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후보난을 겪으면서 2파전이나 3파전 양상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새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해 대선 패배 이후 혼란한 당을 수습하고 향후 진로의 밑그림을 짜는 중책을 맡게 되면서 계파간 치열한 세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경선에 뛰어드는데 머뭇거리고 있는 형국이다. 당초 10명 안팎의 후보군이 거론돼온 것과는 달리 도내 출신의 3선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을 비롯해 전병헌 의원 등 2명이 직접적인 출마의사를 나타낸데 그치고 있다.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지금은 정치색이 옅고 과도기적 관리를 할 수 있는 실무형 원내대표가 나와야 충돌을 흡수할 수 있다”며 출마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정책위의장을 지낸 전 의원은 “총선과 대선 패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나와 정권 초기 야당의 존재감과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중진의원들은 당의 분열상을 만들면 안된다는 이유로 추대 형식의 원내대표 선출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4선의 김한길·신계륜·이낙연, 3선의 유인태 의원 등이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원내대표 경선이 후보난을 겪는 것은 당내 주류와 비주류는 물론 특정 계
민주통합당은 2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이행을 위한 이른바 ‘박근혜 예산 6조원’ 마련을 위해 새누리당이 적극 검토중인 국채 발행에 우려를 표하며 예산 삭감·세수 증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민주당측 간사인 최재성(남양주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6조원 정도 지출을 늘리고 국채 발행을 기정사실화했다”며 “이것은 꼼꼼히 따지고 심각하게 생각해야 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국채를 발행하려면 두 가지 전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국채 발행 이전에 ▲정부의 불필요한 예산 대폭 삭감 ▲감면제도 정비·소득세법 개정 등을 통한 세수 증대 등을 선결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6조원 추가 편성의 용도와 근거가 미흡하다고 지적, 국채 발행으로 확보한 예산이 토목사업이나 선심성 지 사업에 쓰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6조원 증액을 언론에서 ‘박근혜표 예산’이라고 하는데 분명히 이야기하면 ‘이한구표 오산(誤算)’”이라며 “왜 6조원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6조원를 터트려 놓으니까 (지역 민원사업을 위한) 쪽지 종이비행기가 난무하고 있다”면서
‘박근혜식 증세안’이 세율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각종 비과세·감면 혜택을 줄이고 과세 대상을 넓히는 방식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통해 5천억~6천억원 가량의 재원을 확충, 상당액을 복지 분야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박 당선인의 공약 이행을 위한 이른바 ‘박근혜 예산 6조원’ 마련을 위해 새누리당이 적극 검토중인 국채 발행에 우려를 표하며 예산 삭감·세수 증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나성린(새누리당) 조세소위위원장은 25일 “세율 조정을 제외하면 고소득층 증세는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마련한 증세 방안은 크게 4가지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우선 고소득 근로소득자졒자영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줄이는 방식이다. 억대 연봉자들이 연말정산에서 받는 공제 총액을 2천500만원 한도로 제한하고, 고소득 자영업자가 각종 조세감면을 받더라도 내야하는 최저한세율을 현행 35%에서 45%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기업의 세 부담은 늘어나 과세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정권인수 및 차기정부 구성을 위한 인선 기준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이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성탄절인 이날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쪽방촌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인선 기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3·4면 박 당선인은 특히 “최근 공기업, 공공기관 등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서 보낸다는 이런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는데 국민께도 큰 부담이 되는 것이고, 다음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일이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인수위 추가인선 시점에 대해 박 당선인은 “조만간 하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한편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당사 브리핑에서 “인수위 사무실 위치가 삼청동 금융연수원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 집무실은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결정됐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인수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상징성과 전문성의 문제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 등 여러 가지가 다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시간에 쫓겨서 할 수는 는 없다”며 “특정인을 염두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성탄절을 맞아 서울 창신동 쪽방촌에서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이틀째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전날에도 인수위원회 인선 구상에 몰두하면서도 서울 관악구 난곡동을 찾아 도시락 배달봉사를 벌이는 등 ‘민생 대통령’으로서의 실천 의지를 드러냈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1시쯤 창신동의 한 경로당에서 ‘근혜동산’, ‘근혜사랑’, ‘뉴박사모’, ‘호박가족’ 등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1회용 도시락을 만든 뒤 인근의 쪽방촌을 찾아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직접 배달하고 위로했다. 박 당선인은 도시락에 직접 호박볶음을 담으면서 “(성탄절은) 모두 즐거운 날인데 이런 날 오히려 더 외롭고 힘든 분들도 많이 계신다”며 “도시락 선물을 드리면서 그분들과 같이한다는 따뜻한 느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비좁은 쪽방에 직접 들어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손을 잡으면서 “뭔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이 노력하겠다”면서 “새해에는 더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당선인 비서실장에 유일호 의원을, 수석 대변인에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를 임명했다. 박 당선인의 남녀 대변인으로는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조윤선 전 의원과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선임됐다. 새누리당 공보단장을 지낸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일호(57) 신임 비서실장은 서울 송파을에 지역구로 두고 있는 새누리당 재선 의원으로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5공 시절 야당인 민주한국당 총재를 지냈던 원로정치인인 고 유치송 전 국회의원의 외아들로 재선 의원이다. 윤창중(56) 수석 대변인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고려대 졸업 후 KBS기자, 세계일보 정치부장, 문화일보 논설실장을 거쳐 현재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박선규(51) 대변인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KBS기자와 앵커로 활동하다가 ‘이명박 정부’ 출범초인 2008년 6월 청와대 언론2비서관으로 합류해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거쳐 지난 4·11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
민주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장 겸 신임 원내대표를 연내에 선출, 대선 패배 이후 지도부 공백사태를 최소화하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뒷 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무위원 및 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표결가지 벌이는 논란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표결에서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겸임하는 의견이 45명, 분리선출 의견이 37명으로 팽팽히 맞섰다. 후보등록 및 선거 일정에 따라 비대위원장 겸 신임 원내대표는 28∼31일 중에 선출될 것으로 보이며, 임기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5월 초까지다. 유력한 후보로는 4선의 김한길·신계륜·원혜영(부천 오정)·이낙연·추미애, 3선의 박영선·유인태·전병헌·조정식(시흥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18대 대선 패배의 원인 분석과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내 선출될 비대위원장이 대선평가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시급한 현안인 언론과 노동 분야의 대책위원회도 구성한다. 이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선 패배에 대한 의원과 당무위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이 24일 대선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성공적인 정권 출범을 위한 주문을 쏟아냈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중요성을 강조, 인수위 인선부터 박 당선인이 대선기간 강조해온 ‘대탕평 인사’를 통해 국민통합의 기틀을 마련할 것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황우여(인천 연수)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시대의 정신이 국민통합”이라며 “국민을 하나로 하는 것 이상 더 큰 정치의 목표가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하나 되기 위해서는 ‘탕평인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역이 경제적, 사회문화적으로 균형발전을 할 수 있도록 국토를 조화롭게 잘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의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철(안양 동안을) 최고위원은 “인수위는 그야말로 업무인수, 새 정권의 준비작업”이라며 “이명박 정부 인수위의 ‘오렌지 논란’처럼 설익은 구상으로 혼란을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처음부터 방향, 역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책임론과 당 수습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이는 등 ‘포스트 대선체제’를 겨냥한 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5시간10분 간 개최한 당무위원회와, 당무위-의원총회 연석회의는 주류와 비주류, 친노(친노무현)와 비노 세력 간 대선 패배 원인과 정상화 해법을 둘러싸고 뚜렷한 시각차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같은 양측간 입장차는 대선 이후 당 지도부의 공백사태 해소 및 수습책 마련을 위해 조기 비대위 구성에 나서야 한다는 주류측 입장과 달리, 비주류측은 기득권 유지와 당권 재장악을 위한 의도라며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 끝에 문재인 후보의 비대위원장 지명권한이 없다는 유권해석으로 일단락됐지만, 그동안 주류와 비주류 간 누적된 불만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대선 이후 권력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주류와 친노를 향한 계파해체 요구까지 제기될 정도로 책임론이제기됐다. 안민석(오산) 의원은 “기득권을 버릴 용기가 있다면 계파해체 선언이 필요하고, 세대교체도 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동철 의원은 “계파의 이익을 우선하고 계파가 아닌 사람을 배제하는 상황에서는 미래가 없다”고
여야는 오는 28일 본회의까지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마치기로 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신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침체한 경기를 활성화하고 민생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야당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예산안 처리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한 만큼 민주당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