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 우리 철도는 언제쯤 탈 수 있나요?” 며칠 전 한 시민의 물음에,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 그 침묵에는 안성 철도정책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안성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수도권내륙선과 평택~부발선이 포함된 것을 기념하며 예비비까지 사용해 ‘철도시대 개막 축하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정작 두 노선 모두 국가 철도사업의 첫 관문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최 위원장은 “현실은 ‘철도 축제’가 아니라 ‘철도 희망고문’”이라고 지적하며, “정책 결정자들이 냉정한 현실 진단 없이 장밋빛 구호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철도사업은 단순한 구호로 완성되지 않는다. 국가철도망 반영 이후에도 ▲사전타당성조사 ▲예타 ▲기본계획 수립 ▲설계 ▲착공 등 6단계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안성 철도는 이 가운데 3단계인 예타조차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평택~부발선의 경우 최근 예타에서 수요·경제성·정책성 등 모든 측면에서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하며, 정부로부터 사실상 ‘탈락’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안성시는 최근 또 다른 고속철도인 ‘GTX급 광역철도’를 들고나왔다. 잠실에서 안
안성시 원곡면 내가천리 소재 한 물류창고에서 12일 오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에어컨 약 100여 대를 보관 중이던 창고가 전소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는 이날 오전 11시 51분경 안성시 원곡면 내가천리 205-50에 위치한 KS넷 물류창고에서 시작됐다. 불은 빠르게 창고 전반으로 번졌고, 내부에 보관 중이던 에어컨 제품 대부분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소방서는 창고 내 산소통 등 위험물질 존재가 우려돼 굴삭기 투입과 함께 진화작업 시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폭염 상황 속에서 소방대원들은 교대조를 운영하며 화재 진압을 이어가고 있으며, 안성소방서는 오후 12시 44분 긴급구조지휘대를 가동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안성시의회가 10일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23일간 진행된 제232회 제1차 정례회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조례등심사특별위원회가 심사한 ▲'안성시 청년기본소득 지급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총 17건의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또한 '2030년 안성 도시관리계획(재정비)(안) 의회의견 제시의 건', '안성시 성장관리계획 수립(변경)(안) 의회의견 제시의 건' 등 주요 도시계획 안건은 표결을 통해 의견서가 채택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4 회계연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 등 3건의 결산 승인안을 의결했으며, '2025년도 안성시 고향사랑기금 운용계획 변경안'도 함께 처리됐다. 특히, 최승혁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8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한 '특별한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 안성시(경기도) 기준인건비 폐지 촉구 건의안'은 본회의에서 채택되어 관련 중앙부처 및 기관에 송부될 예정이다. 정례회 기간 중 의원들의 적극적인 시정 참여도 이어졌다. 이관실 의원은 ‘안성시민 민생회복 지원’을 주제로 자유발언에 나섰으며, 제2차 본회의에서는 최호섭 의원이 SK반도체 방류수가 고삼저수지 등 농업용 저수지로 직접 유입되는 구조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안성지구위원회는 지난 8일 안성맞춤공감센터에서 명륜여중 학생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3회 법사랑 골든벨’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훈영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장, 김보라 안성시장,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경기도의회 박명수·황세주 의원 등 주요 내빈과 명륜여중, 안법고, 안성고, 비룡중·초등학교 교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전상건 마술사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개회사, 내빈 축사에 이어 ‘법사랑 골든벨’ 100인 퀴즈, 패자부활전, 명륜여중 댄스팀의 축하공연, 본선, 시상식 및 장학금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법사랑 골든벨’은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법적 상황을 중심으로 출제돼 법을 쉽고 친근하게 배우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학년 박초연 학생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며, 2등은 서윤지(1학년), 3등은 편수예(3학년)가 차지했다. 조만희 회장은 명륜여중에 장학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 조만희 회장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퀴즈 대회를 넘어 법과 정의,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꿈을 지키고 지역사회 발
안성시는 지난 8일 개인형 이동장치(PM) 운영과 관련한 민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서 및 운영 업체들과 회의를 갖고 제도 개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수거 예외 대상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 마련을 통해 민원 시 일관된 답변이 가능하도록 하고, PM 주차 가능 구역 설정과 관련해 각 업체가 주차금지 구역 설정 기능을 보유해 안성시 요청 시 당일 조치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특히 아파트 단지 등 민원이 잦은 지역은 대부분 반납 불가 구역으로 지정됐으나, GPS 오차(약 25~30cm)로 인해 인도 내 세부 구역 설정에는 기술적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도 공유됐다. 반납 불가 구역 내 주차 시 업체별 자체 페널티가 부과되고 있다. 수거 기준은 ‘4시간 이내 수거’를 유지하되, 수거 방식에 대한 공지사항과 서식을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수거 지연 발생 시에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신속히 사유를 공유하기로 했다. 경찰과의 협조 체계에서는 현행법상 PM 주정차 위반에 대한 과태료 부과 권한이 없고, 인력 부족으로 단속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이 확인됐다. 이에 안성시는 월 1회 이상 계도 중심 단속을 요청했으며, 경찰도 협조 의사를 밝혔다. 미성년자의 무면허
안성시가 최근 마른 장마와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하수관로와 집수정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깔따구 등 해충에 대한 선제적 방역에 나서며 시민 건강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는 깔따구 주요 출몰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약제 자동투입기 180개소를 설치하고, 총 31.8km에 달하는 하수관로에 대해 연무 방역을 집중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심지 하수맨홀과 집수정, 정체수 발생 구간 등 깔따구 서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별해 사전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주민 밀집지역에 우선적으로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윤병선 과장(하수도과)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강우 부족과 폭염으로 하수관로 내 깔따구 번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친환경 약제를 활용한 집중 방역을 통해 시민 건강 보호와 생활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는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친환경 약제 투입기를 300개소로 확대하고, 하수관로 연무 방역도 55km까지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방역 과정에서 주민 불편이 발생할 수 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안성시는 무더운 여름밤 야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오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오늘, 안성밤마실 어떠세요?’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이에 맞춰 관내 일반음식점 25개소에서는 5%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번 할인 행사는 음식점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며, 7월 11일부터 8월 30일까지 총 8차례,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적용된다. 해당 시간대 이용 시 음식값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참여 음식점은 전통시장 인근, 명동거리, 중앙로 등 주요 상권에 분포해 있으며, 한식, 중식, 분식, 카페 등 다양한 업종을 아우르고 있어 가족 단위부터 청년층까지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참여업소는 안성시청 누리집과 공식 SNS, 야간 이벤트 안내 전단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선옥 과장(보건위생과)은 “안성사랑카드(지역화폐)를 이용하면 연중 10% 할인 혜택을 받는 ‘착한식당’ 14개소도 있다”며 “무더운 여름밤 시민들께서는 할인 이벤트 포스터를 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합리적인 소비 기회를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경기도의료원은 10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에서 물리치료실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개소는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만성적인 통증을 겪는 화물운전자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박명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의원, 경기도청, 화물복지재단, 한국도로공사, 경기도의료원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도의료원은 화물복지재단 및 한국도로공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물리치료실을 공동 설치하게 됐다. 박명수 도의원은 축사를 통해 “운전 직종 특성상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화물운전자들과,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지역주민 모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공간”이라며 “경기도의회는 도민 건강권 보장과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의료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해규 화물복지재단 사무처장은 “화물운전자들의 건강은 곧 도로 위 안전과 연결된다”며 “물리치료실 개소로 치료와 예방 중심의 복지 실현이 가능해진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희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장도 “고속도로 휴게시설에 건강관리 기능까지 더한 의미 있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복지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
안성 지역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민간 협의체가 첫발을 내디뎠다. 안성문화원은 10일, 지역 문화예술인의 권익 보호와 지속가능한 활동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 ‘안성문화예술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2월 비전선포식에서 제기된 기구 설립 필요성을 토대로 구성되었으며, 6월 준비회의를 거쳐 7월 9일 20개 문화예술단체의 참여로 출범했다. 참여 단체에는 안성문화원을 비롯해 국악, 문학, 미술, 사진, 서예, 전통예술,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 문화예술 단체가 고루 포함됐다. 협의회는 오는 2026년 7월 31일까지 활동하며, 문화예술 정책·제도 개선과 예산 확보를 위한 민간 차원의 실행력을 갖춘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출범식에는 박석규 안성문화원장, 민경호 한국예총 안성지회장,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남상은 안성시 부시장, 박명수 경기도의원, 윤종군 국회의원실 유영일 사무국장, 그리고 윤동원 경기안성뮤직플랫폼 센터장 등 지역 문화예술계와 정계 주요 인사, 협의회 구성원 100여 명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다. 협의회는 향후 문화예술계 현안에 대한 숙의, 실질적 정책 개선안 도출, 지방선거 후보 공약 반영 제안 등 구체적인
더불어민주당 최승혁 안성시의회 의원이 대표발의한 ‘특별한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 안성시 기준인건비 폐지 촉구 건의안’이 10일 열린 안성시의회 제23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됐다. 이번 건의안은 지방정부 인력 운영 자율성을 제한하는 기준인건비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급격히 증가하는 인구 대비 부족한 서부권 행정 인프라의 현실을 반영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성시 전체 인구는 21만 809명이며, 이 중 공도읍에는 약 6만 9846명이 거주한다. 이는 전체 인구의 33%에 달하지만, 공도읍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수는 36명에 불과해 공무원 1인당 담당 인구가 약 2000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최승혁 의원은 “공도·양성·원곡 지역에 1만 2000여 세대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행정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기준인건비를 초과하는 인력 충원 시 재정 페널티가 부과되는 현 제도 때문에 조직 확대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자치의 본질은 지역 실정에 맞는 자율적 행정 운영에 있다”며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인건비 기준은 행정서비스 불균형과 시민 기본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의원은 “안성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