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임시국회 등원 조건으로 이른바 `4대 입법' 합의처리를 제의한데 이어 새해 예산안 삭감규모를 당초 7조5천억원에서 3조3천억원으로 대폭 낮춰 여당과의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우리당은 "삭감 논의에 앞서 한나라당이 예산안 조정소위에 참여하는 것이 순서"라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의견 조율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16일 오전 여야 예결위 간사간 비공식 접촉을 통해 ▲공적자금 상환금 2조3천억원 ▲경상경비와 불요불급 예산 1조원 등 최소 3조3천억원을 삭감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우리당에 제시했다고 유승민 의원이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우리가 기존 협상안보다 삭감규모를 대폭 낮춘 안을 제안했다"며 "우리당으로 부터 답을 받아본뒤 예산안 심의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당 간사인 박병석 의원은 "예결위 밖에서 말할게 아니라 원칙대로 회의장 안에 들어와서 삭감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막후협상이나 뒷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것을 회의장 안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예결특위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우리당 및 민주당 의원들만으로 예산안 조정소위원회를 열어 이틀째 예산안 심의를 계속했다.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들은 16일 남산 구 안기부 터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연내처리를 주장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당내 국보법 폐지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 등 소장파 10여명은 성명서에서 "개혁 세력의 본류임을 자부하고 있는 386세대 및 475세대는 제2의 민주화 운동에 다시 나설 것을 결연히 선언한다"며 "한나라당이 국회 등원을 거부하든, 길거리를 배회하든 개의치 않고,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 4대 개혁입법과 민생입법을 연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철우 의원의 조선노동당 가입 논란과 관련, "색깔 논쟁을 배후에서 조종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며 촉구했다. 소장파 의원들이 국회 밖에서 4대 입법의 연내처리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함에 따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야당과의 대화를 앞두고 있는 여당 지도부에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정봉주 의원은 "국보법 폐지안이 연내 처리되지 않는다면 당이 완전 공중분해되고, 분당의 위험까지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한나라당의 제안은 고려할 가치가 없으며, 의원직을 걸고서라도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전국 연소자(17세 이하 청소년) 다수고용 사업장 364개에 대한 점검을 벌여 228곳에서 462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 10월 한달간 이뤄진 `연소자 근로조건 특별 점검'에서 적발된 사업장 중 2개소 6건에 대해서는 사법 조치하고 226곳 456건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사법 조치 사업장인 대전 S레스토랑은 최저임금에 못미친 임금을 주거나 야간근로 수당을 주지 않는 등 2년 연속 법을 위반했으며 경기도 성남의 B아이스크림점은 근로자의 동의 없이 야간.휴일 근로를 시켰다가 적발됐다. 유형별 위반 내용은 ▲근로조건 미명시 145건 ▲연소자 증명서 미비치 112건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71건 ▲임금 미지급 58건 ▲야간근로 금지위반 36건▲근로시간 위반 14건 등이었다. 노동부는 특히 임금 미지급의 경우는 주휴수당 321만8천원, 최저임금 321만4천원, 연장.야간.휴일수당 128만2천원, 기타 328만8천원 등 51개 사업장에서 136명의 근로자에 해당된 것으로 파악돼 곧바로 지급토록 조치했다. 위반 사업장의 업종은 일반음식점이 점검대상 사업장 79곳 중 87.3%인 69곳이나 됐으며 주유
경기도가 추진 중인 이의동 신청사 이전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1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10월 수원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 내 연면적 3만5천평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할 계획으로 투융자심사를 신청했지만 정부로부터 조건부로 재심사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6월 광교테크노밸리 실시계획 승인이후 신청사를 건립을 위한 1단계 조성에 대한 투융자 재심사를 받아야 할 형편이다. 여기에 신청사 건립은 광교테크노밸리 내 잠정 확정된 행정타운 부지 12만8천여평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나와야 가능해 2006년 이후에나 청사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경기도청은 물론 도의회, 도교육청, 도건설본부, 수원지검 및 지청 등 이전을 희망하는 각 기관의 예산확보와 이전계획에 따라 조정될 수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재심사 과정에서 당초 계획했던 면적보다 대폭 줄어들 수도 있어 근무환경개선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과천 정부청사를 기준으로 공무원 1인당 7.2㎡의 지방청사 표준설계면적을 도에 통보한 상태다. 도는 1인당 공무원 수 대비 면적 2만1천여평과 1천여대 규모의 주차시설, 회의실 및 편의시설 등을 고려해 총 3만5천평 규모로 청사를 이전키로 잠정 계획을 확정했
거리비례제를 적용한 선불식 지하철 정기권이 내년 4월부터 수도권 전지역으로 확대 도입된다. 16일 도에 따르면 도는 그동안 서울시에서만 발행돼 출퇴근 주민들의 불편을 겪어왔던 지하철 정기권을 경기도 전역에 도입키로 하고 거리별 요금을 최종 확정했다. 수도권 전철 정기권 요금은 현행 800원-1천원을 부과하고 있는 1권역(24㎞이내)을 기준으로 월 3만5천200원(편도 800원, 44회 사용가능)이다. 특히 이 정기권은 현재 서울시에서 발매하는 1회권 대신 선불충전식 교통카드식으로 30일간(한달 기준) 최대 60회까지 사용할 수 있다. 현행 1권역내에서 출퇴근하는 주민들은 전철 정기권 도입으로 최대 월 8천800원까지 할인을 받는다. 실제 안양에서 서울시청까지 출퇴근할 경우 현재 월 4만4천원을 지불했지만 정기권이 도입되면 3만5천200원만 부담하면 된다. 현행 1천100원 구간인 2권역(25-30㎞)의 정기권 요금은 4만1천100원, 3권역(31-36㎞)은 4만4천900원으로 현재 운임보다 각각 월 7천300원과 8천원의 할인혜택을 받는다. 도는 내년 3월까지 교통카드시스템 테스트를 거쳐 카드 제작과 보급을 마무리하고 철도청, 서울시, 인천시 등과 협의를 거
내년부터 도내 그린벨트 내 각종 개발행위가 대폭 완화된다. 경기도는 내년 말까지 3천780만㎡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광역도시계획 확정 전 조기 추진해 주민불편을 대폭 해소키로 했다. 또 개발제한구역 내 4층 이하, 용적률 120-150%의 저층·저밀도와 일반음식점 및 제조업소 등의 건축을 제한하되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해제를 병행 추진해 시·군 특성에 맞는 개발을 추진한다. 도는 16일 '집단취락 우선해제 관련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마련하고 도의회의 '개발제한구역 우선해제 방안 마련 간담회'를 통해 내년까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모두 완료하고 개발행위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남양주 62곳, 광주 41곳, 고양 35곳, 양주 30곳 등 해제결정 예정지역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중인 광명 24곳 등 모두 235곳 2천160만㎡에 대한 해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심의 완료된 40곳(시흥 20곳, 부천·남양주 각 8곳, 의정부 4곳), 관련부처 협의 111곳(하남 22곳, 고양 21곳, 성남 18곳, 구리 12곳, 안산 11곳, 과천 10곳, 의왕 7곳, 수원 6곳, 양평 4곳), 교통영향 심의 76곳 등 모두 227곳 1천620만㎡
수원시 이의동에 건립중인 나노특화팹센터에 다국적 기업의 '나노설계교육센터'가 들어선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와 과학기술부가 공동 출연해 설립한 재단법인 나노특화팹센터는 14일 미국 전자계측기 및 휴대폰용 반도체부품 전문생산인 애질런트테크놀로지社와 나노설계교육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애질런트사는 이르면 내년 10월께 나노특화팹센터내에 60억원 상당의 최신 통신시스템과 최첨단 부품설계를 위한 고주파 전자회로 시뮬레이션 시스템 등을 기증하고 교육센터를 설치, 특화팹센터측과 함께 국내 연구인력들을 대상으로 이들 시스템에 대한 교육 및 사후 관리 등을 실시한다. 애질런트사는 이 교육센터를 통해 국내 기업들에게 관련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뒤 해당 시스템을 구입하도록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애질런트사는 전세계 100여개국에 2만8천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도와 나노특화팹센터는 이 교육센터에 애질런트사외 외국 첨단기업들의 교육센터도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경기도가 팔당댐 수질을 오는 2016년까지 1등급 수준인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1ppm으로 개선하고 팔당상수원 보호구역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워터파크 및 R&D파크 등 환경친화적 전략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이날 오후 3시 도청에서 손학규 지사와 환경부, 팔당 인근 7개 시.군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경기개발연구원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8억5천만원을 들여 수행한 '팔당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대책수립'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연구를 총괄한 경기개발연구원은 팔당상수원 인근 유역의 2016년 목표수질(BOD)을 팔당댐 1ppm, 청미천 2.67ppm, 경안천 3.69ppm, 흑천 1.24ppm,양화천 1.52ppm으로 설정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목표수질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하수도 보급률을 94%까지 확대하고 방류수 수질기준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소유역별 관리시스템 확보, 오.폐수 처리시설 운영 및 유지관리 강화, 규제관리대상 오염물질의 확대 등을 제안했다.
경기도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시급한 접경지역 환경개선사업이 정부의 국비 축소지원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접경지역 7개 시·군에 총 3천800억원을 투입해 낙후마을 환경개선, 특화마을 조성을 위해 기반시설 구축, 소득지원, 도로 확·포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도는 매년 평균 266억원의 국비지원을 예상했지만 2003년부터 2년 간 실제 지원사업비는 당초 계획에 56%로 나타났다. 도는 사업초기인 지난 2003년 국비 82억원, 도비 35억원 등 총 117억원을 동두천, 고양, 파주, 김포, 양주, 연천, 포천, 등 7개 시·군에 환경개선사업에 투입했다. 이어 도는 국비 286억원과 도비 123억원 등 모두 409억원을 지원키로 했지만 실제 국비 123억원, 도비 52억원 등 당초 계획의 43%인 175억원만 확보, 접경지역 마을의 환경개선이 미흡한 실정이다. 도는 내년 접경지역 사업으로 마을안길 및 가로등 설치, 농로정비, 용·배수로 확충 등 68건의 사업에 국비 164억원, 도비 70억원 등 모두 238억원을 정부에 신청한 상태다.
국보법 개정안 상정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국회 파행이 거듭되면서 동두천, 의정부, 파주 등 미군기지 이전지역의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의 회기 내 처리가 어렵게 됐다. 특히 평택지원 특별법 국회 통과 이후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공여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에 회의적인 반응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도에 따르면 주한미군기지 이전지역 지원과 관련 현재 '주한미군기지 이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재창 의원),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문희상 의원), '주한미군이전에 따른 반환공여지역 발전을 위한 특별법'(김병호 의원) 등 3개 법안이 제출됐지만 통합법안과 국회상정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또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보법개정안 상정을 저지하기 위해 8일째 법사위를 점거하고 있어 미군기지 이전지역 지원특별법 연내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동두천, 파주, 의정부 지역 국회의원을 제외한 다른 지역구 의원들은 평택지원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상황에서 이 법안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모 의원 보좌관은 "현재 일부 의원들은 동두천 인구가 7만명인데 특별법까지 제정해 지원을 확대하는 것에 공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