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특위)가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청와대에 보고할 정부 개헌 자문안 초안(이하 초안)을 확정한다. 특위는 이날 확정된 초안을 다음 날인 1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정식으로 출범한 특위는 한 달간 총강·기본권 분과, 정부형태 분과, 지방분권·국민주권 분과로 나뉘어 분과별 회의와 총 세 차례의 전체회의를 열어 초안의 틀을 잡았다. 특위는 초안에서 개헌의 가장 핵심이 되는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기획위와 특위 위원장을 겸하는 정해구 위원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권력구조 개편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논의해봐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이 4년 중임제를 말한 바 있어 그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연임 여부와 무관하게 2차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중임제가 아닌 1차 임기를 마친 뒤 연속해서 한 차례 더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대통령 4년 연임제’가 초안에 담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왕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시키기 위해 대통령 직속인 감사원을 독립 기구화하는 방안과 특별사면권을 제한하는 방안 등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의 첫 저서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북 콘서트가 10일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1만 여명이 참석 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현역 의원 45명, 민주당 소속 경기지역 도의원 60여 명, 민주당 소속 경기 지역 자치단체장 10여 명이 참석해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북 콘서트에 참석한 김진표(수원무) 의원은 무대 위 인사말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높은 도덕성 가진 후보가 필요한데 이 자리에 있는 정치인 중에 가장 도덕성이 높은 정치인 중 하나가 전해철이고 노무현과 문재인을 가장 잘 아는 정치인이 전해철”이라며 “전해철 의원이 지금까지 살아온 역사가 바로 노무현과 문재인과 함께 한 역사”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축하 인사에서 전명선 세월호 4·16세월호 참사 가족위원회 위원장은 “4년 전 처절하게 아팠던 시간이 있었다”며 “아픔을 겪는 저희에게 손을 내밀었던 사람다운 사람이 전해철 의원이다”라고 말했다. 전명선 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이 손수 만든 선물을
공직사회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거나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관명이 대외에 공표된다. 또 성희롱·성폭력 사건 신고와 구제, 대응절차 등을 묶어 가칭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무원 인사관리 규정’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인사혁신처는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소집한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 관련 인사담당관 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회의에는 각 부처 성희롱 고충담당자와 인사담당관 4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말 성폭력 범죄로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은 공무원의 즉시 퇴출 등을 골자로 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근절 보완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성가족부가 먼저 범정부 추진 계획을, 이어 인사처가 추진 계획을 각각 설명했다. 인사처는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과정에서 관리자의 책임을 강화하기로 하고, 피해를 은폐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관리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직적 은폐나 2차 피해가 발생하면 기관명을 공표하고, 시정 및 조치계획 제출 의무화와 함께 임용권자에게도 통보하기로 했다. 성희롱 예방교육 이수 결과
‘6·13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의 이른바 ‘노무현·문재인 직함 표기’ 경쟁이 치열, 민주당이 앞으로 경선을 치러야 할 후보자들의 대표 경력에 ‘제한’을 두기 위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광역의원, 기초의원 출마자들의 경력을 보면 다수가 스스로 ‘노무현·문재인 사람’임을 앞다퉈 강조하고 있다. 선관위 예비후보자 경력란에는 자신의 대표 경력 2가지만 써넣게 돼 있는데 노무현·문재인 정부에 몸담았던 인사들은 물론이고 과거 대선캠프에서 직책을 맡았던 출마자들도 하나같이 해당 이력을 소개하고 있다. 일례로 한 광역단체의 기초단체장에 도전하겠다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일부 후보는 ‘문재인 대선후보 조직 특별보좌관’, ‘문재인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자문관’ 같은 경력을 내세우기도 했다. ‘노무현·문재인 직함 마케팅’이 유권자에게 후보자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라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예비후보 사이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표경력에 ‘노무현’, ‘문재인’이라는 이름 석 자만 들어가도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여야 대표들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성폭력 고발운동 ‘미투’(나도 당했다)의 확산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입법 지원을 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와 함께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 전반의 성폭력 실태를 바로잡기 위한 자정 활동도 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미투 운동으로 대한민국은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책임지고 나서 ‘포스트 미투’를 준비해내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민주당은 미투 운동 지원을 위해 성범죄 문제만큼은 엄격한, 최강도의 잣대를 적용하는 한편 당내 매뉴얼을 만들어 피해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피해자가 거꾸로 고소를 당하면 당에서 지원을 해주고, 가해자의 보복조치에도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공언했다. 추 대표는 최근 불거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의혹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미투 운동은 너무나 아프고도 큰 상처”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는 사회대변혁을 이뤄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이
자유한국당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성폭력 논란에 맹공을 퍼부으며, 진보진영의 ‘위선적 가면’이 벗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당 소속 의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동시에 이번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백장미쇼’를 펼치며 미투를 지지한다고 하고는 내부에서 터지는 미투 폭로에는 선 긋기와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민주당이나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장관회의만 반복하는 정부에 성폭력 근절을 위한 진정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안 전 지사에 대한 비판도 그치지 않았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은 “개혁을 주장하는 진보진영의 부도덕한 면이 드러나고 있다”며 “정치인 이전에 딸을 키우는 어머니의 입장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당 여성 성폭력 근절대책특위는 오늘 1차 회의를 열어 전국 17개 시·도당에 성폭력 피해자 신고센터(가칭)를 설치하고, 신고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또 여성 성폭력 근절 관련 법안을 제출하기로 했고, 민주당을 상대로 국회 차원에서 성폭력
바른미래당은 8일 국회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미투’를 지원하기 위해 토론회를 열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차별과 폭력 없는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의 모두 발언에서 “말로는 성차별을 없애고 여성 평등, 여성 우위를 주장하면서도 나라를 좀먹는 암세포 같은 성폭력이 난무했다”면서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를 청산한다고 요란스러운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태에는 꿀 먹은 벙어리”라면서 “자기 적폐는 눈을 감고 남의 적폐만 탓하는 이중적, 모순적 행태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공동대표는 “우리 당은 미투 운동을 더 지원하기 위한 위드유 운동을 전개해 여성 인권이 최고로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운동으로 승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들불처럼 일어났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절대 안 된다는 생각에 법과 제도의 개선안을 내놨다”면서 “끝까지 끈기를 갖고 법 제도를 철저히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 공동대표는 또 “당 조직 안에서 뭐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청와대나 다른 데를 손가락질하기 이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수원을) 의원은 8일 ‘위계·위력으로써 13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을 간음하거나 추행한 자에 대해서도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위계나 위력에 의한 성폭력은 13세 미만 아동의 경우 그 심각성과 폐해가 더욱 크다. 초등학생 때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원장 등으로부터 당한 성폭력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씻을 수 없는 상처로 기억되어 고발하는 이른바 ‘#스쿨미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백혜련 의원은 “유일하게 남아있던 13세미만 아동 성폭력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를 통해 법적 사각지대를 없애 아동 성범죄는 어떤 경우에도 가해자가 더 이상 법망을 피해갈 수 없도록 할 것”이라며 법안 발의 이유를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북콘서트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으로 불리는 이른바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이 모두 모일 예정이다. 전 의원은 8일 ‘노무현·문재인과 함께 걸어온 전해철 이야기, 북 콘서트에 초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통해 오는 10일 오후 4시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참석한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근무했고, 이후 2012년과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사들이다. 현재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전 의원 외에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은 이날 행사에서 전 의원과의 인연과 문 대통령과 얽힌 이야기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성남시장 등과 경쟁하는 전 의원이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춘원기자 lcw@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8일 오전 방미길에 나섰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의 이번 방미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한반도 비핵화 의지와 북미대화 용의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고 북미가 대화에 나서도록 설득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국장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미 목적에 대해 “우선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미국과 대화를 위해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아직 세부적인사항을 논의할 단계까지 와 있지는 않다”고 부인했고, 미국 측에 전달할 북한의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에 전달한 북한의 메시지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다기 보다는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정성과 의지를 전달하는 게 핵심”이라며 “아직 세부적 얘기가 나올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미국 측 인사들과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