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22일 안철수 전 의원이 남경필 경기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주적’이라 했다고 주장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을 검찰에 고발, 양측의 설전이 결국 법적 갈등으로 비화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김철근 대변인 명의로 입장문을 내어 “오늘 박지원 의원을 형법 제307조 제2항 및 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2항에 따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히고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박 의원은 안 전 대표가 남경필 지사를 만나 바른미래당의 주적으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목했다고 주장했고, 안 전 대표는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었다. 김 대변인은 이같은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면서 “박 의원은 허위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음에도 안 전 대표와 바른 미래당이 마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주적으로 표방해 편가르기식 정치를 지향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 악의적 의도로 이같은 발언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안 전 대표는 양당(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전 남 지사의 바른정당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만났고, 남 지사의 자유한국당 복당 이후 대화를 나눈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21일 대북특사 파견 문제와 관련,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방법이든 미국 쪽과 소통하면서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업무보고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특사로 보내 친서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 답례형식의 방북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모두의 고민은 평창 올림픽을 통해 조성된 모처럼의 평화분위기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미 양국 간의 대북정책 이견이 통상압력으로 이어졌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여러 채널로 정상 간 직접 통화로 교감하고 의견을나누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긴밀한 대화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국과 많은 협력과 국제 사회의 도움 속에서 평창 올림픽이 어느 때보다 안전하게 치러지는 것을 포함해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과 원활한 대화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실장은 이날 헌법개정과 관련, 국회 차원의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임 실장은 &ldq
자유한국당 홍철호(김포을) 의원은 김포 한강신도시 마산동 산136-3 일원에 건립되는 도곡초등학교의 착공일이 오는 26일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홍 의원에게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김포교육지원청은 지난 9일 도곡초등학교 신축공사를 추진하기 위한 시공사를 최종 선정했으며 오는 26일 착공할 계획이다. 도곡초등학교는 영어체험실, 실내체육관, 컴퓨터실, 도서실, 동아리실 등의 부속시설을 포함하여 내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건립이 추진된다. 총 1천78명의 학생(40개 학급, 학급당 인원 29.9명)을 수용하는 도곡초등학교의 신축공사에는 토지매입비, 시설비, 내부비품비 등 총 238억원이 투입된다. /임춘원기자 lcw@
자유한국당이 21일 국회에서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지만, 중진의원 상당수가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내부 갈등상만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회의는 홍 대표가 아닌 김성태 원내대표가 주재했다. 중진의원들이 최근 홍 대표에게 지난 6개월 동안 중단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다시 열 것을 공개 요구하고, 홍 대표가 이를 거절하자 김 원내대표가 중재자로 나서 이번 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진의원은 전체 20명 가운데 강길부 김재경 신상진 이군현 주호영 의원 등 5명(25%)에 불과했다. 특히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재개를 주장하며 1·2차 성명에 이름을 올린 심재철·이주영·정갑윤·나경원·유기준·정우택·홍문종 의원 등 7명은 모두 불참했다. 당 대표가 아닌 원내대표 주재로 ‘급’을 낮춘 데 대한 강력한 항의의 표현인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홍 대표가 당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신상진 의원은 “홍 대표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왜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소통이 부족하다”며 “대화를 하지 않으면 한국당이미지에
여야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 수사,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수사,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사법부블랙리스트 논란 등을 거론하며 첨예하게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전직 대통령 2명 구속은 불행한 일이지만, 현실화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반인이라면 (이미) 구속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어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다스’ 소송비용 대납 대가로 이건희 전 회장을 특별사면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면서 “우리나라 재벌급 범죄인들이 이명박 정부 시절 전부 사면을 받았다”며 “특별사면에 대한 대가관계를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보수정권 정치인 수사는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며 “그에 비해 노무현 정부 관련 고발사건 등 여당 관련 고발사건은 늑장 일변도이고 오리무중”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어 “보수정당 정치인에 대해서는 수사단을 만들어서 사즉생의 각오로 진상을 밝히겠다고 한다”며 “현 정부에 불편할 수 있는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통령 소환 시점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서 판단
국방부가 군내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강간 행위자는 해임하고, 성희롱으로 적발될 때는 정직조치를 하는 등 성폭력 징계를 엄격히 시행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성폭력자의 경우 형사처벌과 무관하게 필요적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한 번에 퇴출) 제도 시행 등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간은 해임, 강제추행은 강등, 성희롱과 성매매는 정직으로 징계 양정기준을 강화하고, 지휘 또는 업무 계통상 상급자의 성폭력 사건을묵인하거나 방조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정직 처분하는 규정도 신설하기로 했다. 국방부의 이런 조치는 군내에서 암묵적으로 자행되는 성폭력을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 성폭력 예방교육을 작년보다 2배가량 많은 540회 시행하고, 병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 예방교육은 기존 지휘관 중심에서 민간 전문강사 교육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간부와 지휘관 등 핵심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집중교육은 40명 이내 소규모
정세균 국회의장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방한 중인 우즈베키스탄의 누르딘존 무이진하노비치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 의회 간 협력 강화와 교류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11년 만에 이뤄진 우즈베키스탄 의장의 공식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우즈베키스탄이 올해 2월 10일부터 무비자 (입국) 시행을 시작했다고 알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인적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은 이에 “샤브가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방한(지난해 11월) 이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경제, 사회, 교육, 의료·보건 분야 등에서 많은 개혁정책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 국회의장은 면담 후 ‘대한민국 국회와 우즈베키스탄 의회 간 협력의정서’를 체결했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갑·사진) 의원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방침을 밝혔다. 지난 2015년 9월 8일 정부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시설을 복합적 추모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벌였으나 대상지 선정을 놓고 그간 안산지역 내 찬반의견이 엇갈리며 추모공원 조성 방침이 늦춰졌다. 이번 조성 방침은 화랑유원지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해 조성하며, 추모공원 조성 관련 ‘50인 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건립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세월호 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전 의원은 그간 세월호 특조위법 제정, 사회적 참사법 수정안 통과 및 세월호 참사 유가족 피해구제 등 세월호와 관련된 여러 현안 해결에 적극 힘써왔다. /임춘원기자 lcw@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0일 바른미래당 창당 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남경필 경기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의 ‘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거론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바른미래당은 합당하면서 자유한국당은 청산의 대상이라고 밝혔다”며 “그러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이미 언론에서는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알기로는 합당 전에 안 전 대표와 남 지사 두 분이 두 차례를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남 지사가 안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냐’고 물으니 ‘문모, 민주당’이다며 ‘홍모, 한국당은 아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남 지사가 받은 인상은 출마할 것으로 봤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이분들은 통합을 하면서 처음부터 국민을, 국민의당을, 국민의당원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우리가 우려하는 보수대통합의 길로 접어든다면 우리도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민주평화당은 지방선거에서 언론과 국민의 관심으로부터 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국회 개헌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9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이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각 당 관계자들이 20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5당 원내대표들이 모여 개헌의 주요 쟁점을 전략적으로 논의하는 틀을 만들자고 이야기했다”면서 “대답은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중심으로 하자고 와 있어서 5당으로 할지, 3당으로 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당으로 할 경우에는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의 양해를 얻어야 한다”면서 “시작은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헌정특위) 간사 이렇게 3인씩 회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김성태·김동철 원내대표는 전날 정 의장 주재 회동에서 교섭단체 간에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더해 한국당은 “정부가 만들고 있는 개헌안을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