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책임론을 야당에 전가하고 있다며 “당 공약보다 야당 대표 험담에 열을 올리는 여당 합동 연설회를 보면 민주당의 코로나 방역 1순위는 야당 대표 끌어내기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반장되면 다른 반 반장 끌어내리겠다는 건 초등학생도 안 하는 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지난 22일 민주당 수도권 합동 연설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 후보가 "바이러스 테러범을 방조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고, 김부겸 전 의원도 지난 22일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 당대표 후보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종교의 탈을 쓴 일부 극우세력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은 김종인 위원장에 대한 비난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이번 코로나 확산 조짐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집회 참석자, 통합당을 연관지어 싸잡아 비판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은혜 대변인은 "윤석열, 야당 대표, 판사를 끌어내리라는 동어 반복의 후보는 2000명 이상 모였다는 민노총은 조사 안 하는 당국을 끌어내리자고 말할 용기는 없는 모양"이라며 "유독 친여집회엔 추적도, 명단확보도 안 하는 방역 당국은 코로나 위험도가 민노총엔 다르다 한다. 친문을 비껴가는 친문 코로나인가"라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연일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속출한 국가적 고비에 방역에 역행한다고 그토록 야당이 비판해도 외식 영화 선착순으로 혜택 준다며 284만장 할인쿠폰을 뿌리는 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당사자가 민주당"이라면서 "내 편 집회는 허용하고 네 편 집회는 허용한 사람까지 매장하겠다는 적대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코로나를 또 다른 국민들 타격에 활용하는 사이비 집단 같은 일들의 반복이 애처롭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