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갑)은 수도권 균형발전 및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비발전지구 도입 내용의 ‘수도권정비계획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7일 밝혔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지난 1982년에 제정된 법으로, 시행된 지 38여 년이 지났지만 수도권 특정 지역으로 경제력이 집중되는 현상을 막지 못했고 수도권 내 지역 간 격차마저 심화시키는 등 그 입법취지를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법제정 당시의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목적과 달리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수도권 내 일부 지역의 경우 군사시설 및 상수원보호 등을 위한 중복규제로 인해 오히려 역차별이라 여겨질 만큼의 특별한 희생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개정안은 이와 같은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연보전권역 중 ‘한강수계법’에 따른 오염총량계획을 수립·시행하는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정비가 필요한 공업지역, 이전공공기관의 종전 부지 및 그 인접지역 등을 대상으로 수도권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정비발전지구’ 제도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소병훈 의원은 “광주를 비롯한 경
2022년 6월 지방선거 일을 그해 3월 대선으로 앞당겨 동시에 실시해도 비용 절감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정대로 대선을 3월, 지방선거를 6월에 따로 치를 때 선거 투개표와 홍보 등에 드는 선거관리 비용은 1조4천160억원(대선 3천474억원, 지방선거 1조686억원)으로 추산됐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3월에 동시에 치른다고 가정하면, 선거관리 비용은 총 1조2천626억원(대선 2천949억원, 지방선거 9천677억원)으로 1천534억원의 예산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시선거의 경우 선거 보전비용은 오히려 1천5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전비용이란 선거 후보자가 사용한 선거운동 경비를 당선 여부나 득표율에 따라 국가에서 사후에 갚아주는 돈이다. 대선과 지선의 동시 실시에 보전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선거법상 14일인 지선 운동기간이 23일인 대선에 맞춰 9일 늘어나기 때문이다. 임오경 의원은 “대선과 지방선거의 동시 실시 여부는 비용 절감의 문제가 아니라, 국력 낭비 방지와 국민 편의 증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제21대 국회가 국회 개원 법정 시한인 5일 개원하고 국회의장에 박병석 의원을 선출했다. 하지만 제1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회 합의없는 개원에 반대하며 집단 퇴장하면서 의미가 퇴색됐다. 본 회의 파행과 관련해 민주당은 ‘헌법 및 국회법 위반’을, 통합당은 ‘53년 만의 민주당 단독 개헌’이라고 서로를 몰아붙히며 대치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임시 의장을 맡아 개원을 선언하고 신임 의장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개원 직후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회법의 의장단 선출 시한은 의무 조항이 아닌 훈시 조항”이라며 “여야 합의없이 본회의를 여는 것은 적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20차례 개원 국회 중 1967년 7월 10일 단 한 차례만 단독 개원이 있었다”며 “다수가 압도적으로 밀고 나가면 반드시 집단사고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밀어붙이면 21대 국회는 출발부터 순항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 발언 직후 전원 본 회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무죄라는 주장이 국회토론회에서 제기된 가운데 본지가 의뢰한 설문조사에서도 이 지사의 발언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4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대법원 선고를 앞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 지사가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실상 이 지사를 구명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TV 토론회에서 “형님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느냐"는 상대 후보 질문에 "그런 일 없다"고 답한 게 허위사실공표로 인정돼 2심에서 300만원 벌금의 당선무효형을 받았다. 현재는 대법원에서 계류 중이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발제자들은 일제히 이 지사의 항소심 판결을 비판했다. 전북대 로스쿨 송기춘 교수(전 공법학회장)는 “허위사실공표죄는 단순히 사람의 ‘거짓말’을 처벌하려는 조항이 아니다. 법률에서 규정하는 ‘허위사실’의 표현행위는 행위자의 목적, 인식, 공표의 시기와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토론회를 열고 무죄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정성호·김한정·김용민·김홍걸 의원과 한국무죄네트워크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의 합헌적 해석과 선거의 공정성에 관한 학술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 발제자들은 모두 이 지사의 항소심 판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2심에서는 벌금 300만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전북대 로스쿨 송기춘 교수(전 공법학회장)는 “허위사실공표죄는 단순히 사람의 ‘거짓말’을 처벌하려는 조항이 아니다. 법률에서 규정하는 ‘허위사실’의 표현행위는 행위자의 목적, 인식, 공표의 시기와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이재명 지사 사건의 2심 판결은 공직선거법 제250조(당선목적 허위사실 공포 금지)를 위헌적으로 해석하거나 법률의 취지
여야는 4일 21대 국회 개원 일정을 둘러싼 막판 신경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이 5일 본회의를 강행하기로 하자 미래통합당은 선전포고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통합당을 제외하고라도 5일 임시회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당은 관례에 따라 원구성 협상, 즉 18개 상임위원장의 여야 배분이 끝나야 본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맞섰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하늘이 두 쪽이 나도 5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며 “민주당은 5일 본회의를 ‘일하는 국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관행이라는 이유로 장시간 국회가 공전했고 협치란 이유로 법이 무시됐다”며 “야당은 여전히 잘못된 과거 관행을 신줏단지처럼 모시지만 국민들은 과거의 잘못과 관행을 혁파하고 국회의 근본을 세우라고 말한다. 미래통합당은 조건 없이 내일 본회의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통합당은 여당의 개원을 강행할 경우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주호영 통합당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선출을 예고한 가운데 2022년 대선을 전초전으로 인식되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한편에서는 경제위기 극복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마당에 대권 경쟁이 조기에 점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4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최대 규모 국회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전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대권주자들의 전대 조기등판이 부적절 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차기 대권 경쟁이 빨라지면 대통령의 레임덕도 빨라져 국정 장악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좋은미래측은 이같은 의견을 종합해 이낙연 전 총리와 김부겸 전 의원측에 ‘전대 출마를 재고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반면 대권주자들은 급속히 행보를 넓히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오는 18일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의 지역 순회 간담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전 의원도 지난 1일 정세균 총리가 주재한 대구·경북 지역 낙선인 만찬에 참석해 참석자 일부에게 전대 출마 뜻을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모든 출구에 시민편의 증진을 위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4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3일 김병욱 의원과 김상균 공단이사장이 만나 ‘분당선 미금역 승강설비 추가설치 계획’을 확정했다. 분당선 미금역은 하루 평균 이용객수가 3만1천500명이 넘지만 모두 8곳의 출구 중에 6곳에만 에스컬레이터 12개가 설치돼 있어 역사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있어 왔다. 더욱이 최근 미금역 주변에 주택과 상가가 밀집하면서 이용객이 많아지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두 곳의 출구에 대한 에스컬레이터 설치 민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공단은 오는 7월 공사 낙찰자를 선정하고, 2022년 7월 이전까지 4개의 에스컬레이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김병욱 의원은 “미금역 모든 출구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면 미금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한층 편리해질 것”이라며“앞으로도 분당 주민들의 불편·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해결해나가며, 분당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의결했다. 3차 추경안은 단일 추경으로 역대 최대인 35조3천억원 규모다. 하반기 경기 보강 패키지를 지원하는 한편,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한국판 뉴딜, 방역 바이오 프로젝트 추진, 산업 경제구조 혁신 등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자금으로 편성됐다. 앞서 정부는 저소득층 현금 지원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을 골자로 한 11.7조원 규모의 1차 추경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12.2조원 규모의 2차 추경을 실시한 바 있다.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과한 추경안을 4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 여당은 추경안이 6월 내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여야는 대승적 결단으로 21대 국회의 문을 조속히 열어달라”며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호소했다. /정영선기자 ysun@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기본소득제 도입을 추진할 것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강사로 나서 “기존의 보수진영이 추구해온 ‘자유’라는 가치는 ‘형식적 자유’에 불과하다”며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시키느냐가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물질적 자유’를 놓고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역설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형식적 보수’에서 탈피해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실질적 자유’의 의미에 대해 “배고픈 사람이 빵집을 지나다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보고 먹고 싶은데 돈이 없으면 먹을 수가 없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무슨 자유가 있겠냐”며 “그런 가능성을 높여줘야 ‘물질적 자유’라는 것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형식적 자유’는 전통적 개념의, 법과 제도에 의해 보장되는 자유를 말한 것으로, 통합당을 포함해 기존의 보수진영이 지향해 온 자유민주주의의 자유란 이 같은 ‘형식적 자유’에 그쳤다는 것이다. 결국 일자리나 소득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