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율 인하 대상을 공시가 9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공시가 6억원에서 9억원 이하의 1주택자 재산세를 0.05% 포인트 인하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행 지방세법은 6억원 이하의 주택을 소유하는 1세대 1주택자에 한해 주택분 재산세율을 3년간 0.05%p 인하하는 세율 특례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 상한선을 9억원으로 올린 것이다. 이번 법 개정으로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1주택 소유자의 재산세 부담이 20만원에서 27만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공시가격 6~9억원 구간에 해당하는 주택의 재산세율을 0.05%포인트 감면하는 재산세 완화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1가구 1주택에 대한 재산세율 특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수립 시 발표한 재산세 부담완화 방안으로 2020년 12월 '지방세법' 개정에 반영돼 2021년도 재산세 부과부터 2023년도 재산세 부과까지 3년 적용 후 주택시장 변동상황과 공시가격 현실화 추진 효과 등을 고려해 향후 연장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으로 도입됐다. 당초 공시지가 6억 원 이하 1주택자는 세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의혹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X파일’을 두고 여야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X파일’의 출처가 야당일 수 있다며 윤 전 총장이 관련 의혹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X파일의 출처를 야당으로 지목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구태의연한 선동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X파일을 직접 만들었냐”는 질문에 대해 “X파일은 없다. 검증자료를 쌓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장성철 소장이 언급한 X파일은) 아마 자체 내부에서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야당에서 자료를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파일 출처로 야권을 지목했다. 야권은 송 대표가 X파일 의혹제기 시점보다 먼저 ‘윤석열 파일’을 거론했던 것을 겨냥해 책임론을 폈지만, 민주당이 이날 야권 내부로 화살을 돌리며 국면전환에 나선 셈이다. 민주당은 또 이번 논란을 계기로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나서기는커녕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X파일’의 생산지로 국민의힘을 지목한데 대해 국민의힘은 23일 “구태의연한 선동정치”라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한 그 어떤 실체도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대표가 추측을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선동정치와 다름없다”면서 “며칠 전 제1야당 대표를 만나 ‘소모적 정치를 하지 말자’던 송 대표이기에 더욱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X파일’을 본적도 없음은 물론 전혀 무관할뿐더러, 윤 전 총장은 현재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기에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다”며 “만약 실체가 있고, 작성자가 있다면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이 또다시 과거의 구태를 반복하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집권 여당의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민의힘과 함께 민생을 살리는 데에 집중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에 나와 “‘윤석열 X파일’은 자신이 만든 것은 아니라면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현 국민의힘)는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 논란에 대해 "당당하게 원칙대로, 잘못이 없다면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면서 큰 길을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제 대선에 나오겠다고 하니까 검증의 시간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선진사회에서 어떤 의혹만 가지고 정치인을 평가하면 안 된다”며 “말한 사람이 오히려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의혹을 제기한 사람이 입증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황 전 대표는 진행자가 ‘의혹을 제기한 사람도 입증 책임이 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물론 그렇다”며 “그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라고 답변했다. 이어 “청문회를 거친 분”이라며 “그 과정에서 충분히 걸린 이야기를 반복하는 일은 구태정치의 모습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X파일’의 출처로 황 전 대표가 거론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말할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공안통이라고 특수통을 미워하지 않는다. 서로 돕는 관계”라며 “팩트에 기반한 보도와 소통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평가를 해
국회 김상희 부의장(더민주·부천병)이 과학기술인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및 일·가정양립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 했다. 법안은 2002년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법'이 제정된 이래로 약 20년 만에 최초로 전면 개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법명과 입법목적에 '과학기술인의 일·가정양립'의 내용을 추가했고, 종전의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위원회를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시켰다. 또 여성과학기술인 담당관 명칭에 '일·가정양립'을 더해 남녀과학기술인의 워라밸을 보장토록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공기관 내 일·가정양립담당관을 지정토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김상희 부의장은 법안 발의 배경에 대해 “과기계에 일·가정양립 문화를 확산시켜 전 구성원이 경력단절 걱정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이공계 인력 부족 전망과 성별·연령대별 경제활동참가율 자료를 보면 법 개정의 필요성이 확실해진다. 과기부가 김상희 부의장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저출산·이공계 대학입학 가능 자원의 급감으로 2024~2028년에 과학기술 분야 신규인력은 4만7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일 자신과 가족 등의 의혹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X파일 논란과 관련해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이라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상록 대변인을 통해 메시지를 내고 “저는 국민 앞에 나서는데 거리낄 것이 없고, 그랬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출처 불명의 괴문서로 정치공작을 하지 말라”며 “진실이라면 내용, 근거, 출처를 공개하기 바란다. 그래서 진실을 가리고 허위사실 유포 및 불법사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장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고,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검찰 재직시에도 가족 사건에 일절 관여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다만 최근 출처불명의 괴문서에 연이어 검찰발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된 것은 정치공작의 연장선상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사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와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동의할 만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 관련 대안이나 생각이 있느냐'는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사법적 절차가 끝난 상태에서 그분들이 감옥에서 풀려날 수 있는 방법은 대통령의 사면 밖에 없다. 이제는 옛날처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대통령도 여러가지 마음의 어려움이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안다. 이 문제(사면)는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은 "전직 대통령들을 감옥에 넣어놓고 어떻게 국민통합이 되겠느냐"며 "오랜 정치 핍박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도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이 '확실한 답을 달라'고 재촉하자 김 총리는 "대통령이 고민할 고유 권한인데 총리가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느냐"고 했다. 또 김 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에 대해서는 "경제단체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포천시·가평군)은 광주시 동구청이 붕괴건물의 철거 허가 심사 당시 해체(철거)계획서에 첨부하게 돼 있는 ‘구조안전계획 안전점검표’가 누락되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철거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춘식 의원이 광주시의 자료를 조사·확인한 결과, 사업자인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측이 건축물관리법령에 따라 해체 허가 신청을 할 때에 ‘해체계획서’상 첨부하게 되어 있는 ‘안전점검표’를 허가권자인 동구청에 제출했어야 하지만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구청은 안전점검표가 누락된 해체계획서를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철거를 허가했다. 국토교통부의 건축물 해체계획서의 작성 및 감리업무 등에 관한 기준에 따르면, 해체계획서상의 내용에는 ‘해체 대상건축물의 개요’와 ‘작용하중’, ‘해체순서별 안전성 검토사항’ 등이 포함돼야 한다. 더불어 마감재 철거 전, 지붕층·중간층·지하층 해체 착수 전에 각종 안전사항을 확인하고 안전검사 기준을 특정하도록 하는 별도 양식의 안전점검표를 작성해 해체계획서에 첨부하게 돼 있다. 즉 사업자인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측은 안전점검표를 빼고 해체계획서만 동구청에 제출했고, 동구청은 자세한 검토 과정 없이 철거를 허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이 담긴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의 X파일 확보 시도 문제를 놓고 야권 내에서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X파일을 입수했다고 주장한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해당 파일을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달할 용의가 있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일요일(20일)에 통화할 때 그 파일을 달라고 하길래 주겠다 했더니 '내가 갖고 있으면 오해를 받게 될 거 같으니 주지 마세요'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김 최고위원이 다음 날 당 회의에서 (X파일을) 공개하라고 하는 걸 보고 참 황당했다"고 했다. 또 'X파일을 입수했다면 윤 전 총장에게 건네거나 우리 지도부에 넘겨야 아군'이라고 한 정미경 최고위원을 향해서도 "드릴 테니 자신 있으면 공개하시라"라고 밝혔다. 반면 김 최고위원은 장 소장과 지난 20일 2차례 통화한 내용을 공개하며 이같은 사실에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공작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차라리 미리 공개해 버리는 게 어떤가'라고 했는데, 장 소장은 '그건 안된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2일 민주당이 종부세 부과 기준을 '상위 2%'로 하도록 당론을 정한 것에 대해 "국민 편가르기"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상위 2%안은) 민주당 내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고, 부작용이 불 보듯 뻔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종부세 기준을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현행대로 가자니 내년 대선이 걱정이고 우리가 제안한 12억원 상향안을 받자니 당내 강성인사들의 반발이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형국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위 2% 안'에 대해 "국민을 부동산 값으로 줄세워서 2%와 98%로 편가르기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 편가르기를 선거 전략으로 악용하는 못된 습관을 당장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종부세 논란은 민주당의 무능과 아집의 결정판"이라며 "집값을 잡을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애먼 국민 그만 잡고 부동산 세금폭탄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겠다는 우리 당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애초 법사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권리가 없다. 이것을 반환해야 할 의무만 있는데