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출신 자유한국당 한선교(4선·용인병) 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2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선언했다. 원내대표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한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출마의 첫 번째 결의는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를 막기 위한 것이다. 당무 감사 결과가 홍 대표 사당화의 도구로 쓰인다면 원내외 모든 당협위원장들과 분연히 저항할 것을 선언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 의원의 출마 선언은 홍 대표에 대한 적나라한 비판으로 시작했다. 한 의원은 “계속 모른 척하고 넘기기에는 홍 대표의 언사가 도를 넘은 지 오래됐다”면서 “‘바퀴벌레’로 시작해 이제는 ‘암 덩어리’, 나아가 ‘고름’이란 막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른정당 복당파 출신이자 비박계 후보로 거론되는 김성태 의원을 향한 견제구도 던졌다. 한 의원은 “당내 기반이 약한 홍 대표는 이미 복당파와 손익계산이 끝난 듯하다.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당직은 물론 수석 대변인까지도 복당파로 채웠다”며 “원내대표마저 복당파로 내세워 화룡점정을 찍으려 한다면 이는 감출 수 없는 홍 대표의 사당화”라고 지적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29일 ‘정책연대협의체’를 공식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입법 및 정책 공조에 나선다. 28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양당은 29일 오전 9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8 간담회실에서 정책연대협의체 출범 행사를 한다. 양당 협의체는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과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 바른정당 김세연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과 오신환 의원이 참여하는 ‘2+2’ 형태로 구성된다. 양당의 정책국장과 의원국장도 협의체 회의에 배석한다. 정책연대협의체는 처리가 시급한 예산 항목을 논의하고, ‘정책협약 6대 분야’를 선정해 입법화를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정책협약 6대 분야는 ▲제왕적 대통령 제도 개선 입법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입법 ▲정치 선거제도 교육 사법 등 개혁 입법 ▲민생 및 일자리 창출 법안 ▲방송개혁 법안 ▲안보 포퓰리즘 방지 법안 등이다. 국민의당은 “정책연대협의체는 다당제 체제에서 정책을 연대하고 공동의 힘으로 현안들을 풀어가고자 하는 의지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임춘원기자 lcw@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허용하는 선물 상한액을 농축수산품에 한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개정 움직임에 ‘급제동’이 걸려 이번 주 대국민보고대회 개최가 불가능하게 됐다. 28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전날 전원위원회에서 부결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권익위는 일단 29일로 예정했던 ‘청탁금지법 대국민보고대회’는 금주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28일 업무보고 때 “청탁금지법을 시행한 지 1년이 됐다. 긍정적인 면, 부정적인 면을 다 포함하고 특히 경제적인 효과에 대해 분석하고 평가해서 대국민 보고를 해달라”고 지시함에 따라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보고대회를 준비해왔다. 당초 권익위는 청탁금지법이 허용하는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상한액을 일컫는 이른바 ‘3·5·10’ 규정 개정안이 전원위에서 통과되면 당정협의를 거쳐 대국민보고대회를 열어 발표하고, 신속히 입법예고·차관회의·국무회의를 거쳐 개정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날 개최한 전원위에서 예상을 깨고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참석한 위원 12명 가운데 찬성 6명·반대 5명·기권 1명으로 찬성이 1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국회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해 국회의원 보좌진 등을 상대로 ‘정치관계법 설명회’를 열어 정치자금 관련 각종 제한 및 금지사항, 정치자금 수입·지출 및 회계처리 등에 관한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선관위는 ‘후원회를 둔 국회의원 및 그 후원회·정치자금 회계실무’ 책자를 제작해 현장에서 배포했다. 이 책자에는 후원회 회계처리시 유의사항과 정치자금의 지출 항목별 운용기준, 정치자금 회계보고 관련 주요 위반 사례 등이 자세히 적시돼 있다. 우선 선관위는 직원 식대 및 간식비 등을 간담회 등의 명목으로 지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골프 비용이나 노래방 주점 등의 이용 비용이 정치활동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사적 용도 지출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사우나 이용비, 이발소·미용실 대금 등을 정치자금에서 지출해서도 안 되고, 구두·화장품·옷 역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정치활동과의 직접 인과관계를 따로 증명하지 않는 한 정치자금에서 지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동료 국회의원 등에게 명절선물을 보내거나 각종 축의금·부의금을 제공하는 것 역시 정치활동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안양 만안) 의원은 28일 자신의 20대 총선공약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대선 공약인 서안양융합 테크노 밸리 조성 사업이 국방부의 작전성 검토가 시작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인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만나 안양 만안지역 군사시설 재배치 문제와 관련 국방예산에 대해 협의를 가진 바 이 의원과 서 차관은 서안양융합테크노밸리 조성을 위해 50탄약대 지하화를 위한 작전성 검토를 내년 3월까지 마치기로 합의했다. 또 내년도 국방예산에 ‘서안양 부대재배치를 위한 기본계획·설계용역’ 예산 10억을 반영하기로 했고, 국방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명확한 사업계획을 도출하고 계획설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서안양 융합테크노 밸리 조성 사업’을 위한 1단계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탄약고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청와대에서도 대통령의 지역공약을 담당하는 황태규 균형발전비서관이 27일에 서안양 융합 테크노 밸리 조성 대상지를 현장 방문했다. 황태규 비서관은 이날 50탄약대 현장 방문에서 “주변지역의 기업, 업종를 키워나갈 계획이 필요하고, 지역 대학자원을 활용하는 연계방안도 마련해서 이 공간을 어떻게 키워나갈지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경유(디젤)엔진을 장착한 철도차량의 배출가스를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2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경유 철도차량에 제작차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별도의 환경관리 의무나 기준이 없다. 이 개정안은 제작차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준수해야 하는 원동기의 범위에 2019년 이후 신규 제작·수입되는 경유 철도차량을 포함시켰다. 구체적인 배출가스 허용기준 및 인증절차는 해외사례 등을 토대로 하위법령에서 규정될 예정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해야 시행된다. 아울러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 및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충전시설의 도로 점용료를 50%씩 감면해주는 도로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의결했다. 이 밖에 정부는 재해경감활동 전문인력 육성교육과정을 위탁 운영하거나 인증대행기관, 인증서발급 위탁기관의 임직원이 뇌물수수 시 공무원으로 간주하는 내용의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의 자율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2017년 국가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원에 대
택배서비스 발전방안 추진 택배 기사도 초과근무 수당을 받고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표준계약서가 마련되고, 산재보험 적용 제외 사유가 질병 등 불가피한 사유로 제한된다. 성범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택배 기사로 일할 수 없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택배서비스 발전방안’을 보고하고, 2022년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택배 종사자의 근로조건 보호를 위한 표준계약서가 도입된다. 택배 기사는 법적으로는 개인사업자이지만 업무로 보면 일반 근로자와 비슷하다. 이에 근로 노동자가 누리는 초과근무수당, 휴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근로조건을 기재한 표준계약서를 마련한다. 택배 기사의 산재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협조해 산재보험 적용 제외 사유를 질병 등 불가피한 사유로 제한한다. 업무 특성상 불법 주·정차 위험을 안고 일하는 택배 기사들을 배려해 내년부터는 출·퇴근 시간 등 차량흐름에 방해되는 시간대를 피해 택배 주·정차 가능지역을 확대한다. 택배 차량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진입하기 쉽도록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차량 개발도 지원한다. 이른바 ‘지옥알바’로 불리는 택배 상·하차 작업 공정에 자동화 기술을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이 28일 회의를 통해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일반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5면 국가여유국은 이날 베이징, 산둥 지역 회의를 열고 한국 단체 관광 금지와 관련해 베이징과 산둥의 일반 여행사들에 한해 1차로 허용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 산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개방하지 않고 앞으로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한국행 단체 관광을 풀어주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 여행사에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 호텔 숙박이나 롯데 면세점 쇼핑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팔아서는 안된다는 단서도 단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31일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뒤 한중 간 경제·문화 교류가 재개되는 가운데 다음 달 한중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관광 분야에서도 개선 신호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 소식통은 “사드 문제가 봉합된 데다 내달 한중 정상회담도 앞둔 상황에서 중국이 관광 분야에서도 일부 성의 표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공석인 청와대 정무수석에 한병도(50·사진) 정무비서관을 승진 임명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은 인선을 발표하고 “한 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분으로, 대통령의 진심을 국회에 잘 전달할 분이며 17대 국회의원 경험과 정무비서관 활동에서 보여준 것처럼 국회와 소통에 적임자”라고 밝혔다. 한 신임 수석 임명은 지난 16일 전병헌 전 수석이 뇌물수수 등의 의혹에 휘말려 사퇴한 지 12일 만이다. 애초 청와대는 강기정 전 의원과 박수현 대변인에게 정무수석직을 제안했으나 두 사람 모두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고사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청와대 안팎에서 적임자 찾기에 나섰고 문 대통령은 업무 연속성 및 한 신임 수석의 능력과 대야 관계 등을 감안해 내부 승진으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정무수석은 비서실장 공석시 이를 대리하는 선임 수석비서관이다. 전북 익산 출신의 한 신임 수석은 원광대 총학생회장과 전북지역학생대표자협의회 조국통일위원장을 지내다 1989년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되기도 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초선의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국세청이 주택가격 급등지역의 다주택자, 분양권 양도자 등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여 약 5개월 만에 581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국세청은 주택가격 상승지역에 대한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탈세 혐의가 있는 255명을 추가 조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28일 이런 내용의 ‘부동산 거래 관련 세무조사 중간 결과 및 추가 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국세청이 지난 8월 9일과 9월 27일 착수한 부동산 거래 탈세 혐의자 588명에 대한 세무조사 중간 결과다. 국세청은 투기과열지구 등 주택가격 급등지역의 분양권 양도자, 재건축 아파트 취득자, 다주택 보유자 등을 상대로 다운계약, 주택취득 자금 편법 증여 등을 검증하고 있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 588명 중 조사가 마무리된 261명에 대해서 581억 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 등 법령 위반자는 관계 기관에 통보 조치했다. 조사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탈세 행위가 잇따라 적발됐다. 부모로부터 10억 원이 넘는 현금을 받아 부동산을 매입했지만 증여세를 신고하지 않았거나 수차례 다운계약서를 써 양도소득을 탈루한 사례도 있었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현금으로 받은 뒤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고 수수료 수입 신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