허물고 국민 모두가 존중받는 대통합 대한민국, 사회적 약자에게도 어떤 차별 없이 기회가 주어지는 공정한 대한민국, 북한 도발 위협에도 한반도 평화를 굳건히 지키는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새누리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새누리당 유정복(56·김포·사진) 의원은 13일 “당선인의 철학을 이해하는 입장에서 안전행정부를 통해 정부가 더욱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국민이 안심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유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안전행정부 장관직을 제안하면서 ‘내무부에서 출발해 공직생활을 한 전문성을 갖고 있으니 맡아서 잘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 당선인으로부터 2월초에 장관직을 맡아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박 당선인을 오랜 기간 비서실장으로 보좌하며 ‘그림자’처럼 일해온 유 내정자는 밑바닥 지방행정부터 경험을 쌓아온 정통 내무관료 출신이다. 지난 2010∼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 드물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도 친박인사 중 가장 먼저 각료로 발탁됐다. 1979년 행정고시(23회) 합격 후 내무부에서 줄곧 일해와 사실상 친정으로 금의환향한 셈이다. 인천 출신의 유 내정자는 연세대 졸업 후 내무부에서 공직에 입문한 뒤 경기도 기획담당관과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을 지냈다. 그는 1995년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발표한 1차 조각 인선안은 관료출신 인사들이 대거 발탁됐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지역안배 등 통합형, 탕평형이나 변화를 중시한 개혁형 인사보다 새 정부 출범 초기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전문성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 6명의 장관 내정자는 모두 관료 출신이자 자신이 근무했던 친정으로 ‘컴백’한 케이스다. 황교안 법무부장관 내정자는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쳤고, 윤병세 외교부장관 내정자도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지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 내정자는 행정고시 23회로 내무부에서 근무했으며,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는 육사 28기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대장)까지 지냈다. 서남수 교육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행시 22회 동기로 각각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문화관광부 차관을 거쳤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역시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사 생활을 마감해 지금까지 발표된 7명의 각료 후보자가 모두 관료 출신인 셈이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내정자도 공직자 출신이다. 장관 내정자 6명의 평균 연령은 59.2세다. 김병관 내정자가 65세로 최연장이고, 유정복·황교안 내정자가 각각 56세로 가장 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대책을 협의, 정권 이양기에 흔들림없는 대북정책을 견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3분간 청와대 백악실에서 단독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사람은 또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통해 얻을게 없으며 오히려 국제사회로부터 점점 더 고립돼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당선인은 이 대통령에게 “북한이 그동안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와 만류에도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세계적으로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라며 “북한이 정권교체기에 도발을 한 것은, 이런 시기에 우리 정부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혼란에 빠뜨리려는 게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정권교체기를 틈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안보 공백’ 사태를 차단하고 국민적 불안감을 최소화하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새 정부의 2차 인선 결과를 발표한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고조된 시점에 이뤄지는 인선이어서 새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이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은 12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은 2차 인선발표 일정을 밝히고 “인선은 인선이고 북핵은 북핵”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한반도 안보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고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를 위해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9명의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서실장에는 친박계 중진의 권영세 전 의원,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 최외출 영남대 교수, 현경대 전 의원 등 원외인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정기획수석에는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의 유민봉·옥동석 인수위원과 안종범 의원 등이 거명되고, 정무수석에는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과 권영진 전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민정수석은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인 조대환·조응천 변호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이었던 남기춘 변호사 등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홍보수석에는 변추석 당선인 홍보팀장, 조윤선·박선규 당선인 대변인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북한 핵실
여·야는 12일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고, ‘초당적 대처’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회도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를 긴급 소집, 북핵실험에 대한 경위와 대처방안을 보고받은데 이어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1718호, 1874호, 2087호 결의안에 대한 정면위반”이라며 “동시에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이자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심대한 위협을 주는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정치권은 여야 없이 초당적으로 현 정부 및 새로 출범할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공동 대처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바탕으로 어떠한 도발에도 대처할 수 있는 굳건한 안보체제를 견지해 주길 바라며, 국회도 초당적 공조 아래 규탄결의안을 비롯해 굳건한 안보 및 평화적 기반 조성에 필요한 제반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제사회가 그동안 핵실험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음에도 감행한 만큼 북한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미국과 중국,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분명한 공조로 북한이 분명한 대가를 치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향후 핵무기 사용 징후가 포착될 경우 선제타격론에는 동의했지만 사전 핵시설 파괴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핵무기 선제타격론에 대해 “핵무기는 절대 무기이고 핵무기 투발 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사전에 파괴하는 게 최선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제타격 능력에 대해서는 “정확한 위치를 탐지·타격하는데 한미협의체를 가동하고 한미 연합자산을 활용하면 가능하다”며 “우리 자체적으로 해도 완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하기 위해 가용한 자산과 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동시에 정부가 강력한 대비태세를 수립하고 국제사회와 공조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 당선인은 인사청문요청 사유서에서 “정 후보자는 확고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을 수호해왔고 법률구조활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도 헌신해왔다는 점에서 새 정부가 지향하는 ‘국민행복시대’를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 내역은 19억8천383만3천원으로 첫 재산공개를 한 1995년 4억9천352만1천원의 4배 가까이 늘었다. 예금은 본인 6억6천401만3천원, 배우자 2억2천92만1천원 등 8억8천493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이 후보자의 예금은 1995년 5천725만원에서 2011년 8억5천497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1년 신고 당시 예금액 변동 사유로는 ‘급여저축 등 증가’라고 밝혔다. 부동산은 경남 김해 삼정동의 466.30㎡규모 대지(2억50만9천원), 서울 서초구 반포동 129.93㎡규모 아파트(6억원), 서초동 50.63㎡규모 오피스텔(2억1천800만원) 등 3건이었다. 외아들의 재산내역에 대해선 ‘독립생계 유지’를 사유로 고지를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에 검사 출신으로 4·11총선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정홍원(69)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지명됐다. 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에는 김장수(65) 전 국방장관과 박흥렬(64) 전 육군참모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관련기사 4면 박 당선인은 지난 8일 정 전 이사장을 총리후보자로 지명한데 이어 14일로 예정된 정부조직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는대로 장관 후보자 17명의 명단도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진영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새정부 주요직 1차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경남 하동 출신의 정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해 부산·광주지검장과 법무연수원 원장,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법무법인 유한로고스 상임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진 부위원장은 “정 전 이사장은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며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지명 후 가진 자회견에서 “저와 같은 보통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세우겠다고 하는 당선인의 의중을 저는 보통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