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민의 뜻과 의사를 존중하는 개헌이야말로 국민이 중심이어야 한다”고 “과정과 내용 모두에서 국민의 생각이 모일 때 비로소 국민헌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책기획위원회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시간이 짧지만 가급적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국민 개헌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이상적인 개헌을 꿈꿀 수 있으나,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고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정치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이런 점을 잘 고려해서 국민 공감대가 높고 현실적인 개헌안을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야당이 정부 개헌안 마련에 반대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목표이자 실천 약속인 100대 국정과제는 국민의 참여 속에서 만들어졌다”며 “국민이 선정한 국정과제라는 100개의 구슬을 하나로 꿰어주는 정
더불어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본회의(28일)가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달 내 처리를 목표로 한 핵심법안들의 원활한 추진은 물론 개헌안 마련에도 난항이 예상되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의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않는 탓에 당 일각에서는 중점법안 처리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며 “2월 국회가 20대 국회 마지막인 것처럼 남은 기간 민생법 통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저임금 인상의 후속대책인 상가임대차보호법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유통산업 발전법, 가맹사업법, 중소기업 기술보호법, 근로기준법, 건설근로자법 등 민생법안 처리에 주력하고 있다. 파행을 거듭하던 2월 국회가 여야 간의 전격적인 정상화 합의에 따라 지난 20일 본회의가 열렸으나 비쟁점 법안들만 통과됐다. 민주당 입장에선 28일 본회의가 중점법안 처리의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장애인 연금법 개정안 등 세출법안, 물관리 일원화 문제도 민주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지만 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갈라선 이후 연일 서로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에 몸담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민평당 박지원 의원이 이른바 ‘주적’ 발언을 계기로 공개 설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평당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하는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 3인의 당적 문제도 양측 간 갈등의 골을 깊게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22일 박 의원이 이날 라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민평당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전날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연일 그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안 전 대표가 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주적’이라고 규정했다는 박 의원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며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박 의원이 처음부터 바란 것은 민주당 2중대를 넘어 민주당과의 연대, 합당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주적’ 운운하며 있지도 않은 사실로 명예훼손까지 저지른 구태공작 정치인의 숨어있는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고 목소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2일 개헌 국민투표의 적정 시기를 오는 10월로 거듭 제시하면서 이는 개헌 의지의 진정성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와 개헌투표 동시 실시만 주장하면 논의가 안 된다”며 전날 여야 원내대표 만찬 회동에서 ‘10월 개헌투표’ 카드를 던진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개헌 시기를 놓고 ‘6·1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자는 민주당과 동시투표 절대 불가-지방선거 후 연내 개헌을 외치는 한국당이 접점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국당은 그간 개헌의 시기보다는 내용, 즉 권력구조의 개편이 개헌안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협상에 임해왔으나 민주당이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만을 계속 고집해 할 수 없이 10월 개헌투표 카드를 제시했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김 원내대표는 “그만큼 우리가 개헌을 꼭 해야겠다는 진정성을 담고 있는 것”이라며 “개헌투표일부터 못을 박고 진행을 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도부 핵심관계자도 “시기 부분은 우리가 양보할 수 없다”면서 “개헌의 핵심은 권력구조 개편인데 이걸 6월 안에 합의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거들었다. 여당이 제
자유한국당 원유철(평택갑·사진) 의원은 22일 뷔페, 급식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입산 냉동수산물을 재료로 하는 음식 및 그 배달 음식에도 원산지를 표기도록 하는 일명 ‘틸라피아법’(‘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법령에서는 식품접객업, 집단급식소 등에서 농수산물이나 그 가공품을 조리하여 판매·제공하는 경우 그 농수산물의 원료에 대해 원산지표시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중 수산물의 경우 넙치, 조피볼락, 참돔, 오징어 등 12가지의 어종은 살아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이나 나머지 수산물은 살아있는 경우에만 의무적 원산지 표시대상이다. 이에 따라 12가지 원산지 표시의무 대상 이외에 대량소비는 틸라피아와 같은 냉동 수산물 등은 원산지 표기 의무가 없어, 위생에 문제가 있는 저품질·저가의 수입산 냉동 수산물이 선어회·초밥 등의 날 것 형태로 음식점에서 활용·판매되어 식중독 위험이 높고, 소비자의 전강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유철 의원은 “틸라피아는 대만에서 양식환경이 위생적이지 않아 회로 먹지 않는데 우리만 대량 수입 날로 소비하고 있다”며 “일본산 수입해산물도 이를 제대로 표기하
바른미래당은 22일 ‘6·13 지방선거’와 개헌을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삼화 원내대변인은 이날 개헌 관련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개헌 시기는 6월 지방선거와 함께한다는 원칙에 대해 소속 의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은 또 개헌안에 ▲권력구조 개편 ▲권력기관 개혁 ▲기본권 및 지방분권 대폭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입장도 정했다. 아울러 개헌과 함께 비례성을 강화한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앞으로 의원들이 개헌과 관련한 구체적인 의견을 내기로 했고, 원내지도부가 이를 취합해 정리할 예정”이라며 “3월 말까지는 국회 차원의 개헌안이 나와야 한다고 보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바른미래당의)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임춘원기자 lcw@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남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을 만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2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 대표단이 25일부터 2박 3일간 방남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문 대통령은 자연스러운 기회에 대표단을 만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폐회식과 별도 회동 등 최소 2차례는 북한 대표단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별도 회동은 청와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방한 계기에 북미접촉 계획은 없으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만남 중재와 같은 청와대 역할 역시 이번에는 없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김 통전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며, 대표단은 김 통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된다고 통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고위급 대표단도 오는 2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평창올림픽 폐회식은 25일로, 개·폐회식에 동시에 대표단을 보내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22일 이른바 ‘제13회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열자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일본은 즉시 ‘거짓 독도의 날’을 철폐하라”고 요구했다. 또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도 시민단체들의 항의시위가 연달아 열렸다. 오산독도사랑운동본부 회원들은 이날 오후 오산시청 광장에서 독도사랑의날 운동 거리 캠페인을 전개하고 ‘독도는 우리땅’을 외치며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중앙정부가 차관급 고위 당국자를 파견한 것 등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외교부 대변인 성명에서 “정부는 2월 22일 목요일 일본 지방 정부가 주최한 독도 도발 행사에 일본 정부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등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동 행사의 폐지를 촉구한다”
임신한 공무원은 임신 기간 내내,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은 최대 24개월까지 하루 2시간씩 단축근무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초과근무 저축휴가제 도입에 따라 초과근무시간을 필요할 때 연가로 활용할 수 있고, 연가저축기간은 최대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인사혁신처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22일 입법 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임신한 공무원이 현재는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상일 때 하루 2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임신 기간 내내 단축근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육아시간도 대폭 확대한다. 현재는 생후 1년 미만 자녀를 둔 공무원이 하루 1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이면 최대 24개월 범위에서 하루 2시간씩 단축근무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를 5일에서 10일로 늘리고, 자녀 수에 상관없이 공무원 1명당 연간 2일인 자녀돌봄 휴가를 세 자녀 이상의 경우 연간 3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자녀돌봄 휴가는 학교공식 행사 참석 외에 자녀의 병원진료나 검진, 예방접종 등에도 허용한다. 정부는 앞서 오는 2022년까지 공무원의 초과근무
더불어민주당은 21일 6·13 지방선거 및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 병역법 위반자와 성범죄자를 예비후보자 대상에서도 원천 배제하는 등 종전보다 강화된 기준을 마련, 검증 단계에서부터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검증 기준을 적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본인이 병역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경우 지금까지 예비후보자 심사과정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이번 지방선거 때부터는 예비후보자 심사 단계 때부터 부적격 처리키로 했다.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검증 기준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또 성폭력·성매매 범죄 경력에 대해서는 기소유예를 포함해 형사처분시 예외 없이 부적격으로 하기로 했다. 성풍속범죄·가정폭력·아동학대에 대해서는 기존 ‘금고 및 집행유예 이상’에서 ‘형사처분으로 인한 벌금 이상의 유죄 판결’로 부적격 기준을 강화했다. 살인·치사·강도·방화·절도·약취유인 등 강력범과 뺑소니 운전의 경우 예외 없이 부적격 처리키로 했다. 무면허 운전에 대해서도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2001년부터 총 3회, 최근 10년 이내 2회 이상을 부적격 기준으로 정했다. 검증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은 “당 지방선거기획단에서 논의한 초안을 토대로 예비후보자 검증 기준안을 만들었다”며 “이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