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종걸(안양 만안·사진) 의원은 대통령 측근에 대한 특별사면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사면법’ 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29일 밝혔다. 개정안은 대통령의 8촌 이내의 혈족이나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 등 민법상의 ‘친족’을 비롯해 사면권을 행사하는 대통령이 임명한 정무직 공무원에 대한 특별사면과 감형을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의 사면권이 본래 취지가 왜곡돼 각종 권력형 비리로 사법처리된 대통령 측근을 임기중 구제하기 위해 남용되면서 법치주의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며 “사면권의 남용을 막고 본래 취지대로 행사되도록 사면권 남용의 소지를 제거하고, 측근들의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를 근절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법과 원칙’을 내세워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 측근을 포함한 설 특별사면을 강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측이 ‘책임론’을 거론하는 등 신·구 정권이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당선인 집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법과 질서를 확립하고 사회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쌓아야 한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잘못된 관행을 확실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법 적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끼거나 억울하게 나만 당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는 안될 것”고 말했다. 이같은 박 당선인의 언급은 이 대통령이 강행한 특별사면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거듭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인수위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며 “이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그는 “이번 특별사면 조치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부정부패와 비리 관련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의 기틀인 정부조직 개편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30일 대표발의키로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의견수렴을 거쳐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 원내대표는 당초 소속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29일 오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개정안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 원안을 반영한 것으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당내 의사결정과 민주통합당과의 협의 등을 통해 조율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를 신설하고 국민안전 강화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처’로 격상하는 등 기존의 15부2처18청을 17부3처17청으로 개편하는 내용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 등이 본격적인 법안 심의에 들어간다.
민주통합당 김진표(수원정) 의원은 29일 대선 때 여야가 공통으로 제시한 공약의 입법화에 대해 “90여개 정도 공약은 이견이 없거나 좁힐 수 있는 것”이라며 “2월 국회에서 가능한 빨리 입법하는 것이 민생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당 대선공약실천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부당내부거래나 일감몰아주기 규제,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폐지 등과 무상보육,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기초노령연금확대 등은 내용이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벌기업 기존순환출자분 해소 등의 이견은 토론을 통해 입장차를 좁히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가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정부조직 개편에 지고지선(至高至善)의 답은 없다”면서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좌우하므로 민주당은 당선자가 경영 철학을 발휘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돕는 게 옳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 대해서도 “과학기술인의 사기를 높이고 정책을 총괄하려 미래창조과학부를 구상한 것은 옳다”면서도 “산학협력 같은 건 교육부에 남겨두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철수 전 교수가 민주당 입당론을 일축한 것에 대해 “당
민주통합당 신장용(수원을·사진)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 하도급법 위반 원사업자 등에 대해 고발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8일 밝혔다. 현행법은 원사업자 등이 부당하게 하도급대금을 결정하거나 결정된 하도급대금을 감액하는 경우 공정위 고발이 있어야만 공소가 가능한 공정위 전속고발권을 부여하고 있지만, 소극적인 고발권 행사로 원사업자 등의 위반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신 의원은 “개정안은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고, 부당하게 하도급대금을 결정하는 등 법을 위반한 원사업자 등에 대해 공정위 고발을 의무화했다”면서 “대기업에 의한 불공정거래 행위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설 특사 계획과 관련, “만약 사면이 강행되면 이는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 권한 남용이며 국민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조 대변인은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 당선인은 임기말 특사에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며 “특히 국민정서에 반하는 비리사범과 부정부패자의 특별사면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박 당선인의 거듭된 부정적 임기말 특사 언급에 대해 청와대는 “걱정하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밀실이 아닌 적법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면서 ▲형이 확정된 자로서 ▲대통령 친인척 ▲정부 출범 후 비리사범 ▲비리 혐의로 재판중인 재벌 회장 ▲추징금 등 마무리가 안된 사람 등의 ‘5대 배제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지난 26일 “정권 말에 이뤄졌던 특별사면 관행을 끊을 필요가 있다”며 “부정부패 등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사면은 국민을 분노케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는 박 당선인의 의중임을 밝혔었다. 이 대통령은 이달중 재임 중 마지막 특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상태로 신·구 권력간 긴장감도 조성되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 출범을 위한 정권 인수업무를 진행 중인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처음으로 만나 정부조직개편안 등에 관한 ‘예비 당정회의’를 가졌다. 특히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지명되면서 인수위원 상당수가 ‘박근혜 정부’의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가운데 당정 간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당에서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유기준·심재철·정우택 최고위원, 서병수 사무총장 등 20명가량의 주요 당직자가 참석했고 인수위에서는 김 위원장과 진영 부위원장, 유민봉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 등 인수위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과 2월 임시국회에서의 총리 및 장관 인사청문회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으며, 참석자들은 ‘긴밀한 협조’에 한목소리를 냈다. 황우여 대표는 인사말에서 “당과 인수위 간에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 국회 입법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귀한
민주통합당이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두 아들의 병역·재산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검증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박기춘(남양주을) 원내대표는 28일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두 아들의 병역과 재산 문제로 인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국회 인사청문회 시작 전이라도 솔직히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선 기준으로 제시한 법치와 원칙 확립, 사회적 약자 보호 등과 거리가 멀다”며 “적당히 넘어가고 회피하려 한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수위원회 출범 이후 윤창중, 이동흡으로 이어지는 잘못된 인사는 박 당선인의 깜깜이 인사스타일 때문”이라며 “박 당선인은 나홀로 인사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검증을 거친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강도 높은 도덕성 검증을 예고하면서 김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을 입증하는 데 자신감을 보였다. 정성호(양주&middo
통합진보당은 28일 국회에서 비대위회의를 열고 새 대표로 이정희 전 공동대표를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강병기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이 등장하면 그동안 진행된 통합진보당에 대한 탄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런 조건에서 이정희 전 대표를 당대표로 모시고자 한다”고 추대 배경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시기 당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더 깊이 성찰하고 더욱 겸허해진다면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당원들이 국민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길에서 성심을 다해서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치러지는 동시당직선거의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당 지도부가 합의추대키로 하면서 이 전 대표는 사실상 단독 출마하게 됐다. 당헌당규상 당 대표는 선거권을 가진 당원 과반수 투표 참여에 유효투표자의 과반수 득표자가 선출된다. 이 전 대표는 다음달 18∼22일 당원을 상대로 한 동시당직선거에서 과반 찬성을 얻으면 대표로 최종 확정된다. 2011년 말 출범한 통합진보당의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 전 대표는 4·11총선 당시 비례대표 경선 부정의혹과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9개월여 만에 당 대표로 복귀하게 됐다.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의 공식 슬로건이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습니다”로 확정됐다. 또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국민화합을 앞세워 새 시대를 향한 국민의 염원과 역동성을 상징화한 엠블럼도 정해졌다.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장은 27일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다음달 25일 열리는 취임식 슬포건과 엠블럼, 취임식 일정, 초청 대상 등을 발표했다. 취임식 슬로건은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습니다’로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슬로건과 같다. 김 위원장은 슬로건 선정 배경에 대해 “행복한 국민시대로 가는 데 진력하고자 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평소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블렘은 태극무늬와 떠오르는 태양을 형상화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화합을 앞세워 새 시대를 향한 국민 염원과 역동성을 상징화해 디자인했다”고 부연했다. 취임식 당일 행사는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참여의 장이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의 장으로써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방색 복주머니 행사, 희망 표지판 행사 등을 공개했다. ‘강남 스타일’로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싸이’도 취임식 무대에 오른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