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파견을 놓고 공방을 이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이번 특사 파견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특사단 파견이 북한에 정치적 이용 명분만 제공해선 안된다며 비핵화를 유일한 성과의 기준으로 못박았다. 다만 그간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입장을 밝히지 않아 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뒤늦게 참석 의사를 밝히며, 안보를 의제로 하는 여야 논의의 장은 일단 확보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특사단에 전폭적 지지를 보내며 야당의 초당적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방북은 평창이 가져다준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이어 나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특사단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대화를 위한 여건의 성숙을 가져오는 첫 단추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또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에서 제1야당을 비롯한 제 정당의 전폭적 지원과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은 5일 사회적으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오는 6월 지방선거 공천기준으로 도덕성 잣대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기존에 강조해왔던 청년·여성뿐만 아니라 노인에 대해서도 공천 심사에서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의 6·13 지방선거 공천기준을 발표했다. 홍 사무총장이 제시한 공천 시 주요 심사기준은 크게 6가지로 ▲당 정체성 ▲당선 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지역 정서 ▲사회기여도 등이다. 사회기여도와 관련해서는 ‘의인 명단 70인’을 갖고 있다며 “혹시 이분 중에 지방의회에 출마하는 분들이 있다면 예우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홍 사무총장은 공천 시 우대를 약속한 범주에 기존의 청년·여성에 이어 노인을 포함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정치권에 진입해 노인의 권익과 충효와 같은 사상을 직접 의회에서 고견을 낼 기회를 드릴 것”이라며 “(공천 심사 때) 똑같은 점수라면 노인 어르신들에게 지방자치 참여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도덕성에 대해서는 “요즘에 많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미투’와 관련해 연루된 자
비핵화 북미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1박 2일 일정으로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한다. 특사단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 특별사절로 하는 특별사절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했다”며 “특사단 방북은 평창올림픽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파견한 김여정 특사 방남에 대한 답방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정 실장을 수석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5명으로 꾸려졌으며, 실무진 5명까지 포함하면 총 10명이다. 윤 수석은 “특사단은 내일 오후 특별기편을 이용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해 1박 2일간 평양에 머무르며 북한 고위급 관계자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 위한 대화에 나설 예정”이라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여건조성, 남북교류 활성화 등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귀국 보고를 마친 뒤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중국·일본과도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인 ‘6·13 지방선거’가 5일부터 100일간의 숨 가쁜 일정에 돌입한다. 여야 정치권의 사활이 걸린 이번 6·13 지방선거는 선거일을 20일 앞둔 5월 24일 후보자 등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 전쟁에 돌입한다. 당내 치열한 경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여야 후보들이 진검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이틀간 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자들은 1주일간 전열을 가다듬은 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5월 31일부터 정식 선거운동에 나서게 된다. 차량을 이용한 거리 유세나 토론회 개최, 선거공보물 발송, 선거 벽보 부착 등 유권자들이 흔히 볼 수 있는 선거운동은 이날부터 허용된다. 앞서 예비후보등록 기간에는 명함 배부, 선거사무소 설치 등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만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민심의 흐름을 짚어내기 위한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경쟁도 5월 말을 기점으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론조사결과는 선거 1주일전인 6월 6일까지만 공표할 수 있다. 6월 8일부터 이틀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이뤄진다. ‘디데이’인 13일에도 오전 6시부터 12시간 동안 투표가 진행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가 종료되는 즉시 개표를 실시
국회는 5일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한다. 이번 본회의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가 선거법 개정안을 지연 처리하면서 자정을 넘기는 바람에 본회의 의결이 무산돼 불가피하게 추가로 열게 된 ‘원포인트’ 회의다. 선거구 획정 시한은 선거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13일이었다. 이 법정시한에 맞춰 국회는 선거법을 개정해 광역의원 선거구와 정수, 기초의원 정수를 정하고, 시·도의회는 각 시·도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제시안 안을 참고해 조례로 기초의원 선거구를 정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동안 헌정특위가 원활히 가동되지 못했고, 여야 지도부가 가까스로 합의를 이룬 후에도 일부 의원이 이에 반발하면서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선거구 획정을 마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은 채로 시장·구청장 선거와 시·도의원, 구·시의원 선거 등의 예비후보 등록접수를 개시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2월 임시국회에서 미처 처리하지 못한 선거법 개정안만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여야는 3월 임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장관급)을 지낸 신용한(48·서원대 석좌교수)씨가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4일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바른미래당 창당 이후 ‘공개입당 1호’ 인사인 신씨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기존 한국당에서 ‘그 나물의 그 밥’을 타파하자고 소리 높여 외쳐왔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에 그쳤다”라면서 “진보·보수의 틀에 갇힌 ‘그 나물의 그 밥’, ‘기득권만의 과거’가 아닌 대한민국의 올바른 미래라는 화두를 던지겠다”라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시대적 가치와 비전을 담아내고자 한국당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 입당을 선언한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젊음의 열정으로 배우고 채우며 진화해 나가겠다”라고 역설했다. 신씨는 충북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바른미래당에 입당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앞으로 바른미래당에 한국당을 이탈해 합류하는 인사가 이어질지에 대한 질문에 신씨는 “최소한 젊고 상대적인 개혁 세력들은 지위 고하를 막론 하고 연쇄적으로 (탈당 후 입당)할 부분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한국당에 있던 시절에도 보수의 개혁·혁신을 누구보다도 강하게 외쳐 오신 분으로, 오
오는 6월 13일 동시 실시되는 제7대 지방선거가 5일,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단위 선거로 이후 정국 풍향을 가늠할 1차 척도로 평가된다.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 교육감까지 ‘풀뿌리 지방 권력’을 일괄 교체하는 이번 선거에서 승기를 거머쥐는 쪽이 이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해를 넘겨 정국을 뒤흔든 중도통합발 정계개편으로 달라진 정치 구도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신 4당 체제’의 지속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로도 평가된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신 4당 체제’로 재편한 만큼 유의미한 ‘플러스 알파(+α)’의 결과를 얻어내느냐에 따라 현 체제의 경쟁력이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선거를 치르게 되는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기준 수도권 3석을 포함해 ‘9석+α’, 등 돌린 보수표심을 아직 다 회복하지 못한 한국당은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 중심의 ‘6석+α’를 1차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바른미
자유한국당 김영우(포천·가평·사진) 의원은 ‘포천 일동중학교 다목적 체육관 증축사업’에 8억 4천300만원, ‘가평고등학교 체육관 신축사업’에 12억 8천100만원 등 총 21억 2천400만원의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배정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일동중학교 다목적 체육관 증축 사업’을 위해 교육부는 특별교부금 총 16억 8천700만원을 배정했으며, 올해 8억 4천300만원, 내년 8억 4천400만원으로 나눠서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교육부 특별교부금 8억 5천300만원이 지급된 ‘가평고등학교 체육관 신축 사업’은 올해 12억 8천100만원까지 배정돼 총 21억 3천400만원의 특별교부금이 지원된다. 김영우 의원은 “앞으로도 관내 학교들의 시설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학부모, 학교 관계자, 교육청, 교육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6·13 지방선거 경기·인천 지역구 광역의원 수가 지금 보다 각각 13명과 2명이 증원돼 경기 129명, 인천 33명으로 늘어난다.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 산하 정치개혁소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전국 지역구 시·도의원(광역의원)을 27명 증원, 현행 663명에서 690명을 선출하는 내용의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의결,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그러나 헌정특위는 2월 임시국회 시한인 이날 선거구 획정을 핵심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끝내 처리하지 못하고 본회의 산회 후 1일 새벽 0시 5분에야 의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본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이 2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날이어서 자정을 지나면 차수 변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본의 아니게 또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하지 않으면 선거법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 원내대표는 본회의 산회 직후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2일에 3월 임시국회 소집 공고를 내고, 5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개정안의 내용을 보면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하고 지역구 시·도의원(광역의원)을 현행 663명에서 690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일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일본의 태도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중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3·1절 기념 메시지에서 “아직도 일본은 자신들이 저지른 군국주의적 만행에 참회를 거부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외면하고 있다. 틈만 나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일본도 3·1 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 전까지 과거사에 대한 분명한 참회와 반성으로 ‘선진문화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역사에 정직하지 않은 국가는 정상 국가라 할 수 없다”며 “자국민들에게 거짓을 가르치고, 피해국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진정한 선진국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또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든 저력으로, 전 세계인이 깜짝 놀라고 경외했던 평화적 촛불 민주주의의 힘으로 ‘한반도 대평화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