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고스란히 국회로 전파되면서 상임위원회 불출석도 잇따르고 있다. 우선 25일 확진자의 가족과 접촉한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은 자택 대기에 들어가며 국회 예결위와 법사위에 불참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의 경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날 국회 회의에는 사전예방차 오지 않았다. 방역기관의 권고에 따랐다고는 하지만 의원들은 "관련 직원이라도 국회에 출석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규정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해당 상임위인 예결위에서는 의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앙이원영 의원은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법원행정처 관련 직원이라도 출석했나. 질의는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조 처장의 불참 등 내용이 사전에 공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임이자 의원도 정의기억연대 의혹 및 관리·감독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았지만, 관계자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의정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정성호 예결위원장은 "보고 라인에 있는 분들이 전부 확진자와 접촉한 모양"이라고 설명한 뒤 "향후 코로나 관련해서 자가격리 대상이 되면 실무자라도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게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예결위에서는 정부 관계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이달 말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위원 추천을 마무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통합당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을 개정해서라도 후보추천위원회 구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수처법 시행 41일째임에도 공수처 출범은커녕 후보추천위 구성조차 못 하고 있다”며 “통합당은 해태와 직무유기로 점철된 오기 정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행 공수처법에 따르면 후보추천위는 법무부 장관과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이 각각 추천한 3명과, 국회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통합당이 2명씩 추천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민주당은 2명의 위원을 추천했으나, 통합당은 아직 추천을 안 한 상태다. 통합당은 공수처법 위헌 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위원 추천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법사위 의원들은 “8월 말까지도 가시적인 움직임이 없다면 공수처 출범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법률 개정, 단 한 가지밖에 없다”라며 통합당을 압박했다. 법사위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민주당이 더는 공수처 출범을 미룰 수 없다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특별 재접수 등으로 추후 구제를 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1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올라온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3일여 만인 이날 오전 9시48분 기준 총 10만7167명의 동의를 받았다. 작성자는 청원 글에서 "이번에 의대생들이 단체로 시험을 취소한 것은 결국 나라에서 어떤 식으로든 구제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행동"이라며 “실제 국시를 취소했다는 의대생이 혹시 몰라 국시 공부 중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험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투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집단은 없다"며 "포기한 응시의 기회가 어떤 형태로든 추가 제공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없고, 그 자체로 이들은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대생들이 학부 정원부터 소수로 관리되면서 예비 단계부터 의료면허 획득을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그들의 생각대로 추후 구제로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면 그들은 국가 방역 절체절명의 순간에 국민의 생명을 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밀집된 수도권이 발원지가 됐기 때문에 3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랑제일교회 등 광화문 집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일주일만에 확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번 주가 최대 고비이자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했고, 집회 참석자 명단도 특정된 만큼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신속한 전수 검사로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도들과 집회 참석자들은 본인과 가족 주변을 위해 검사에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검사에 불응하면 정부는 전원 고발과 구상권 행사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현 단계에서 더 악화되면 2단계 거리두기 수준이 아니고 모든 일상생활을 통제하지 않을 수 없는 심각한 국면이 된다"며 "국민, 정부, 지자체, 의료진이 합심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일주일간 최대한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방역을 위한 행정명령과 방역당국의 조치가 실효성을 가지도록 정부와 각 지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동안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공개한 8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6.1%로 전주 대비 2.8%포인트 올랐다. 3주만의 반등이다. 부정평가는 50.8%로 1.8%포인트 내렸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4.7%포인트로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었으나 전주(9.3%포인트)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리얼미터 측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과 기독교·극우 성향 집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정부·여당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그동안 하락했던 20대와 50대 등에서 다시 상승했다. 20대에서 긍정평가가 7.8%포인트 (35.9%→43.7%, 부정평가 52.3%) 올랐다. 50대에서도 6.3% 포인트(40.7%→47.0%, 부정평가 51.3%) 상승했다. 40대 역시 5.2%포인트(55.
미래통합당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책임론을 야당에 전가하고 있다며 “당 공약보다 야당 대표 험담에 열을 올리는 여당 합동 연설회를 보면 민주당의 코로나 방역 1순위는 야당 대표 끌어내기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반장되면 다른 반 반장 끌어내리겠다는 건 초등학생도 안 하는 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지난 22일 민주당 수도권 합동 연설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 후보가 "바이러스 테러범을 방조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고, 김부겸 전 의원도 지난 22일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 당대표 후보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종교의 탈을 쓴 일부 극우세력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은 김종인 위원장에 대한 비난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이번 코로나 확산 조짐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집회 참석자, 통합당을 연관지어 싸잡아 비판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은혜 대변인은 "윤석열, 야당 대표, 판사를 끌어내리라는 동어 반복의 후보는 2000명 이상 모였다는 민노총은 조사 안 하는 당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래통합당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임을 8월안에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장은 지난 21일 통합당에 ‘내달 1일 ‘정기국회 개회’ 전까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지난 20일에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구두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이 통합당에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선임 요청을 한 것은 지난 6월 말에 이어 두 번째다.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기 꾸려지는 추천위는 당연직 3명(법무부 장관·법원행정처장·대한변호사협회장)에 국회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통합당이 추천한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되며 국회의장이 위촉·임명하도록 돼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김종철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박경준 법무법인 인의 대표변호사 2명을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이미 추천했다. 공수처장 추천을 위한 의결정족수(6명)을 채우기 위해서는 통합당의 선임이 필요한 상황이다. 통합당은 추천위원 선임 이전에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위헌 소송 판단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합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민주당은 24일 권리당원과 재외국민 대의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당대회 절차에 돌입한다. 26~27일 전국 대의원 온라인 투표, 28일 전당대회 의장 선출 및 강령 개정, 29일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전당대회 행사는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되며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애초 민주당은 1만5000석 규모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중앙위원 600여명이 참석하는 일부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했으나,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맞춰 방침을 변경했다. 전당대회 당일 전국 대의원을 전부 모아 행사를 치르는 대신 중앙위원만 현장 투표에 참여하고, 전국 대의원(45%)과 권리당원(40%)의 온라인 및 ARS 투표에 국민 여론조사(10%), 평당원 여론조사(5%) 결과를 합산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투표마저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 관전 포인트는 굳어진 ‘어대낙(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 판세를 뒤집는 이변이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방해 행위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의 방역 방해 행위가 국민 전체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21일 서울시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를 방해하는 일들이 아주 조직적으로 일부에서 행해지고 있다”며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필요한 경우 현행범 체포, 구속영장 청구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K방역이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는 등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다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일부 집단에서 방역 방해를 넘어 "정부가 검사 결과를 조작한다"는 등의 가짜뉴스까지 유포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현 상황을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 최대의 위기”라면서 “서울의 방역이 무너지면 전국 방역이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1일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만나 "제재 문제가 작동하고 있어서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 어려움을 풀고 헤쳐서 개성공단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의지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우리 정부가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이 남북이 함께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고, 한반도의 평화경제를 선도했던 역사적 가치, 그리고 거기에 참여했던 기업인들의 자긍심이 절대 훼손되지 않도록 반드시 개성공단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을 저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금 북·미 간의 관계가 우선되는 것 같아도 결국은 남북의 시간이 다시 올 수밖에 없다”며 “국제사회의 동의도 지혜롭게 끌어내면서 경협 본격화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이 장관에게 "개성공단이 닫힌 지 4년 반 넘었고, 지금 문재인 정부 3년 넘었는데, 저희들한테는 너무 긴 시간이었고, 남들이 얘기하는 대로 견디기 힘든 희망고문이었다"면서 “공단 재개 없이 남북관계의 근원적인 발전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