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합의 등 대북특사단의 방북 성과와 관련, 일단 남북대화의 진전 상황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지만,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와 실천이 담보될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보면 기대 이상의 전향적 성과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긴장과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 곳곳에 지뢰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은 카드를 내밀었다가 미국이 받아들일지 말지를 보고 언제든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판을 뒤엎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하고 있다”며 “김정은은 공을 미국으로 넘겼고 문재인 정부는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은 김정은의 허락을 받고 진행할 사안이 아니다”며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훈련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과거 북한은 국제사회와의 비핵화 합의를 헌신짝처럼 버리기 일쑤였다”며 “비핵화 약속은 북한에 핵·미사일 개발의 시간을 벌어준 결과로 이어졌다. 북한의 입장을 다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의혹이 터진 이후 사흘 내리 고개를 숙였다. 지난 5일 밤 사건이 터지자마자 곧바로 심야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한 뒤 결과 브리핑을 통해 대국민 사과 입장을 발표한 데 이어 다음날인 6일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재차 사과했다. 7일에는 ‘안희정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당 공식 회의에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한 지지를 상징하는 검정 정장 차림으로 참석해 “유구무언”이라며 다시 한 번 사죄했다. 당 안팎에선 ‘6·13 지방선거’를 100일도 남겨놓지 않고 최악의 성추문에 휘말린 민주당이 그나마 조속히 사태 수습에 나설 수 있었던 데에는 추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당이 초기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추 대표의 공이 크다”며 “여성 대표로서 단호하게 대응했던 측면이 확실히 있고, 대표가 여성이라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도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추 대표는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보도되자마자 곧바로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무관용 원칙’을 세웠고, 특히 다음날 예정된 공식 회의를 비롯한 모든 대외 일정의 자제를 직접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임춘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요구를 받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조기 등판’이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요청됐다. 이찬열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이 공식적으로 출범한 지 20여 일 지났는데 기대보다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자타가 인정한다”면서 “시간이 없으니 예비후보라도 받아서 등록시키고 개혁 세력을 영입해 외연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안 전 대표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모시는 게 좋으냐, 아니면 민생특위 위원장으로 모시는 게 좋으냐는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었다”면서 “어떤 타이틀이든 당을 위해서 복귀한다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이 기대했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호남에서는 민주평화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7일 언론재단이 주최한 개헌 관련 포럼에서도 개헌의 시기와 권력 분산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격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다만, 대통령에 모든 권한이 집중된 현행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권력 분산을 통해 협치를 이뤄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회 헌정특위 위원들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재단 주최 ‘개헌을 말하다’ 포럼에 참석해 각 당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자유한국당 김성태(비례대표), 바른미래당 이태규, 민주평화당 김광수,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참석했다. 최인호 의원은 4년 중임 대통령제를 중심으로 하되 행정부의 권한을 국회와 지방으로 대폭 이관함으로써 권력 분산을 통한 협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총리를 선출하는 내각제에 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 의원은 “총리는 내치, 대통령은 외치를 담당한다고 하지만 FTA(자유무역협정)가 내치인지 외치인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국방인지 경제 문제인지 구분이 잘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바른미
더불어민주당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4월 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의 합의를 끌어낸 데 대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획기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환영했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등으로 민주당에 대한 여론 악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대북관계에서 정부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의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새어 나왔다. 추미애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지사 건으로 대북특사단이 자칫 묻힐 뻔했지만, 다행히 성과가 너무나 꽉 차고 크다”며 “국민에게 희망 보따리를 들고 왔기에, 다시 마음을 가다듬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한반도 정세를 뒤바꿀 중대한 전진”이라고 극찬하면서 “민주당도 남북정상회담, 북미대화와 관련한 과제를 충실히 풀겠다”고 약속했다. 전해철 의원 역시 ytn 라디오에 나와서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고, 또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를 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문재인 정부나 문 대통령이 노력했던 것이 상당 부분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 이번 대북특사 결과에 “그래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신중론
여야 5당 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향후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4월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놓고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또한 6·1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는 문제를 놓고도 저마다 다른 의견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북특사단의 방북 성과를 부각하면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북한에 속아선 안 된다. 대통령께서 과거에 북한에 속았던 전철을 이번에는 밟지 마시기를 부탁드리러 왔다”며 이른바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를 비판했고,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북한의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며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북협상을 주문했다. 추 대표는 “홍 대표가 북한의 의도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경계의 말씀 주신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북한 의도를 알아내기 위해서라도 대화는 필요하다”며 “한미동맹 균열은 안 된다고 (유 공동대표가) 말했는데 그에 대한 오해는 불식해도 된다”고 언급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정의당 이정
국회에서 성폭력 처벌과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는 대책 법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국가·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신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의 장과 종사자가 기관 내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직무상 알게 됐을 때는 지체 없이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이를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또 이를 어길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규정이 포함했다. 바른미래당은 당 차원에서 이른바 ‘이윤택 처벌법’ ‘이윤택 방지법’이라는 이름의 대책 법안을 발의했다. ‘이윤택 처벌법’은 권력형 성폭력 범죄의 공소시효 연장과 소멸시효 연장·정지, 성폭력 피해자 2차 피해 방지, 조직 내 성희롱 등 피해신고자 보호 등 세 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윤택 방지법’은 교육관계에 의한 추행을 처벌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고, 대학 내 성폭력 상담기구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업무상 위력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7일로 꼭 98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정국의 주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선거를 한 달 여 앞둔 시점에서, 그것도 상징성이 큰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어서 선거에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국면을 대화국면으로 전환하고 북미대화 가능성까지 열었다는 점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은 정부·여당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여권 입장에서는 야당이 제기하는 정권심판론이나 안보불안론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백혜련 대변인 명의의 공식논평을 통해 정부의 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 발표에 대해 “기대 이상의 파격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제 남북관계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이번 합의로 북미대화도 이뤄지고 남북평화의 토대도 마련할 수있게 됐다”고 말했다. 야당이지만 호남을 지역적 기반으로 하는 민주평화당과 진보 성향의 정의당도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높게 평가하면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실사를 통해 성 관련 범죄 사실이 확인된 공천 신청자에게 후보 자격 박탈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친인척 채용 비리 사실이 드러난 예비후보자도 공천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윤리심판원·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민주당은 일단 피해자 보호주의, 불관용, 근본적 해결 등 3대 원칙을 기준으로 ‘권력형 성폭력’에 대응하기로 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성폭력 범죄신고·상담센터와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 간의 연동시스템을 구축해 더 엄격하게 공직 후보를 검증할 것”이라며 “신고센터로 접수된 자가 공천 신청자로 확인되면 심사를 보류하고, 실사를 통해 비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처벌 전력이 없더라도 당의 실사를 통해 성 관련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후보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현재 검증 기준에 따라 성폭력·성매매 범죄는 기소유예를 포함해 형사처분 시, 성 풍속 범죄·가정폭력·아동학대에 대해서는 형사처분으로 인한 벌금 이상의 유죄 판결 시 예비후보 자격을 주지 않고 있다. 백 대변인은 또 “성범죄 관련 제보 및 인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최근 보호무역 확산에 대응해 수출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부산본부세관에서 열린 전국세관장회의에서 “기업의 수출입 활동을 지원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관세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세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외 진출기업의 통관 애로를 해소하는 등 수요자 입장에서 통관 분야 제도를 점검하고 규제 개혁과 혁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위해 수입물품을 차단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선별 기능을 강화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관세국경 감시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세관장회의에는 김 부총리와 김영문 관세청장, 관세청 국·실장, 전국 세관장 등이 참석했다. 김 청장은 무역 거래 형태가 복잡해지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관세 행정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빅데이터 기반 위험 관리, AI(인공지능) 통관 검사, 블록체인 활용 물류 혁신, 사물인터넷(IoT) 관세행정 플랫폼 구축, 지능형 CCTV·드론 활용한 감시 체계 마련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통관 등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